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D현대가 신약개발 등 바이오 산업 진출을 본격화한다. 초대 대표에는 HD현대그룹에서 바이오 사업을 준비해왔던 부지홍 HD현대미래파트너스 대표가 맡았다.
1일 HD현대의 조선 부문 중간지주회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이달 29일 의학 및 약학 연구개발업을 하는 자회사 ‘에이엠시사이언스(AMC사이언스)’를 신규 설립한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AMC사이언스는는 HD한국조선해양이 100% 지분을 보유한 자회사가 된다. 지분가액은 270억원이다.
AMC는 ASAN MEDICAL CENTER의 약자로 아산병원이 가진 임상 및 연구자원을 활용해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치료제를 개발하는 사업을 육성할 전망이다. 아산병원은 HD현대그룹의 공익재단인 아산사회복지재단이 운영하는 핵심 의료사업이다.
아산사회복지재단은 1977년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그룹의 모회사인 현대건설 창립 3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사재를 출연해 설립한 공익재단법인이다. ‘우리 사회의 가장 어려운 이웃을 돕는다’는 설립자의 유지에 따라 의료사업, 사회복지사업, 의료복지사업, 장학사업 등을 벌이고 있다.

HD현대그룹은 신규 자회사 설립을 통해 다양한 난치성 질환에 대한 신약 개발 사업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게 됐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신약 개발 사업을 신사업으로 모색하고 있다”며 “기존에 수소, 바이오 등을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사업을 추진해왔는데 그 연장선”이라고 설명했다.
AMC사이언스의 초대 대표는 부지홍 HD현대미래파트너스 대표가 맡았다. 부 대표는 바이오전문가로 셀트리온, 보스턴컨설팅그룹, 차병원그룹, 한국아이엠에스헬스, 한국아이큐비아 등에서 근무해왔다. 이후 2021년 12월 HD현대미래파트너스 대표로 합류했다.
부 대표는 그간 HD현대그룹에서 바이오 사업 기반을 마련해왔다. 앞서 HD현대그룹은 2021년 말 신약 개발을 주 사업목적으로 하는 암크바이오를 설립한 바 있다. 암크바이오의 암크(AMC)도 아산병원을 의미한다. 부 대표는 암크바이오의 유일한 사내이사로 등재돼 있다. 올해부턴 SMC사이언스의 대표를 맡게 됐다.
김수민 기자
Copyright © 블로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