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코너 지원군 필요할 수도"…'최초' 7년 연속 ALCS 휴스턴의 추락, 김하성 트레이드 후보 급부상?

박승환 기자 2024. 5. 10. 09:0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좋은 타격과 다재다능한 수비를 제공할 수 있다"

미국 '스포츠키다'는 9일(이하 한국시각)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2024년 비참한 출발을 하고 있다. 뉴욕 양키스에서 패한 뒤 12승 23패(8일 기준)로 떨어졌다"며 트레이드를 고려해 봐야 할 선수를 짚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휴스턴은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 사상 최초로 7년 연속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무대를 밟았다. 챔피언십시리즈(WS) 무대를 밟지 못했지만, 휴스턴이 가을 단골이라는 점은 부정할 수 없다. 하지만 올 시즌 성적은 매우 처참하다. 9일 경기 종료 시점에서 휴스턴은 12승 24패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손에 꼽을 정도로 전력 보강에 자금을 투자하지 않는 오클랜드 어슬레틱스(18승 21패)는 물론 '7억 달러'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이적, '간판타자' 마이크 트라웃이 부상으로 이탈한 LA 에인절스(18승 23패)보다도 성적이 좋지 않다. 지금의 흐름이라면 8년 연속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은 커녕 포스트시즌 티켓을 노리는 것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스포츠 키다'는 "트레이드 타이밍이 왔을 때 휴스턴이 여전히 순위 경쟁을 펼치고 있다면, 상당한 거래를 해야 할 것이다. 휴스턴은 재능이 풍부하지만, 외부의 도움이 필요할 것 같다. 상황이 이런식으로 계속된다면, 트레이드를 위해 보다 빠르게 움직여야 할 수도 있다"며 일찍부터 시즌을 포기한 시카과 화이트삭스의 마이클 코펙과 '북극곰' 피트 알론소(메츠)에 이어 김하성을 휴스턴에 필요한 전력으로 손꼽았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게티이미지코리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게티이미지코리아

현재 샌디에이고는 20승 20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에 랭크돼 있다. 와일드카드 순위는 5위. 와일드카드 1위에 랭크돼 있는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 5경기로 간격이 크게 벌어져 있지만, 벌써부터 시즌을 포기할 단계는 아니다. 때문에 김하성을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할 이유는 많지 않다. 하지만 김하성의 개인 성적과 현재 샌디에이고의 선수단 구성을 고려한다면, 확언을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김하성은 지난 2022년 내셔널리그 유격수 부문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로 선정되면서 수많은 구단들로부터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샌디에이고가 초대형 계약을 통해 잰더 보가츠라는 거물 유격수까지 영입하자, 김하성에 대한 트레이드설은 끝없이 쏟아졌다. 그리고 지난해 152경기에서 140안타 17홈런 38도루 타율 0.260 OPS 0.749를 기록, 유틸리티 부문에서 '황금장갑'을 품게 되자 김하성의 인기는 하늘을 찔렀다.

올 시즌에 앞서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MLBTR)'의 보도에 따르면 김하성에게 무려 17개 구단이 관심을 가졌다. 하지만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을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오히려 김하성의 탄탄한 수비력을 극대화하고, 잰더 보가츠의 떨어졌던 공격력 향상을 위해 서로의 포지션을 맞바꾸기로 결정했다. FA(자유계약선수) 자격 획득을 앞두고 있는 김하성에게는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한 최고의 기회가 찾아왔다.

하지만 김하성의 성적은 매우 아쉬운 편이다. 지난해 샌디에이고의 '리드오프' 역할을 맡았던 김하성은 5번 타순에서 시즌을 시작했는데, 9일 경기에서는 타순이 9번까지 추락했다. 이날 경기 종료 시점에서 김하성의 시즌 성적은 40경기에서 30안타 5홈런 8도루 타율 0.211 OPS 0.688을 기록하는데 그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이라면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을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할 수도 있다.

휴스턴 애스트로스 알렉스 브레그먼./게티이미지코리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게티이미지코리아

샌디에이고는 현재 내야 자원이 흘러넘친다. 김하성이 팀을 떠나게 되더라도 보가츠가 유격수를 맡을 수 있다. 게다가 보가츠가 유격수로 돌아가면서 생기는 2루수 공백은 최근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타격왕' 루이스 아라에즈를 비롯해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맡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가운데 '스포츠 키다'는 휴스턴이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트레이드를 한다면, 김하성을 영입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매체는 "김하성은 지난 몇 달 동안 두 번의 트레이드를 한 샌디에이고가 보유하고 있는 예비 FA 선수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의 트레이드를 통해 미래 자산을 확보할 수 있고, 휴스턴에서 김하성은 2루수뿐만 아니라 3루수 또는 유격수로 뛸 수 있다"며 "휴스턴이 보유하고 있는 예비 FA 알렉스 브레그먼은 올해 부진하고 있다. 이는 핫코너에서 지원군이 필요할 수 있다"며 김하성을 후보로 꼽았다.

김하성도 부진한 시즌을 보내고 있지만, 브레그먼은 올해 33경기에서 24안타 1홈런 타율 0.189 OPS 0.520로 허덕이고 있다. 휴스턴이 올 시즌 최하위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이유다. 이에 '스포츠 키다'는 "다른 대안이 없다면 김하성은 좋은 타격과 수비적인 다재다능함을 제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하성이 시즌 종료 시점까지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