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자국산 여객기 첫 운항에 '들썩'
탑승부터 착륙까지 실시간 보도
부품 60% 미국산…일제도 포함
여객기 자체 생산을 추진 중인 중국이 대형 여객기 첫 상업비행에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8일 중국중앙(CC)TV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중국동방항공의 C919 여객기가 이날 승객 130여 명을 태우고 상하이 훙차오 공항에서 이륙한 지 2시간여 만에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 착륙했다.
중국 국영 회사인 중국상용항공기공사(COMAC)가 개발한 C919는 기내 통로가 하나(협동체)인 중형 여객기로 164인승이며, 대당 가격이 약 1억달러(약 1317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C919는 2017년 첫 시험비행을 실시했으며 그해 12월 동방항공에 인도된 후 시험비행을 계속해왔다.
자국산 상업용 여객기의 첫 비행 성공에 훙차오 공항과 서우두 공항에는 대형 레드카펫이 깔리는 등 자축 분위기가 대륙을 뒤흔들었다. CCTV는 승객들이 C919에 탑승하는 장면부터 서우두 공항에 착륙해 내리는 모습까지 실시간으로 보도했다. 중국 최대 포털 바이두와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서는 '#국내 대형 항공기 C919 첫 상업비행'이라는 해시태그가 검색어 순위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여객기 제조 국산화를 이루겠다고 밝힌 바 있다. 2025년까지 제조업 초강대국을 실현하겠다는 '중국 제조 2025' 목표에는 항공기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은 우선 국내 노선에 C919 여객기를 도입하고 점차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다만 최초 자국산 여객기라는 C919는 주요 부품 상당수를 미국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 따르면 해당 여객기 주요 부품 중 약 60%는 미국산이며 일부 품목은 파나소닉 등 일본 기업 제품이 사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신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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