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대표 상남자 '아쿠아맨' 우리가 미처 몰랐던 모습들

'왕좌의 게임'과 '아쿠아맨'을 통해 이름을 알린 배우 제이슨 모모아. 사실 그 이전에 그리 널리 알려진 얼굴은 아니었다. 상남자, 짐승남의 아이콘이 된 그에게 어떤 작품들이 있었는지 돌아본다.

베이워치:하와이(1999-2001)

알고 보면 제이슨 모모아는 이미 바다의 왕자였다. 십 대부터 하와이에서 모델로 활동하던 그는 국내에선 [SOS 해상구조대]라는 제목으로 방영한 인기 드라마 [베이워치]에서 ‘제이슨’ ’역으로 데뷔했다. 제이슨은 아버지의 실종 후, 어머니와 텍사스로 이주했다가 다시 하와이로 돌아와 구조대의 막내가 된다. 한편으로는 혼혈인으로 정체성에 혼란을 겪다가 하와이인으로 인정받으면서 성장하는 캐릭터다.

템프드(2003)

[베이워치]에서 세 시즌을 보내며 배우로 자리 잡은 그는 좀 더 연기 생활에 집중하기 위해 LA로 거처를 옮긴다. 그러나 이후에도 ‘하와이 섹시 가이’ 이미지로 러브콜을 많이 받았다. 하와이의 한 호텔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 [노스 쇼어]에서는 야성미 넘치는 캐릭터 ‘프랭키’를 연기했다. 제이슨 모모아의 첫 주연작은 TV영화 [템프드]였는데, 여기에서도 역시 하와이에 사는 섹시가이 ‘칼라’역이었다. 장례식 때문에 하와이를 찾은 유부녀를 기어코 유혹하고 마는 마성남이었다.

스타게이트:아틀란티스 (2005-2009)

1997년부터 2007년까지 장수한 드라마 [스타게이트 SC-1]의 스핀오프다. 여기에서 제이슨 모모아는 외계 종족 레이스에게 쫓기던 끝에 탐사대와 합류하는 군인 ‘로난 덱스’를 연기했다. 시즌 2에 합류해서 마지막 시즌 5까지 출연했으며, 호쾌한 액션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코난:암흑의 시대(2011)

‘코난’은 로버트 E. 하워드의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로 각종 판타지에서 헐벗고 장검을 들고 등장하는 야만인 캐릭터의 시조격이다. 아놀드 슈왈제네거가 [코난-바바리안](!992)에서 연기한 적이 있는데, 제이슨 모모아가 [코난: 암흑의 시대](2011)에서 코난을 연기하면서 뭔가 ‘육체파’ 배우의 계보를 이어가는 듯한 인상을 주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작품은 로튼 토마토 신선도 지수 25%의 망작이었다.

코난 : 암흑의 시대
감독
마커스 니스펠
출연
제이슨 모모아, 스티븐 랭, 레이첼 니콜스, 론 펄만, 로즈 맥거완, 밥 샙, 레오 하워드, 스티븐 오도넬, 논소 아노지, 라드 라위, 라일라 로아스, 사이드 타그마우이, 밀톤 웰시, 보리슬라브 일리에브, 네이단 존스, 다이아나 류베노바, 알리나 푸스코, 요안 카람필로프, 카타르지나 올레니오, 바샬 라할, 라우 레이바
평점
5.9
왕좌의 게임 (2011)

제이슨 모모아의 아버지는 하와이 원주민이었다. 그의 팔에 그려져 있는 상어 이빨 문신이 바로 해당 부족을 상징한다고. [왕좌의 게임] 오디션에서 하와이 출신인 제이슨 모모아의 이력이 다시 한번 빛을 발한다. 그는 오디션에 들어가기 전, ‘춤’으로 캐릭터를 표현해도 되겠냐고 제안했다. 그리고 전통적인 전쟁의 춤 ‘하카(HAKA)’로 자신의 에너지를 보여주어 제작진에게 깊은 인상을 주었다. 생각해보면 칼 드로고는 시즌 1에서 최후를 맞는 비운의 캐릭터이지만, 이후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짐승남으로 자리잡는 계기가 되었다.

도망자 2016 (2014)

상남자의 필모그라피에 오토바이 액션이 빠질 수 없다. 그것도 제이슨 모모아가 직접 각본과 연출까지 맡은 작품이었다. 아메리카 인디언의 피를 이어받은 울프(제이슨 모모아)가 어머니의 복수를 한 후, FBI의 추적을 피해 사막을 횡당하는 이야기였다. 원제는 [Road to Paloma]인데, 우리나라엔 [도망자 2016]이라는 아리송한 제목으로 개봉되었다.

도망자2016
감독
제이슨 모모아
출연
제이슨 모모아, 리사 보넷, 타이어 알렉산더, 크리스 브라우닝, 린덴 칠리스, 로버트 호머 몰로핸, 티모시 V. 머피, 켈리 누넌, 마이클 레이먼드 제임스, 타노아이 리드, 사라 샤이, 웨스 스투디, 질 와그너, 제임스 하비 워드, 헨리 알리스, 스티브 리비스, 앨리스 리트벨드
평점
6.8
버려진 자들의 땅 (2016)

사회부적응자들을 멕시코 사막으로 추방하는 근미래, 그곳에는 인육을 먹고 마약에 취해사는 괴집단들이 자신만의 가득하다. [더 배드배치]는 제이슨 모모아 이외에도 키에누 리브스, 짐 캐리, 디에고 루나 등의 명배우들이 등장하는 기대작이었다. 독특한 캐릭터와 범상치 않은 미장센으로 엄청난 컬트 영화가 탄생한 것처럼 보였지만, 장르팬들에게도 외면 당한 괴작으로 남게 되었다. 국내에는 [버려진 자들의 땅]이란 제목으로 수입됐다.

버려진 자들의 땅
감독
애나 릴리 아미푸르
출연
수키 워터하우스, 제이슨 모모아, 지오바니 리비시, 키아누 리브스, 짐 캐리, 디에고 루나
평점
3.9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베니스 (2017)

칼 드로고를 연기한 이후, 출연제안이 많아졌다. 그중에는 이소룡의 아들 브랜든 리의 유작 [크로우]를 리메이크하는 프로젝트도 있었지만, 안타깝게도 좌초되었다. 또한, 좋은 평가를 받은 작품이 드물었다. 브루스 윌리스 주연의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베니스]가 대표적이다. 제이슨 모모아는 여기에서 마약왕 스파이더를 연기한다. 괴팍하고 입체적인 캐릭터를 잘 소화했지만, 정작 영화는 로튼 토마토의 신선도 18%를 기록하며 혹평에 시달렸다.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베니스
감독
롭 컬렌
출연
브루스 윌리스, 제이슨 모모아, 존 굿맨, 에밀리 로빈슨, 제시카 고메즈, 칼레티 윌리엄스, 마일스 험퍼스, 팜케 얀센, 토머스 미들디치, 모리스 콤테, 스테파니 시그만, 아드리안 마르티네즈, 켄 데이비찬, 빅터 오티스
평점
6.8
브레이븐(2018)

[왕좌의 게임], [저스티스 리그], [아쿠아맨]을 통해 이젠 누구나 아는 배우가 된 모모아. 하지만 그의 작품 운이 잘 풀린단 뜻은 아니었다. 본인이 제작에도 참여한 영화 [브레이븐]에서 제이슨 모모아는 늙고 병에 걸린 아버지를 모시고 산장에 방문했다가 의문의 마약 조직과 엮여 맨몸으로 마약 조직을 때려부수는 액션을 선보인다. 호쾌한 액션에 대한 평은 좋은 편인데, 영화 흥행이 국제적으로 망했다.

브레이븐
감독
린 오에딩
출연
제이슨 모모아, 스티븐 랭, 가렛 딜라헌트, 질 와그너, 잔 맥클라넌, 브렌단 플레처
평점
5.9
듄(2021)

드디어 그의 필모그라피에도 광명이 찾아 드는 것일까. 전세계적 SF 팬들의 기대작 [듄]에서 던칸 아이다호를 연기했다. 극 중 비장하게 퇴장하는 듯 한 모습이었지만, 원작에서 던칸은 소설 6편 내내 출연하는 만큼 재등장을 기대해 봐도 좋을 듯 하다.

감독
드니 빌뇌브
출연
티모시 샬라메, 레베카 퍼거슨, 오스카 아이삭, 제이슨 모모아, 조슈 브롤린, 젠데이아 콜먼, 하비에르 바르뎀, 스텔란 스카스가드, 장첸, 샤론 던컨-브루스터, 데이브 바티스타, 데이비드 다스트말치안, 스티븐 헨더슨, 샬롯 램플링
평점
7.0
씨(SEE) : 어둠의 나날 (2019-)

인류가 의문의 바이러스로 전부 시력을 잃은 어느 암담한 미래. 인류는 부족 단위의 생활로 다시 돌아 갔는데, 제이슨 모모아가 연기하는 부족장 바바 보스에게서 시력을 가진 아이들이 태어난다. 아이들과 가족, 부족을 지키기 위한 고군분투에서 펼쳐지는 리얼한 액션. 바바와 대립하는 이도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로 유명해진 데이브 바티스타가 연기한다. 애플TV+에서 시즌 3이 최근 공개되었으며, 시즌 1 무료 이벤트가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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