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봉투 수수 혐의' 김영환 충북지사 휴일 전격 소환
돈봉투 수수 혐의를 받는 김영환 충북지사가 휴일인 어제(19) 경찰에 소환됐습니다.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12시간 가까이 조사를 받고 나왔는데, 혐의는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지사 소환 조사로 경찰 수사가 사실상 마무리되면서, 조만간 검찰 송치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은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김영환 충북지사가 어젯밤 9시 40분쯤 경찰청 청사를 빠져나옵니다.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돼, 12시간 가까이 조사를 받고 나오는 겁니다.
금품 수수 의혹이 불거진 이후 처음으로 경찰에 출석한 김 지사는 혐의를 모두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INT ▶ 김영환 / 충북지사
"(경찰이) 저에 대해서 가지고 있는 의문점에 대해서 소상하게, 또 저로서는 최선을 다해서 설명을 드렸습니다."
김 지사는 지역 체육계 인사들로부터 잇달아 현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 6월 일본 출장에 앞서 지사 집무실에서 윤현우 충북체육회장을 만나 현금 500만 원이 든 봉투를 받은 혐의입니다.
또 지난 4월에는 미국 출장을 앞두고 윤 회장을 비롯한 체육계 인사 3명에게 600만 원을 받은 의혹도 불거졌습니다.
경찰은 돈봉투 수수 정황을 포착하고, 지난 8월 김 지사 집무실을 비롯해 체육계 인사들이 운영하는 건설업체 등을 압수수색했습니다.
돈을 건넨 피의자 신분으로 앞서 경찰에 출석한 윤현우 체육회장은 "돈봉투를 논의한 적은 있지만 실제로 주진 않았다"고 말했고,
◀ INT ▶ 윤현우 / 충북체육회장 (지난 8월)
"(김 지사가) 힘드니까 일본 갈 때 조금 우리 후배들이 이렇게 여비를 해주면 어떻겠느냐 이렇게 말한 건 사실이야. 윤두영하고 나하고. 그런데 나는 그렇게 준 적이 없어."
윤두영 충북배구협회장은 윤 회장에게 250만 원을 건넸다고 밝혔습니다.
◀ INT ▶ 윤두영 / 충북배구협회장 (지난 8월)
"내가 윤현우 회장한테 250만 원을 빌려준 건 있어."
김 지사는 경찰의 압수수색이 위법했다며 법원에 준항고를 냈지만 지난 10일 기각됐고, 이후 소환 일정이 정해졌습니다.
휴일에 전격 소환 조사를 벌인 경찰은 조만간 수사를 마무리하고 검찰 송치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김은초입니다.
(영상취재 김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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