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김진태 후보, 마지막 토론회서 ‘강 대 강’ 충돌

6·3 지방선거 사전투표 하루 전날인 28일,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후보와 국민의힘 김진태 후보가 주요 정책·공약, 정치적 이슈를 놓고 강하게 충돌했다.
강원특별자치도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으로 이날 오후 G1방송스튜디오에서 개최된 법정 TV토론회에서 두 후보는 상대방이 내세운 공약에 대한 ‘검증 토론’을 통해 날선 기싸움을 펼쳤다.
김 후보는 우 후보가 대표 공약으로 내세운 관광 산업 가운데 ‘정자리 대규모 관광단지 조성 지원’ 정책을 중점 검증하고 나섰다.
관광단지 조성에 필요한 재원 조달 방법에 대해 우 후보가 “관광 기업을 먼저 유치하고자 한다. 강원특별자치도 도지사 권한을 활용해 관광 단지를 지정할 것”이라고 답하자, 곧바로 “정자리 관광 단지가 어느 지역인가”라고 물었다.
그러자 우 후보는 즉시 답변하지 못하고 준비해 온 자료를 찾느라 답변 시간을 소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우 후보가 계속해서 자료를 찾자 결국, 김 후보는 정자리가 인제에 소재한다고 알려주면서 “자신이 공약한 것인데 지역은 알아야 하는 것 아니냐, 선거 공보물에 적힌 공약을 후보가 모르고 있다. 지난번 ‘원주시 홍제동’이라고 말했던 것과 다를게 없다”고 쏘아붙였다.
이어 “그리고 이미 해당 지역에는 6500억원 규모의 민자 투자 계획이 신청돼 있는 상태”라고 질타하기도 했다.
이에 맞서 우 후보는 ‘강원형 4대 통합연금’을 대표 공약으로 내세운 김 후보를 향해 지난 4년 간의 ‘공약 이행률’를 지적하면서 “도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좋은 공약이지만, ‘과연 지켜질까’하는 생각이 든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우 후보는 김 후보가 “‘공약 이행률’과 ‘공약 완료 이행률’은 확연히 다른 개념이다. 말장난식으로 답변을 못하게 하거나, 공약 이행을 안한 것처럼 해선 안된다”고 맞받아치자, “일반 시민 상식으로 보면 완료한 것이 ‘몇 %’고, 계속 진행 중인 것이 ‘몇 %’라고 나눠서 말하는 것이 정직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우 후보는 강원도청이 발표한 공약 이행률 수치 등을 들어 “(김 후보의) 진실성이 의심된다”고 비판했다.
두 후보의 ‘강 대 강’ 충돌은 주도권 토론에서도 이어졌다.
우 후보는 ‘레고랜드 디폴트’ 논란을 소환하며 “당시 레고랜드 사태 이후에 대한민국 경제가 휘청했다. 당시 윤석열 정부의 추경호 부총리는 위기를 막기 위해 50조원의 돈을 투입하겠다고 했다. 이 문제에 대해 왜 사과를 공식적으로 하지 않느냐”고 김 후보를 질타했다.
또, 해당 논란과 관련한 김 후보의 설명 및 답변이 끝나자 우 후보는 “역시 제가 예상한대로 발뺌을 한다. 어떤 취지로 일을 벌렸던 간에 당시 국가 경제가 매우 혼란스러웠는데, 이 문제에 대해 아무 생각이 없는건가”라고 몰아붙였다.
이에 김 후보는 곧바로 우 후보가 SOC 사업 공약으로 내건 ‘광덕터널 조기 착공 추진’ 사업에 관련, 사업이 추진될 지역의 위치를 물으며 반격했다.
그러자 우 후보는 “계속 제게 ‘아느냐, 모르냐’는 식으로 프레임을 씌우려고 한다”고 반박하면서도 거듭 자료집을 뒤적이는 모습을 보였고, 잠시 뒤 “화천에 있다. 예타완료 통과 후에 조기 착공될 수 있도록 행정 지원을 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를 두고 김 후보는 “다른 것도 아닌 우 후보의 선거 공보물에 나와 있는 우 후보의 공약에 대해서 물어 본 것인데, 광덕터널이 어디에 있는지도 모른다는 것이 과연 맞는 것인가”라며 “모든 강원도 현안을 모를 순 있다. 그러나 공약으로 내건 내용은 자연스럽게 답변이 나와야 되는것 아니냐”고 질타했다.
치열한 공방전을 벌인 두 후보는 마무리 발언을 통해선 자신의 경쟁력을 피력했다.
우 후보는 “제가 비록 강원도 세부 내용에 밝지 못했다고 하더라도 양해달라, 그러나 큰 틀에서 국비를 따오고 새로운 사업을 만드는 능력 만큼은 누구보다 탁월하다고 자부한다”며 “일은 세부적인 사실관계 문제보다도 중앙 정부와의 관계, 추진 능력 등을 통해 이뤄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제 마지막 소명을 다해 강원도를 살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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