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천만 원 차가 1,500만 원” 중고차 시장 뒤집은 SUV
현대자동차의 수소전기차 넥쏘가 중고차 시장에서 예상 밖의 인기를 얻고 있다. 신차 판매에서는 충전 인프라 부족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중고차 시장에서는 높은 감가로 인한 가격 경쟁력 덕분에 빠른 판매 속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차 플랫폼 케이카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현대차 수소전기차 넥쏘가 2월 기준 가장 빠르게 판매된 중고차로 나타났다. 평균 판매 기간이 다른 인기 모델보다 짧게 나타나며 중고차 시장에서 이례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일반적으로 수소차는 충전 인프라 부족과 안전성에 대한 인식 문제로 인해 신차 판매에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중고차 시장에서는 이러한 흐름과 달리 넥쏘의 판매 속도가 빠르게 나타났다.

케이카 분석에 따르면 넥쏘의 평균 판매 기간은 약 16.9일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인기 모델인 현대 그랜저보다도 빠른 수치다.
뒤를 이어 현대 그랜저(GN7)가 평균 18일, 더 뉴 K3가 18.2일, 더 뉴 레이가 18.7일, LF쏘나타가 22.1일, XM3가 23.7일 수준을 기록했다.

케이카의 평균 재고 회전일수는 약 33일 수준이다. 하지만 넥쏘를 비롯한 일부 인기 모델들은 이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판매가 이루어지고 있다.
넥쏘가 중고차 시장에서 주목받는 가장 큰 이유는 가격이다.
1세대 넥쏘의 신차 가격은 약 6,950만 원으로 7천만 원에 가까운 가격이었다. 여기에 정부 보조금이 적용되면서 실제 구매 가격은 낮아졌지만 여전히 높은 가격대의 차량이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감가가 크게 반영됐다. 현재 중고차 시장에서는 연식과 주행거리 조건에 따라 약 1,500만 원 수준부터 구매할 수 있는 매물도 등장했다.
신차 가격 대비 상당한 수준의 감가가 이루어지면서 가격 대비 성능이 크게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넥쏘는 수소전기차 특성상 전기모터를 기반으로 구동된다. 최고출력 151마력, 최대토크 40kg·m 수준의 성능을 발휘한다.

또한 한 번 충전으로 최대 약 609km를 주행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전 방식 역시 특징적이다. 전기차처럼 장시간 충전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수소 충전소에서 약 5분 정도면 충전이 가능하다.
이 때문에 충전 인프라만 확보된다면 장거리 운행에서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내 구성 역시 경쟁력을 갖춘 요소로 꼽힌다. 넥쏘는 출시 당시 친환경 플래그십 차량으로 개발된 만큼 다양한 편의 사양과 비교적 높은 수준의 실내 완성도를 갖췄다.

넓은 실내 공간과 안정적인 승차감 역시 장점으로 언급된다.
여기에 현대차가 제공하는 긴 보증 기간도 중고차 구매자들에게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수소차 특성상 충전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점은 여전히 고려해야 할 부분이다.
국내 수소 충전소는 아직 전기차 충전소만큼 널리 구축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충전소 접근성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충전소가 가까운 지역에 거주하는 운전자들에게는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사용 편의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중고차 시장에서는 이러한 장단점을 고려한 선택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넥쏘의 빠른 판매 속도가 가격 경쟁력과 친환경 차량에 대한 관심 증가가 결합된 결과라고 보고 있다. 신차 시장과 달리 중고차 시장에서는 가격 대비 성능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는 만큼 넥쏘와 같은 사례가 앞으로도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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