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청년들 “배달료 통합 뒤 라이더 소득 증가”…라이더들 “검증 어려워”

임재우 기자 2025. 4. 9.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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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지어 늘어선 배민 오토바이. 연합뉴스

배달의민족의 물류서비스를 전담하는 ‘우아한청년들’이 배달료 통합 이후 라이더의 평균소득이 11% 증가했다고 밝혔다. 일부 라이더들 사이에서는 ‘믿기 어렵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9일 우아한청년들은 지난달부터 강원·충청·전라·제주 지역에 배달료 통합안을 적용한 뒤 라이더들의 평균 소득이 늘어났다고 밝혔다. 주평균 40시간 이상 운행 라이더들의 3월 평균 소득이 400만원으로 전달 대비 13.3% 늘어났다는 것이다. 이를 연간 평균 수준으로 환산하면 월 평균소득이 11% 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는 게 우아한청년들의 주장이다.

우아한청년들이 지난 1월 공개한 배달료 통합안은 ‘구간배달’(알뜰배달)과 ‘바로배달’(한집배달)로 나뉜 기존 배달료 체계를 하나로 통합한 게 핵심이다. 구간배달의 최소배달료를 10% 올린 2500원으로 책정하되, 기본배달료가 3000원이었던 바로배달은 종료했다. 우아한청년들은 1차 도입 지역에서 소득 상승효과가 입증됐다고 보고 지난 1일부터 전국적으로 배달료 통합안을 시행 중이다.

배달료가 통합되면서 장거리 할증 정책도 바뀌었다. 우아한청년들은 “라이더 이동 거리가 길어질수록 수익이 커지도록 개선했다”며 “실제 4㎞ 배달 수행 시 약 12% 증가한 5900원을, 5㎞ 배달 시 약 14% 높아진 6900원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산주기는 기존의 ‘주단위’에서 ‘일단위’로 단축해 배달 뒤 최소 3일 이내에 수익을 정산받을 수 있게 했다.

하지만 일부 라이더들은 배달료 통합 뒤 소득이 늘었다는 우아한청년들의 주장을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이다. 바로배달이 사라지면서 최소배달료가 사실상 500원가량 줄어든 데다, 장거리 할증 기준을 공개하고 있지 않아 검증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구교현 라이더유니온 위원장은 “(바로배달 기본배달료) 3000원을 날리고 (구간배달 최소배달료) 2500원을 신설했기 때문에 배달료를 오히려 내린 것이라고 봐야 한다”며 “배달료 거리 할증 기준을 어떻게 산정하는지 알 수 없기 때문에 회사가 실제로 더 주는지 덜 주는지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우아한청년들 관계자는 “배달 건수가 아닌 라이더들이 움직이는 시간으로 따졌을 때 소득이 증가하는 효과가 확인된 것”이라며 “경쟁사가 참조할 수 있기 때문에 (할증 기준을) 공개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임재우 기자 abbad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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