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게 설계된 덫… 영국 유전학 교수가 절대 먹지 않는 초가공식품 3가지

각종 첨가물로 중독성을 높인 '초가공식품'
감자칩 자료사진. / Parilov-shutterstock.com

영국 유전역학 교수가 자신은 절대 먹지 않는 음식 3가지를 꼽았다.

지난달 15일(현지시각) 영국 매체 '서레이 라이브'는 킹스칼리지 런던 유전역학 교수이자 영양 스타트업 ZOE의 공동 설립자인 팀 스펙터가 인터뷰를 통해 피해야 할 초가공식품을 소개했다고 보도했다.

초가공식품은 설탕, 지방, 첨가물 등을 넣어 여러 공정을 거친 고도 가공 식품이다. 스펙터는 “대표적인 예로 프링글스 같은 감자칩이 있다”며 “맛이 특별하지 않거나 속이 불편한 느낌이 들어도 계속 먹게 되도록 설계돼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음식은 중독성이 강해 스스로 멈추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스펙터가 직접 언급한 최악의 초가공식품 3가지는 다음과 같다.

위키푸디 네컷만화.

1. 감자칩, 멈출 수 없는 중독성

감자칩 자료사진. / jc.space-shutterstock.com

감자를 얇게 썰어 고온의 기름에 튀겨 만든 감자칩은 대표적인 초가공식품이다. 짭짤한 맛과 바삭한 식감은 강한 중독성을 유발하며, 배가 불러도 계속 먹게 만든다.

감자칩에는 지방, 나트륨, 탄수화물 등 고칼로리·고염분 성분이 함께 들어 있어 체중 증가와 혈압 상승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또한 칩 형태는 씹는 시간이 짧아 포만감이 덜하고, 과식으로 이어지기 쉽다.

제조 과정에서 고온의 기름을 사용하는 탓에, 발암 가능 물질인 아크릴아마이드가 생성될 수 있다는 점도 지적된다.

2. 요거트, 새콤달콤한 맛에 가려진 설탕 함정

요거트 자료사진. / Belish-shutterstock.com

시판 요거트는 간편한 간식처럼 보이지만, 대부분 설탕과 감미료가 첨가돼 있다. 이로 인해 체내 당분이 늘어나면서 복부 비만이나 체중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과도한 단맛은 어린이의 미각을 자극해, 단 음식을 자주 찾게 만드는 원인이 된다. 이는 충치, 과식, 비만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요거트를 고를 경우에는 첨가물이 없는 플레인 요거트, 특히 유청과 수분을 제거한 그릭요거트가 더 나은 선택이다. 그릭요거트는 단백질과 칼슘 함량이 높고, 소화기·뼈 건강 등 여러 측면에서 이점이 있다.

3. 시리얼, 바삭한 한 숟갈마다 당이 꽉 찼다

시리얼 자료사진. / Mujiko images-shutterstock.com

시리얼은 아침 식사용 간편식으로 널리 소비되지만, 대부분 정제 곡물에 설탕을 더한 초가공식품이다. 초콜릿 맛이나 과일 맛처럼 어린이용으로 출시된 제품은 하루 당류 권장량의 절반을 넘는 경우도 있다.

정제 탄수화물로 구성된 시리얼은 혈당 변화를 유발하고, 포만감이 오래가지 않는다. 특히 섬유질 함량이 낮고 당이 많아, 에너지를 유지하기 어렵고 과식을 유도하기 쉽다.

대체 식품으로는 통곡물 시리얼이나 오트밀이 추천된다. 당 함량이 낮고 식이섬유가 많아 포만감 유지에 유리하다.

이처럼 입맛에 맞춰 설계된 음식일수록, 그 이면에 숨겨진 위험은 더 클 수 있다. 당장 끊기 어렵더라도, 경계하는 습관부터 시작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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