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디 하나로 완성된 주우재의 느슨한 멋

조회 2182025. 4. 1.

/사진=주우재 인스타그램

후디를 이렇게 멋지게 입을 수 있는 사람이 또 있을까. 모델 주우재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거울 셀피 한 장으로 편안하고 담백한 스타일링의 정점을 보여줬다. 멋을 낸 듯 안 낸 듯, 힘을 뺀 듯 또렷한 인상이 남는 이 룩은 요즘 남성 캐주얼의 교과서 같은 느낌이다.

사진 속 주우재는 어두운 컬러의 후디에 생지 데님 팬츠, 그리고 클래식한 브라운 슈즈를 매치했다. 자연스럽게 내려쓴 후드, 살짝 드러난 이너 티셔츠, 느슨한 데님 팬츠의 실루엣까지. 모든 요소가 어색하지 않고 조화를 이룬다. 무심한 듯하면서도 계산된 핏은 오직 그의 감각으로만 완성 가능한 균형이다.

후디는 'US 1983' 레터링이 프린트된 제품으로, 빈티지한 무드가 살짝 묻어난다. 블랙이지만 채도가 낮고 부드러운 톤이라 거칠거나 무겁게 느껴지지 않는다. 이런 후디는 데님과 만나면 더욱 힘을 발휘한다. 의외로 단정하면서도 캐주얼한 느낌이 공존하기 때문이다.

팬츠는 군더더기 없이 스트레이트로 떨어지는 생지 데님. 다리가 길어 보이는 실루엣과 함께 바지단이 슈즈 위에 살짝 쌓이며 자연스럽게 연출된다. 보통 이런 핏의 팬츠는 자칫 밋밋해 보일 수 있지만, 후디와의 볼륨 밸런스를 맞추면서 오히려 세련된 분위기를 만든다.

슈즈는 단연 룩의 마무리 포인트다. 브라운 계열의 클래식한 더비 슈즈는 살짝 묵직한 아웃솔이 특징인데, 이런 슈즈가 캐주얼한 룩을 고급스럽게 바꿔주는 역할을 한다. 데님 팬츠의 캐주얼함과 신발의 클래식함이 충돌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전체적으로 보면, 이 룩은 아무나 쉽게 따라 하기 어렵지만 꼭 시도해보고 싶은 스타일이다. 주우재 특유의 말끔한 인상과 길게 빠진 실루엣, 그리고 디테일을 놓치지 않는 감각이 모여 하나의 무드로 정리된다. 무엇보다 그가 이 옷을 입고 있는 공간, 조명이 적절하게 떨어지는 조용한 피팅룸의 분위기도 스타일링에 힘을 더한다.

/사진=주우재 인스타그램

가방은 옆 소파 위에 자연스럽게 놓여 있다. 화이트 바탕에 블랙 스트랩이 돋보이는 메신저 스타일의 크로스백은, 전체 룩에서 벗어나 있는 듯하면서도 여운을 남긴다. 꼭 착용하지 않아도 ‘있음’만으로 스타일에 공백을 채워주는 요소로 작용하는 것이다.

이번 룩은 '꾸안꾸'를 넘어서, ‘멋과 힘의 거리두기’를 실천하는 주우재의 스타일 철학이 담겨 있다. 자칫 허술해 보일 수 있는 캐주얼 아이템을 날렵하게, 또 여유 있게 풀어내는 기술. 그의 인스타그램은 언제나 그런 밸런스를 잃지 않는다.

주우재는 최근에도 유튜브 채널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6년 차 채널 운영자로서의 여유가 느껴지는 요즘, 스타일도 콘텐츠도 점점 더 무르익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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