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2억값 제대로 하는 렉서스 LM 500h... 편안함 그 이상을 제공한다

디 올 뉴 'LM 500h

[M투데이 이세민 기자] 렉서스의 플래그십 MPV인 디 올 뉴 'LM 500h가 국내에 모습을 드러냈다.

토요타의 럭셔리 미니밴, 알파드와  TNGA 플랫폼(GA-K)을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가격 차이는 엄청나다.

국내에 출시된 렉서스 LM 500h 가격은  6인승 이그제큐티브 그레이드는 1억4,800만 원이며, 4인승 로열 그레이드가 1억9,600만 원으로 2억 원에 육박한다.

똑같은 쇼퍼 드리븐의 MPV 모델임에도 어떤 차이로 가격 차이가 크게 나는 지 직접 시승을 통해 확인해봤다.
플래그십 MPV 디 올 뉴 'LM 500h'

외관을 보면 단차를 최소화하고 창문의 모양을 심플한 직사각형으로 해 승객의 시선이 분산되는 것을 방지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렉서스 고유의 디자인 아이덴티티인 '스핀들 보디(Spindle Body)'를 바탕으로 설계됐으며, 스타일리쉬하게 제작된 전면 그릴은 공기역학적 성능을 개선해 주는 역할을 한다.

후면부에는 L자형 시그니처 바 램프 상단에 램프를 추가했으며 중앙 돌출부와 펜더 볼륨으로 스탠스를 강조했다.

사실 쇼퍼 드리븐의 LM500h는 외관보다는 실내에 더욱 많은 공을 들였다.

시승을 한 차량은 최고급 모델인 4인승 모델인데, 실내에 들어서자 운전석과 2열 공간을 구분하는 파티션이 적용돼 렉서스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프라이빗한 실내공간이 펼쳐졌다.

실내에는 외부 소리를 차단하는 흡음재를 적용하여 보다 완벽한 개인화 공간을 만들어냈는데, 실제로 소음이 거의 없으며 파티션 글라스를 닫으면 운전석에서의 말소리도 거의 들리지 않았다.

파티션 전면에는 48인치 울트라 와이드 디스플레이가 탑재돼 유튜브 등 OTT 서비스는 물론 화상 회의 등 업무를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좌 우 좌석에 앉은 사용자가 따로 사용이 가능하도록 화면을 분할할 수 있으며 리모콘으로 조정이 가능하다.

좌석 앞쪽에는 짐 보관이 가능한 수납함이 각각 1개씩 있으며 가운데에는 빌트인 냉장고가 적용돼 고급스러움을 연출한다.

좌석의 경우 마치 안마기 의자를 연상케 하는 리클라이닝 시트가 배치됐고 세계 최초로 탑재된 신체 부위별 공조 기능도 적용됐다. 

공조 기능 설정 및 2열의 전체적인 컨트롤은 팔걸이 쪽에 위치한 기기로 가능하며 이 기기는 탈부착이 가능하다.

이러한 시트를 만든 오치하타 수석 엔지니어는 "허리가 꼿꼿하게 설 수 있도록 적당히 지탱하면서도 좌압 분포도, 머리 흔들림, 흉부 엇갈림 등을 고려해 안정감 있게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2열 탑승 후 주행을 경험한 결과 일단 도로가 고르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흔들림이 크게 없었으며 시트가 머리 흔들림을 잡아주는 느낌이었으며 부위별 공조 기능의 성능 역시 안마기기 못지않았다.

또한 렉서스에서 강조한 대로 정숙성 또한 업계 최고 수준이었으며 직관적인 큰 화면 덕분에 시선이 분산되지 않고 화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다.

렉서스는 이러한 LM500h를 통해 고급 세단이 주류인 한국 고객들의 의전용 차량 선택지를 확대하겠다는 포부를 내세웠다.

지난 달 3일부터 사전계약을 시작했던 'LM 500h'는 고가의 가격에도 불구, 한때 계약이 폭주하면서 사전계약이 중단되기도 하는 등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