엑센트 중고로 사면 안 되는 이유 "엄청난 하부 부식, 끼끼끽 잡소리까지"
엑센트의 단점을 말하자면. 이 차에는 트렁크 손잡이가 없기 때문에 시동이 걸려 있는 상태라도 차 안에서 트렁크 레버를 올려서 열어 줘야 하는 것이 가장 큰 단점입니다. 차 문이 닫혀 있는 상태에서는 키를 꽂아서 열어야 합니다. 가끔 대리운전 불렀을 경우에 킥보드를 타고 오시는 분들이 간혹 계시는데 트렁크가 안 열려서 당황하시는 분들이 있었습니다. 트렁크가 안 열려서 처음에 당황하시고, 두 번째로는 운전하시다가 359,500km 주행 거리 숫자를 보고 한 번 더 당황하십니다.
현대 기아차가 하부 부식이 심하다는 것은 익히 좀 알려진 아마 사실입니다. 이 엑센트도 구입한 지 한 2년째부터 부식이 이제는 시작이 됐습니다. 물론 그 부식은 대부분 제가 차를 긁어서 시작된 부식입니다. 그런데 최근에 또다시 부식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도장 면도 슬슬 벗겨지고 있습니다. 셀프 세차를 하기 위해서 고압 세차기를 사용하는데 갑자기 하얀 가루가 떨어져서 자세히 보니까 엑센트 도장면이 벗겨지고 있었습니다. 그 후로는 고압 세차는 잘 하지 않습니다.
쏘나타가 택시 이미지라면 엑센트는 운전 면허 학원 차의 이미지가 있습니다. 이런 이미지 때문에 오히려 엑센트에는 안 좋은 인식은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엑센트 이 차량을 현재 13년째 타고 있고 카니발은 3년째 타고 있는데 운전 스타일은 똑같습니다. 하지만 카니발은 벌써 블랙박스 신고가 벌써 세 번이나 들어왔습니다. 똑같이 운전하는데도 불구하고 카니발은 그냥 사람들의 인식이 안 좋으니까 신고하고, 엑센트는 반대로 신고를 안 하는 겁니다. 엑센트가 단종되고 나서 운전 면허 차량을 현대 베뉴가 차지하면서 운전 면허 이미지는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차량 출력도 아주 아쉽습니다. 108마력에 13.9 토크인데, 혼자 타기에는 그나마 괜찮지만, 차량에 다른 분들이 타는 순간 차가 굉장히 안 나갑니다. 특히 오르막길에서는 언덕을 못 올라갈까 봐 에어컨을 끄고 올라가고 있습니다.
또 다른 단점으로는 발밑이 거의 그냥 도로라고 생각해도 될 정도로 노면 소음이 좀 많이 올라오는 편입니다. 요즘 차량은 이중 접합 차음 글라스라 해서 방음이 많이 좀 되는 편인데 이 차는 그런 것도 없기 때문에 밖에서 들려오는 클랙슨 소리 또한 매우 크게 들리는 편이고, 그리고 노면 소음과 더불어서 승차감이 좀 확실히 아쉽습니다.
그리고 심지어 후륜 서스펜션이 그 유명한 악명 높은 토션빔 서스펜션이 적용되어 있어서 혼자 타거나 조수석에 누구 타는 것까지는 그래도 괜찮은데 뒷자리에 다른 분 들까지 타게 되면은 그때부터는 정말 차가 승차감도 굉장히 안 좋은 편입니다. 실내 잡소리도 아주 많은데, 서스펜션에서 끼끼끼끼 거리는 소리가 계속 나고, 하다 못에 룸미러를 만져도 끼끼끼끼 거리는 소리가 많이 납니다. 심지어 주행 중인데도 시트에서 찌그덕 찌그덕 소리가 계속 납니다.
실내 공간이 어떻게 보면 2인승 차량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뒷자리가 좀 상당히 좁은 편입니다. 현재 보유 중인 4세대 카니발과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엑센트에 사람이 타는 순간 서로 가까워집니다. 같이 타신 분들과 뭔가 사이가 좀 소원해진 관계 있을 때 이 차 타면 바로 친밀도가 상승합니다.
엑센트의 한 달 유지비는 우선 연간 보험료가 와이프와 함께 운행하고 있기 때문에 60만 원 정도, 자동차세는 1년에 11만 원 정도 내고 있습니다. 엔진 오일은 5,000km에서 6,000km마다 교체해 주고 있으면서 블루핸즈에서 넣는 게 아니고 국내 카 센터에서 교체하는 거라서 4만 원 정도 지출이 되고 있습니다. 연료 첨가제도 꾸준히 넣는 편인데, 두 달에 한 번 정도에 15,000원정도 들어가고 있습니다.
일반 도로 30%, 자동차 전용도로 30%, 고속도로를 한 40% 정도로 좀 운행했을 때, 복합 연비는 15km/L에서16km/L 정도 나옵니다. 휘발유 평균 단가를 1,600원으로 기준 삼으면 만원을 주유해서 90km 정도 운행이 가능하고, 가득 넣었을 경우에는 34L 탱크에 56,000원 정도 들어갑니다. 총 주행 거리가 트립 상에는 550km에서 600km 정도 표현이 되지만, 실제로는 450km에서 많게는 500km까지 타고 있습니다. 한 달에 2,000km 정도로 주행하고 기름값은 약 20만 원 정도입니다. 타이어는 일반 타이어를 2년 혹은 3년마다 네 짝을 모두 교체하는데, 비용은 24만원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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