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고환율 효과?…3월 여행수지 11년만에 1.4억달러 흑자
올해 3월 한국 여행수지가 11년4개월만에 흑자를 봤다. 봄철 국내 여행 수요가 급증한데다 BTS 광화문 공연으로 외국인 유입이 크게 늘어난 효과로 풀이된다. 1530.1원까지 뛰었던 고환율도 해외로 나가려는 국내 여행객의 발길을 붙잡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 중 일반여행수입이 2월 15억5590만달러에서 3월 26억4880만달러 70.2% 증가해 대부분을 차지했다. 유학연수수입은 4580만달러에서 4700만달러로 소폭 늘었다.
반면 3월 여행지급은 25억6070만달러로, 전월(28억5800만달러)보다 10% 이상 줄었다. 작년 동월보다는 1.2% 늘어나는 데 그쳤다.
3월 한달 동안 한국 입국자 수는 204만6000명으로, 사상 처음 200만명을 넘어섰다. 출국자 수는 229만4000명 수준이었다. 2월과 비교하면 입국자 수(143만1000명)는 42.9% 늘고, 출국자 수(276만9000명)는 17.2% 줄어 격차가 대폭 축소됐다.
한국은행은 통상 3∼5월이 외국인 여행객 성수기인데다 3월 21일 열린 BTS 광화문 공연을 전후해 입국자 수가 더 늘었다고 분석했다. 한은 관계자는 “BTS 공연을 관람하러 입국한 외국인을 일일이 확인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여행수지 흑자 전환에 일부 영향이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동 전쟁으로 원·달러 환율이 치솟은 것도 여행수지에는 도움이 됐다. 원·달러 환율은 3월 내내 1400원 후반에서 1500원을 오갔으며 3월31일에는 주간거래 종가 기준 1530.1원까지 치솟았다. 환율이 오르면 외국인의 한국 여행 비용은 상대적으로 저렴해지고 우리나라 여행객이 해외로 나가는 비용은 늘어난다.
송은아 선임기자 se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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