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봐도 대박인 기아 '이 모델'.. 중고차 인기 폭발한 이유 있었죠

1세대 K7 / 사진 출처 = 'Wikimedia Commons'

현재 기아자동차의 대표적인 라인업이라고 하면 K5, K9 등 K시리즈 차량들이 떠오를 것이다. 지금은 기아자동차의 얼굴이라고 할 수 있는 K시리즈의 시작이 되었던 차량은 바로 K7이다. K7은 2009년 출시하여 2021년까지 판매된 기아자동차의 대표 준대형 세단이다.

K7은 현대차의 보급형 모델이라고 불리던 기아 차량들의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기아의 자동차 시장 부흥을 이끈 주역이라고 할 수 있다. 준대형 세단에 걸맞은 고급스러운 디자인임에도 현대차 그랜저보다 구매 연령층이 낮았다. 아빠 차 이미지가 강한 그랜저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이미지이기 때문인 듯하다.

피터 슈라이어 / 사진 출처 = 'MotorTrend'
K7 초기형 / 사진 출처 = 'OUTSTANDING CARS'
아우디 출신 디자이너
‘디자인의 기아’ 주역

먼저 K7은 아우디 출신 디자이너, 피터 슈라이어가 디자인했다. 전체적인 디자인이 아우디와 비슷하다는 평이 많았지만, 이는 피터 슈라이어가 아우디 출신이라는 점을 내세우면 여론을 잠재울 수 있었다. K7은 진보적인 디자인으로 엄청난 호평을 받았다. 특히, 국내 최초로 면발광 미등을 채택해서 대한민국 승용차에 엄청난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다. 경쟁 차량인 그랜저 TG, SM7에 비해 훨씬 고급스러운 디자인이었고, 기아자동차 디자인의 미래를 볼 수 있는 디자인이기도 했다.

파워트레인은 직렬 4기통 2.4L 세타 II 엔진, V6 2.7L 뮤 가솔린/LPG 엔진, V6 3.5L 람다 II 가솔린 엔진을 탑재했다. 특히, 3.5L 람다 엔진이 들어간 VG350 노블레스 프리미엄 모델은 가속력 테스트에서 0-100km까지 걸리는 시간이 단 6.3초라는 놀라운 결과를 보여주기도 했다. 또한 현대자동차에서 자체적으로 개발한 전륜 구동 중형/준대형 차량 전용 플랫폼인 Type-N 플랫폼(N1 플랫폼)을 사용하여 그랜저 TG나 오피러스 대비 차체 강성과 충돌 안전성을 높였다.

K7 1세대 페이스리프트 / 사진 출처 = 'OUTSTANDING CARS'
K7 1세대 페이스리프트 후측면 / 사진 출처 = 'DubiCars'
페이스리프트 맞아?
풀 체인지급 변경돼

2012년 11월 13일, 페이스리프트를 거친 더 뉴 K7이 출시했다. 페이스리프트보다는 풀 체인지가 더 어울릴 만큼 외관이 많이 변했다. 전면부는 K9과 비슷한 느낌인데, 이는 앞으로 나올 K시리즈에 새로운 패밀리 룩을 적용할 것을 암시했고, 이후 출시된 K3도 이와 비슷한 전면부 모습으로 출시했다.

디자인이 변경된 K7은 마세라티 기블리, 콰트로포르테와 흡사한 디자인을 가졌다. 특히 리어 램프를 비롯한 후면부 모습과 측면에 위치한 에어덕트를 연상시키는 디자인 등이 더욱 마세라티와 비슷한 느낌을 주었다. 추가로, 초기형 K7에 비해 인테리어가 상당히 좋아졌으며, 동급 대비 정숙성이 떨어진다 평이 있었던 초기형에 비해 정숙성이 많이 개선되기도 했다.

2세대 K7 / 사진 출처 = 'Motor Authority'
K8 / 사진 출처 = '위키백과'
2세대 K7 마지막으로
K8로 새롭게 탄생했다

2016년, 2세대이자 마지막 K7이 출시했다. 2세대의 디자인을 기존 1세대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를 하는 데 많은 공을 들였다며 ‘디자인의 기아’ 시작을 알렸던 1세대 명성을 이어 준대형 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는 기아자동차의 말과는 달리 처음 디자인이 공개되었을 때, 호불호가 많이 갈렸고, 마세라티 느낌이 난다는 이야기도 종종 있었다.

2019년에는 2세대 K7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출시했다. 1세대와 마찬가지로 외관 디자인이 풀체인지급으로 크게 변경되었으며, 디자인 완성도가 높아졌다. 페이스리프트 후 첫 달에만 8천 대 이상이 판매된 만큼 성공적인 판매량을 기록했으며, 2021년 마지막 주문을 받았고 3세대 K7 대신 새로운 기아 엠블럼과 함께 K8으로 출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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