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전쟁49’ 제작진 긴급 면담… 유족 “같이 목소리 내주신 분들께 감사”

유족의 동의를 얻지 않고 순직 공무원의 사인(死因) 맞히기 대결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디즈니+(플러스) 예능 ‘운명전쟁49’ 제작진이 유족과 만나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3일 방송가에 따르면 ‘운명전쟁49’ 제작진은 지난주 고(故) 김철홍 소방장 유가족 및 소방노조 측과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제작진은 진심으로 사과하고 후속 조치와 관련해 협의를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제작진은 지난달 27일 김 소방장과 고(故) 이재현 경장 측의 뜻을 받아들여 문제가 된 방송분을 재편집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고인의 조카라고 밝힌 A씨는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았다. A씨는 “다큐멘터리를 제작한다고 속였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지만 사실과 다르다”며 “여러모로 오해가 생겨 많은 분께 불편을 드린 점 송구하다”고 밝혔다. 앞서 A씨는 “국가유공자를 기리는 프로그램을 제작 중이라며 사진 사용 동의를 구해놓고, 정작 삼촌의 죽음을 우롱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었다”고 했었다. 유가족이 동시에 다른 제작사로부터 다큐멘터리 제안을 받았던 사실과 혼선이 빚어지며 발생한 오해로 전해졌다.
A씨는 “나라를 위해 일하다 순직한 모든 분의 희생이 더 이상 폄훼되지 않도록 더 관심을 갖고 살아야겠다”며 “이번 일이 제대로 끝나지 않고 나쁜 선례로 남았다면 평생 마음에 큰 돌덩어리를 얹고 살 것만 같았는데 그래도 이렇게나마 해결이 되니 마음의 짐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을 것 같다”고 적었다.
이어 “막냇삼촌을 위해, 또 순직하신 제복 공무원 그리고 그 가족을 위해 같이 목소리 내주시고 마음써준 모든 분께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며 “저 혼자만의 목소리였다면 아무것도 할 수 없었음을 너무 잘 알기에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너무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고 했다.
‘운명전쟁49’는 49명의 무속인이 다양한 미션을 통해 자신의 운명을 시험하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지난달 11일 공개된 2화 ‘망자 사인 맞히기’ 미션이 논란이 됐다. 2004년 강력 사건 피의자 검거 도중 순직한 고 이재현 경장의 사인을 맞히는 과정에서 한 무속인이 “칼 맞는 것을 ‘칼빵’이라고 하지 않느냐”고 발언하자 패널들이 놀라는 모습이 담겼다. 2001년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고 김철홍 소방장의 사인을 두고 출연진들이 화재나 붕괴, 압사 가능성을 추측하는 장면도 방영됐다.
이에 유가족과 경찰‧소방 단체 등에서 비판이 터져 나오자 당초 초상 사용에 대한 유족의 동의를 얻었다고 대응하던 ‘운명전쟁49’ 제작진은 뒤늦게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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