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베풀고 사셨던 따뜻한 선생님"…온라인도 김수미 추모물결(종합)

김경윤 2024. 10. 25.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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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수미(본명 김영옥)가 세상을 떠나면서 25일 문화 각계 인사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고인을 추모하는 글이 남기고 있다.

배우 윤현숙은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고인 생전에 배종옥, 변정수와 함께 여행을 갔던 사진을 올리며 "선생님 어떻게 그렇게 가세요. 선생님 모시고 정수랑 강원도 가려 했는데 마음이 너무 아프다"고 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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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소 차려진 한양대병원 장례식장 홈페이지, 방문 몰리자 먹통 되기도
세대별로 '전원일기'·'안녕, 프란체스카' 등 여러 작품 속 고인 기려
원로배우 고 김수미(왼쪽에서 두 번째)와 변정수, 배종옥, 윤현숙의 사진 [배우 윤현숙 SNS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배우 김수미(본명 김영옥)가 세상을 떠나면서 25일 문화 각계 인사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고인을 추모하는 글이 남기고 있다.

배우 윤현숙은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고인 생전에 배종옥, 변정수와 함께 여행을 갔던 사진을 올리며 "선생님 어떻게 그렇게 가세요. 선생님 모시고 정수랑 강원도 가려 했는데 마음이 너무 아프다"고 애도했다.

윤현숙은 김수미와 2011년 드라마 '애정만만세'를 통해 인연을 맺은 뒤 함께 여행을 다니는 등 친분을 다져온 방송계 선후배 사이다.

방송인 현영은 "언제나 웃는 얼굴로 따뜻하게 챙겨주시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한데 마음이 너무 먹먹해서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며 추모 글을 올렸다.

윤영미 전 아나운서는 고인과의 일화를 소개했다.

그는 "(집으로 초대해) 진짜 따끈한 이밥에 손수 만드신 간장게장과 보리굴비를 한 상 차려 내오셨다"며 "칠순 잔치하는데 집에 와 사회 좀 보라 해서 갔더니 한국의 유명 배우, 가수들은 다 와 있었다. 얼마나 많이 베풀고 사셨는지 그 품이 얼마나 넓은지 알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그 연세에도 시집을 읽고 글을 쓰시며 예쁜 옷으로 치장하는 것을 좋아하신 천생 여자"라며 "사랑 안고 천국으로 가셨으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배우 김수미 별세…향년 75세 (서울=연합뉴스) 배우 김수미 씨가 별세했다. 향년 75세. 25일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김 씨는 심정지가 발생해 이날 오전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다. 2024.10.25 [연합뉴스 자료사진] kane@yna.co.kr

뮤지컬 '친정엄마'에서 함께 열연한 뮤지컬 배우 이은율도 "잠시나마 엄마라고 불러보았던 선생님"이라며 "온 스텝들 밥까지 신경 쓰셨던 사랑 많은 선생님"이라고 기억했다.

연예계뿐만 아니라 정계, 요식업계 관계자들도 애도의 메시지를 남겼다.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누구에게나 호탕 걸직(걸쭉)하셨던 고인께서는 목포를 좋아하셔서 신안비치호텔에서 자주 뵐 수 있었다"며 "일용이 어머니! 너무 빨리 가셨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예능 '흑백요리사'에 출연한 정지선 셰프는 "저에게는 정말 특별한 분이셨다"며 "5일 전만 해도 전화 통화하면서 인사드렸는데…. 너무 속상하다"고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접속자 수가 많아 먹통이 된 한양대병원 장례식장 홈페이지 [한양대병원 장례식장 홈페이지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예상치 못한 비보에 놀랐다며 추모의 글이 이어졌다.

대부분 "갑작스럽다", "황망하다"는 반응과 함께 각자 기억하는 고인의 대표작 속 모습을 언급했다. 고인이 1971년 데뷔해 최근까지도 활발하게 작품 활동을 했던 만큼 세대별로 각기 다른 영화나 드라마 등을 꼽았다.

한 누리꾼은 "어제까지도 시트콤 '안녕, 프란체스카'를 보고 있었다"며 "너무 갑작스럽다"고 했고, 또 다른 누리꾼은 "나에게는 김수미 하면 가장 먼저 (전원일기의) '일용 엄니'가 떠오른다. 40여년이 지났어도 여전히 건강한 모습이셨는데 믿기질 않는다"고 적었다.

한편, 고인의 빈소가 차려지는 한양대병원 장례식장 홈페이지는 이날 데이터 전송량 초과로 먹통이 됐다.

고인의 별세 소식에 많은 누리꾼이 장례식장 홈페이지에 몰리면서 접속이 차단된 것으로 보인다.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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