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사이트 개설에 단체 티까지…미국도 주목하는 ‘후리건스’의 행보

김하진 기자 2025. 5. 1. 12:0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정후. AP연합뉴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에서 이정후(26)가 활약하면서 그를 응원하는 팬클럽인 ‘후리건스(HOO LEE GANS)’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MLB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1일 ‘후리건스’의 이야기를 집중 조명하며 팬클럽을 창단한 카일 스밀리의 인터뷰를 실었다.

스밀리가 ‘후리건스’의 이름을 만들게 된 건 지난해 시즌 초 친구들과 십자말풀이 게임을 풀면서부터였다. 그는 “누군가가 ‘축구처럼 훌리건이라는 이름을 이정후에 대입해보자’라고 했다. 그래서 우리의 이름이 ‘후리건스’가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시즌 야구장에서 응원을 선보이려고 했으나 이정후가 부상으로 조기에 시즌 아웃되면서 계획이 무산됐다.

그리고 올해에는 단단히 준비를 했다. ‘후리건스’ 티셔츠를 제작했고 불꽃 모양의 가발도 주문했다. 그리고 지난달 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 신시내티와의 경기에 참가해 응원 구호를 외쳤다. 이정후의 등번호인 51번에 맞춰 51명이 야구장을 찾았다.

후리건스 공식 홈페이지 캡처



스밀리는 “응원 구호도 있고, 다 같이 옷을 맞춰 입고 멋지게 응원하는 팬들은 한국이나 일본에서는 흔하다”고 말했다.

당시만해도 일회성 이벤트였지만 미국 현지에서 뜨거운 반응을 받고 한국 언론사에서도 인터뷰 제안까지 오자 자신들이 적지 않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래서 공식 웹사이트와 SNS를 개설하면서 소통을 꾀하고 있다.

스밀리는 “3주 전만 하더라도 제 아파트에 가발과 셔츠 박스가 쌓여 있던 게 전부였는데 지금은 전 세계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게 됐다. 이렇게 키워갈 수 있어서 놀랍다”고 기뻐했다. 그러면서 “요즘 세상은 살기 힘들다. 경기가 열린 9이닝 동안이라도 같이 웃고 가발을 쓰고 마음껏 즐길 수 있어서 많은 사람에게 공감을 얻은 게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샌프란시스코 팬들은 ‘스타 플레이어’의 등장을 바라고 있었다. 이정후는 이런 욕구를 충족시켜줬다. 스밀리는 “이정후는 내가 원하는 대로 플레이한다. 속도감있게 뛴다. 훌륭한 팀원이다”라고 추켜세웠다.

KBO리그의 스타일이 이정후의 ‘스타성’을 더 키워준다고 봤다. 스밀리는 “KBO 스타일의 영향을 받은 독특한 플레이를 펼친다. 그게 인기의 비결이다. 지금 샌프란시스코에는 에너지가 있는데, 그 중심에는 이정후가 있다”고 말했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