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 외형 키우며 흑자 안착…은행·증권이 벌고 결제는 아직 숙제

송요섭 기자 2026. 3. 31. 17:00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연결 영업수익 2조6983억원, 영업이익 3359억원 기록
토스뱅크·증권이 실적 견인…토스페이먼츠·토스플레이스는 적자 지속
비바리퍼블리카가 31일 사업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연결 영업수익 2조6983억원, 영업이익 335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제공=뉴스1

금융 플랫폼 토스의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가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이뤘다. 토스 플랫폼을 중심으로 금융과 결제, 상거래 기능을 넓히면서 흑자 체력을 굳히는 모습이다. 다만 그룹 안에서도 실적 기여도는 엇갈렸다. 토스뱅크와 토스증권이 성장을 이끈 반면 결제 계열사인 토스페이먼츠와 토스플레이스는 여전히 수익성 과제를 안고 있다.

31일 비바리퍼블리카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 영업수익은 2조6983억원으로 전년 1조9556억원보다 늘었다. 영업이익은 3359억원으로 907억원에서 크게 증가했다. 2023년 2065억원 영업손실을 냈던 점을 감안하면 수익 구조가 한층 안정된 셈이다. 비바리퍼블리카는 "토스앱을 통해 송금뿐 아니라 뱅킹, 증권, 대출중개, 카드중개, 간편결제, 커머스, 세무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 금융플랫폼으로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매출 비중은 개인 서비스가 65.8%, 기업 서비스가 34.2%였다.

실적 개선의 중심에는 증권과 은행이 있다. 토스증권은 지난해 영업수익 8826억원, 총포괄손익 3335억원을 기록했다. 토스뱅크도 영업수익 1조7270억원, 총포괄손익 646억원으로 흑자를 냈다. 플랫폼 안에서 고객 유입이 확대되고 금융상품 라인업이 두터워지면서 핵심 금융 계열사가 이익 창출 축으로 자리잡았다. 실제 토스는 지난해 토스앱 누적 가입자 3000만명 돌파, 플랫폼 최초 증권사 주식담보대출 비교서비스 제공, 무료 해외송금 국가 50개국 확대 등 서비스 확장을 이어갔다.

반면 결제 부문은 외형 확대에도 비용 부담이 남아있다. 토스페이먼츠는 지난해 영업수익 9251억원을 올렸지만 총포괄손익은 159억원 적자였다. 토스플레이스는 영업수익 479억원에 그쳤고 총포괄손익은 806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오프라인 결제 인프라와 단말기 보급, 가맹점 확대를 위한 선투자 성격이 이어진 결과다.

재무 부담 요인도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지난해 말 연결 기준 무형자산은 3395억원이었고 이 가운데 영업권이 2707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영업권은 당장 현금 유출 요인은 아니지만 향후 인수 사업의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치면 손상차손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는 항목이다. 다만 외형이 커지고 이익잉여금 결손도 줄어드는 흐름이 확인된 만큼 시장에서는 토스가 적자 플랫폼의 이미지를 벗고 핵심 계열사 중심의 이익 체제로 넘어가는 분기점에 들어섰다는 평가다.

비바리퍼블리카는 보고서에서 현재 주권상장 현황에 대해 "해당사항 없음"이라고 기재했다. 전자증권 도입, 이사회 내 위원회 설치 근거 마련, 영문 상호 추가, 발행예정주식 총수 변경 등 정관 정비를 이어간 점을 감안하면 비상장사 지위를 유지하면서도 향후 상장 가능성을 염두에 둔 사전 정비 성격으로 해석된다.

비바리퍼블리카 관계자는 "지난해는 토스가 고객 기반과 서비스 경쟁력을 바탕으로 매출 성장을 확인한 해"라며 "광고, 결제, 금융 등 서비스 전반에서의 이용 확대와 플랫폼 내 시너지 효과가 실질적인 매출로 연결됐다"고 밝혔다.

송요섭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