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달의 부상 부위 장요근, 서혜부 통증은 무엇이며, 왜 관리해야 하는가?

박성진 2024. 6. 26.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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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요근 부상으로 고생했던 라파엘 나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박미라 칼럼] 라파엘 나달(스페인)은 6월 끝난 프랑스오픈의 상징과도 같은 선수다. 롤랑가로스에서만 14개의 타이틀을 포함해 전체 22개의 그랜드슬램 타이틀을 차지했다. 하지만 나달은 2023년부터 장요근(Psoas muscle) 파열 부상으로 인해 꽤나 오랜 기간 투어에서 이탈했다. 장요근 파열 상태였던 작년 호주오픈에서는 2회전에서 탈락한 이후, 6월에는 장요근 힘줄 및 고관절 관절와순 파열(Hip labrum tear) 수술까지 받았다. 일반인들에게 생소한 장요근 파열을 전문적으로는 ‘서혜부 통증’이라 부른다. 

실제 테니스 선수들의 부상에 대해 연구한 결과를 보면 전체 부상 중 4% 정도가 서혜부 관련 부상이다. 그럼 서혜부 관련 부상은 왜 생기는 걸까? 테니스 동작들은 고관절에 체중의 5배가 넘는 부하를 만들어낸다. 여기에 테니스 경기 특성상 시간 제약이 없어 보다 많은 부하가 관절과 근육에 영향을 미친다. 키불라(Kibular)에 의하면 테니스 동작, 특히 서브와 같이 어깨에서의 폭발적인 힘을 만들어내는 동작에서 다리-엉덩이-몸통이 그 힘의 51% 정도를 담당한다고 한다. 그래서 부상 입은 선수들을 조사했을 때, 다리, 엉덩이, 몸통 부상을 입은 선수들이 어깨, 팔꿈치, 손목 부상 선수들보다 추가적인 부상 위험에 놓여있다고 한다. 나달이 오랜기간 코트에 복귀하지 못했던 이유다.

또다른 연구인 2015년 도하 협약에 따르면 고관절 굽힘근(Hip Flexor)과 고관절 모음근(Hip Adductor)의 문제가 서혜부 통증을 야기하는데, 테니스의 특징적인 움직임들과 이와 같은 근육들의 역할을 종합한다면 부상은 당연히 수반된다고 생각할 수 있다.

테니스를 비롯한 라켓 스포츠의 가장 큰 특징은 코트 안에서의 방향 전환과 순간 가속도로 인해 부상의 위험성에 많이 노출된다는 것이다. 테니스 경기에서 한 랠리당 평균 5번의 방향 전환이 나타나며, 전후 방향 전환보다 좌우 방향 전환이 70% 정도로 더 높은 비율을 보인다. 좌우 방향전환이 많이 일어나게 되면 선수들의 고관절에서는 상대적으로 내회전, 외회전 움직임이 많이 일어난다. 또한, 공을 타구할 때 순간적인 파워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몸통, 엉덩이, 무릎에서의 굽힘이 일어나 복근, 고관절 굽힘근, 무릎 굽힘근의 필요가 많아진다. 만약 경기가 길어진다면 최대 4~5시간까지 지속적인 수축성 구조물(근육, 힘줄 등)에서 수축과 이완이 반복되어 근지구력까지 요하게 된다.

그렇다면 우리는 임상에서 어떻게 서혜부 통증의 원인이 수축성 구조물(관절 외부)인지 혹은 비수축성 구조물(관절 내부-인대, 연골 등)인지 알 수 있을까? 모슬러(Mosler)에 따르면, 엉덩이와 서혜부 통증을 가지고 있는 선수들은 ①모음근 스퀴즈 검사에서 스트렝스가 떨어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②엉덩이의 내회전과 무릎을 굽히는 것에 대한 능력치가 떨어져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③엉덩이의 외회전은 큰 문제가 없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위 세 가지 항목이 의미를 가지기 위해서는 문진을 통해 환자의 임상학적 특징, 통증 부위, 통증 종류, 민감도 등을 파악함으로써 엉덩이와 서혜부 통증이 수축성 구조물의 문제로 인한 것임을 미리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부상을 당했을 때, 어떻게 해야 할까? 스포츠로의 복귀뿐만 아니라 예방을 위한 재활 시, 특정 근육군에서의 근력 운동은 필수다. 이를 위한 2가지 재활 방법은 홀미치 프로토콜(Holmich Protocol)과 코펜하겐 어덕터(Copenhagen Adductor) 운동이다.

홀미치 프로토콜은 고관절 모음근, 벌림근, 굽힘근 뿐만 아니라 복근까지 모두 재활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 프로토콜대로 시행했을 때 약 80%의 선수가 평균 14주 후에 재활을 마치고 스포츠로의 복귀가 가능했으며, 통증 저하와 함께 고관절 벌림과 모음에서 근력이 증가되었음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고관절 모음근에 대한 편심성 수축에서 미흡한 부분이 있다. 그래서 이 미흡한 부분을 보완해 줄 운동이 바로 코펜하겐 어덕터이다.

모음근 부상으로 인한 서혜부 통증을 많이 호소하는 스포츠 종목 중 하나가 축구이다. 메타분석 연구에 따르면 서혜부 통증을 호소하는 축구선수들에게 코펜하겐 운동을 시켰을 때, 모음근의 편심성 수축 능력이 효과적으로 향상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운동 자세에서 볼 수 있듯이 복부에서의 높은 근전도, 즉 근수축이 나타남을 알 수 있다. 해외 물리치료사들의 연구 결과를 보면 코펜하겐 어덕터 운동을 예방목적으로 사용했을 때, 부상 발생 위험률을 41%까지 줄일 수 있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수축성구조물에 의한 서혜부 통증에 대한 재활뿐만 아니라 부상 예방을 위해서라도 충분히 실행할 필요가 있다고 볼 수 있다.

글_박미라 피지오테라피스트
Bachelor of Health Science (Physiotherapy) in AUT, NZRP
Graduate Diploma in Musculoskeletal Physiotherapy in AUT
Manipulative Therapist (International Federation of Orthopaedic Manipulative Physical Therapists)
Director of APPI 
Completed certificate in Acupuncture

글= 박성진 기자(alfonso@mediaw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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