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공계 기피·의대 열풍·학령인구 감소에도 KAIST 지원 크게 늘어

문세영 기자 2024. 9. 12. 10:4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KAIST 입학 지원자 수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AIST는 학사과정 입시전형 지원자가 최근 4년간 45% 증가했다고 12일 밝혔다.

석‧박사 과정 입학전형 지원자 수도 증가하는 추세다.

석‧박사과정은 외국인 전형 지원자 수가 크게 늘어 2021학년도(902명) 대비 2024학년도(1370명) 52%의 증가율을 보였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AIST 제공.

KAIST 입학 지원자 수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령인구 감소, 이공계 기피, 의대 선호 현상에도 불구하고 지원자가 대폭 증가했다. 

KAIST는 학사과정 입시전형 지원자가 최근 4년간 45% 증가했다고 12일 밝혔다. 2021년 5687명에서 2024년 8250명으로 4년간 45%, 연평균 13.2%의 증가율을 보였다. 

11일 오후 5시 마감한 2025학년도 학사과정 국내 수시전형 지원서 접수 결과는 4697명으로 전년 대비 410명(9.6%) 증가했다. 내년도 의대 정원 확대, 이공계 기피 현상 심화, 학력인구 감소 추세 등이 악조건으로 작용할 것이란 우려와는 다른 결과다. 

석‧박사 과정 입학전형 지원자 수도 증가하는 추세다. 2021학년도 5992명에서 2024학년도 6783명으로 13% 증가했다. 석‧박사과정은 외국인 전형 지원자 수가 크게 늘어 2021학년도(902명) 대비 2024학년도(1370명) 52%의 증가율을 보였다. 

입학 지원자가 늘어난 배경은 KAIST가 추구하는 변화의 영향이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광형 KAIST 총장은 취임 이후 새로운 전략인 ‘QAIST(Question, Advanced Research, Internationalization, Start-up, Trust)'를 추진해왔다. 이는 토론 수업문화 확산, 1랩 1독서, 문제 출제하는 시험 등 다양한 교육 혁신을 이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공학과 예술 등 분야 간 융합연구, 글로벌 캠퍼스 구축과 같은 국제화 노력 등도 있었다. 

KAIST는 2021년 6월 실패연구소를 설치하고 학생들에게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이겨내는 과정을 함께 공유하는 ‘망한 과제 자랑대회’를 개최했고 캠퍼스가 ‘괴짜들의 놀이터’가 될 수 있도록 크레이지 데이(Crazy-day)도 도입했다. 질문왕, 봉사왕, 헌혈왕, 독서왕, 도전왕 등을 신설해 성적에만 매몰되지 않는 다양한 가치관도 실현해왔다. 

캠퍼스 글로벌화를 위해 뉴욕대(NYU)와는 협력을 하고 있다. KAIST는 NYU와 공동캠퍼스 구축 및 공동연구, 학생 교류를 진행하고 있고 양교간 복수학위, 공동학위 수여 등을 추진 중이다. 

입시전형도 개선해왔다. 학생부뿐만 아니라 자기소개서, 교사추천서 등 다양한 자료를 제출받아 학생의 학업 역량과 더불어 KAIST 적합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김용현 KAIST 입학처장은 “학생의 진로 선택의 자율성을 극대화하는 무학과제도를 비롯해 도전을 장려하는 성적표기 방식 등 독창적이고 도전적인 인재를 기르기 위한 다양한 제도 덕분에 지원자가 늘어났다”고 말했다. 

이 총장도 “KAIST DNA를 갖춘 창의적 인재를 선발하고 다문화 및 다자녀 가정 대상 고른 기회전형을 확대하는 등 입학전형 제도를 개선했다”며 “이로 인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KAIST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면서도 국가 최고의 이공계 인재들을 꾸준히 선발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문세영 기자 moon09@donga.com]

Copyright © 동아사이언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