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남측 연결도로와 철길 끊고 요새화”…군 “일고의 가치도 없어”
[앵커]
북한이 오늘부터 우리 측과 연결되는 도로와 철도를 완전히 끊고 요새화 공사를 진행하겠다고 선언했는데요.
그 이유는 한미의 군사적 위협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우리 군은 일고의 가치도 없는 주장이라며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습니다.
김용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조선중앙통신은 오늘 북한군 총참모부 보도문을 통해 오늘부터 대한민국과 연결된 북측 지역의 도로와 철길을 완전히 끊어버리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비무장지대 일대에 견고한 방어물을 쌓아 요새화하는 공사도 진행한다고 전했습니다.
북한군 총참모부는 우리의 합동참모본부 격으로 군사 작전을 지휘하는 조직입니다.
총참모부는 대한민국을 제1의 적대국이자 불변의 주적으로 부르면서, 우리와 접한 국경을 영구적으로 차단하고 봉쇄하는 이유는 전쟁을 억제하고 안전을 수호하기 위한 자위적 조치라고 주장했습니다.
요새화 공사와 관련해서는 오해와 우발적 충돌을 막기 위해서이며 오늘 오전 9시 45분에 미군 측에 전화통지문도 발송했다며 정당성 있는 조치라는 의도도 내비쳤습니다.
북한군은 이번 조치를 우리나라와 미국 탓으로 돌렸습니다.
총참모부는 접경지역에서 매일같이 침략 전쟁 연습 책동이 감행되고 있고, 미국의 핵 전략자산까지 출몰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 매체는 사회주의헌법 개정을 위해 그제부터 이틀간 이어진 최고인민회의 결과도 오늘 공개했는데 이 회의에서는 오늘 조치와 관련한 특별한 언급이 없었습니다.
우리 군도 입장을 냈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일고의 가치도 없는 주장이라며 실패한 김정은 정권의 불안감에서 비롯된 궁여지책에 불과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일방적 현상변경을 기도하는 북한의 어떠한 행동도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며 만약 북한이 도발한다면 압도적으로 응징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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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준 기자 (oko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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