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완치 후 3년이나 지났는데…뜻밖의 경고에 '철렁' [건강!톡]

이송렬 2024. 10. 10.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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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후 최장 3년 동안 심장마비와 뇌졸중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들은 감염 후 근 3년간 심장마비, 뇌졸중과 같은 주요 심장질환 위험이 코로나19 미감염자보다 2배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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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감염 후 최장 3년 동안
심장마비·뇌졸중 위험 커질 수 있어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후 최장 3년 동안 심장마비와 뇌졸중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9일(현지 시간) 미국 CNN에 따르면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과 서던캘리포니아대(USC) 등이 참여한 연구진은 이날 학술지 '동맥경화·혈전·혈관생물학'에 게재한 논문에서 이런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연구진은 영국 바이오뱅크에 등록된 25만명의 의료기록을 분석해 2020년 코로나19 양성 반응 판정을 받은 1만1000명과 같은 기간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은 22만2000명을 비교 분석했다.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들은 감염 후 근 3년간 심장마비, 뇌졸중과 같은 주요 심장질환 위험이 코로나19 미감염자보다 2배 높았다. 특히 코로나19로 입원했던 사람은 코로나19 미감염자보다 심장질환 위험이 3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코로나19가 당뇨병 또는 말초동맥 질환(PAD)만큼이나 심장마비와 뇌졸중의 강력한 위험 요소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또 코로나19로 입원했던 사람들 가운데 혈액형이 O형인 경우 A형, B형, AB형인 사람들만큼 심장마비나 뇌졸중 위험이 높지 않았다는 점도 확인했다. 혈액형을 결정하는 유전자가 코로나19 이후 심장마비와 뇌졸중 위험 증가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이지만 정확한 이유는 밝혀내지 못했다. 

한편 논문 저자인 클리블랜드 클리닉의 스탠리 헤이즌 박사는 코로나19로 입원했지만, 저용량 아스피린을 복용한 사람들은 심장마비나 뇌졸중 발생 가능성이 증가하지 않았다면서 이는 위험을 완화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했다.

또 코로나19에 걸렸다면 심혈관 위험을 낮추기 위해 가능한 모든 조처를 하고 있는지를 특히 주의해야 한다면서 여기에는 혈압과 콜레스테롤을 조절하고 매일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것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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