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 잡으려다 사람 잡을 뻔…'모기향' 불길에 집 홀랑 타고 주민 대피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서울 강서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4일 오전 화재가 발생, 이곳에 살던 주민이 화상을 입고 다른 주민 50여명이 대피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날 소방 당국에 따르면 오전 5시2분께 강서구 공항동의 13층짜리 오피스텔 8층에서 불이 나 1명이 다치고 주민 56명이 대피했다.

건물 1층 주차장에서 근무 중이던 경비원이 화재 경보음을 들은 뒤 8층 창문에서 검은 연기가 나는 것을 목격해 소방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은 소방차 22대와 인력 87명을 투입, 신고 30여분 후인 오전 5시33분께 불길을 잡았다.

이 화재로 주민 56명이 대피했다. 불이 시작된 곳에 사는 60대 남성이 2도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당국은 방 한가운데 피웠던 모기향이 주변에 옮겨붙으면서 불이 번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불로 해당 호실 내부가 전소돼 4000만원 넘는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고 뉴시스가 전했다.

소방 당국은 오는 5일 유관기관과 2차 합동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김성휘 기자 sunnykim@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