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 우승 이끈 투수조련사, 日 155km 파이어볼러도 살려낼까? "볼은 강해, 6승 시절로 돌려놓겠다"

박승환 기자 2026. 2. 7.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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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쿄야마 마사야 ⓒ롯데 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타이난(대만), 박승환 기자] "6승 시절의 쿄야마를 안다"

올 시즌 롯데 자이언츠의 마운드에는 많은 변화들이 생겼다. 지난해 부상과 부진 등으로 골머리를 앓게 만들었던 외국인 투수들을 모두 교체했다. 그리고 아시아쿼터 제도를 통해 '뉴페이스' 쿄야마 마사야를 영입했다. 제레미 비슬리, 엘빈 로드리게스 두 명은 타 구단들도 눈독을 들였던 선수로 사상 최고의 원·투 펀치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렇다면 쿄야마는 어떨까. 쿄야마는 지난 2016년 일본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 4라운드에서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의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 6시즌 동안 14승 23패 6홀드 평균자책점 4.60의 성적을 남긴 채 요코하마 DeNA와 동행이 중단됐다. 최고 155km의 직구는 분명 매력적이지만, 들쭉날쭉한 컨트롤이 쿄야마의 발목을 잡았다. 하지만 롯데는 ABS를 사용하는 KBO리그에선 충분히 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는 쿄야마가 팀에 잘 녹아들 수 있도록 여러 방면으로 도움을 주고 있다. 가장 대표적으로 김태형 감독은 당초 카네무라 사토루 총괄을 스프링캠프 코칭스태프 명단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그러나 쿄야마가 더 빠르게 적응해 제 기량을 뽐낼 수 있도록 첫 번째 턴이 지난 뒤 카네무라 총괄을 대만 타이난 스프링캠프지로 불렀다.

카네무라 총괄은 쿄야마를 집중 마크하고 있다. 오전 일과가 끝난 이후에는 쿄야마와 직접 캐치볼을 하면서, 던지는 동작에서의 문제점들을 지적해주는 것은 물론 직접 홈플레이트 뒤에 앉아 쿄야마의 공을 받아주기도 하고 있다. 그리고 쿄야마가 던진 볼의 움직임을 보다 자세하게 관찰하기 위해 포수의 바로 뒤에 앉기도.

현재 쿄야마의 보직은 정해지지 않았다. 5선발은 물론 불펜 투수로서의 가능성까지 모든 문이 활짝 열려 있는 상황이다. 다만 일본에서부터 문제점였던 제구가 개선되지 않는다면, 불펜 투수로 활용될 가능성이 더 크다. 구위와 구속이 강점인 만큼 삼진을 잡는 능력은 충분한 만큼 선발보다는 불펜이 더 어울리는 옷이 될 수도 있다.

▲ 쿄야마 마사야
▲ 쿄야마 마사야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의 시선에 쿄야마는 어떨까. 스프링캠프 두 번째 턴의 첫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김태형 감독은 "공의 스피드나 커브 이런 건 좋은 것 같다. 다만 일본에서도 안 좋았던 것이 제구력이다. 어떠한 게기가 있으면 확 좋아질 수도 있다"고 말을 아꼈다. 하지만 두 번째 턴의 마지막 훈련 때에는 "피칭을 보니 괜찮아 보이더라. 던지면 던질수록 괜찮아질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상진 투수 코치의 평가도 나쁘지 않았다. 김상진 코치는 "마무리 캠프 때보다 더 올라와 있는 느낌이다. 감독님께서 카네무라 총괄을 부른 이유가 쿄야마가 조금 더 편안하게 올라설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 지금은 좋은 게 지속적으로 나올 수 있게 방향성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고 있다. 일단 공이 사나운 편이다. 야구하는 사람들 표현으로는 공이 사납다. 구질 자체가 높게 평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시절에는 소속팀이 달랐던 만큼 쿄야마를 직접 지도한 적은 없다. 하지만 같은 센트럴리그에 소속돼 있었기에 카네무라 총괄은 쿄야마의 6승 시절을 언급했다. 쿄야마는 1군 데뷔 첫 시즌이었던 지난 2018년 13경기에 등판해 6승 6패 평균자책점 5.64을 기록한 바 있다.

▲ 카네무라 사토루 투수 총괄이 쿄야마 마사야에게 피드백을 주고 있다

카네무라 총괄은 "일본에서 6승을 했을 때의 쿄야마를 알고 있다. 그때로 돌아가거나, 가까워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최근 몇 년 동안은 컨트롤이 많이 안 좋았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볼 자체는 강하기 때문에 제구력을 되찾는 쪽으로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다. 지금까지 그가 해왔던 감각과는 많이 다른 것을 하려는 중"이라고 밝혔다.

지금 당장 드라마틱한 변화를 만들어내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시간이 조금 소요되더라도 확실하게 바꿔내겠다는 게 카네무라 총괄의 설명이다. 그는 "쿄야마도 지금도 한 적이 없는 연습을 하고 있다"며 "시간이 걸릴 것이라 생각하지만, 천천히 시간을 들여서 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새롭게 롯데 유니폼을 입은 선수 중에서 가장 의문부호가 많은 쿄야마가 올해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김태형 감독이 카네무라 총괄까지 대만으로 불러 적응을 돕고 있는 만큼 쿄야마를 향한 기대감은 분명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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