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국방 “北, 러 시키는 대로 움직이는 총알받이 용병”

김명진 기자 2024. 10. 24.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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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국방부 장관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국방부 등에 대한 종합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김용현 국방부 장관은 24일 북한의 러시아 파병을 두고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이 자기 인민군을 불법 침략전쟁의 총알받이로 팔아넘기는 것”이라고 했다.

김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의 북한군 러시아 파병 현안 보고 요청에 “말이 파병이지 사실은 총알받이 용병에 불과하다”며 이같이 답했다.

김 장관은 “통상 파병하면 그 나라 군대의 지휘체계를 유지하고 군복, 표식, 국기를 달고 자랑스럽게 활동한다”며 “(그러나) 북한군은 인민군복이 아닌 러시아 군복으로 위장하고 러시아군 통제하에 아무런 작전 권한도 없이 시키는 대로 움직이고 있다”고 했다.

김 장관은 북한의 파병 이유에 대해서는 “(김정은이) 자신의 독재 정권을 공고히 하기 위해서 그런 것”이라며 “이런 게 들통날까 봐 주민들에게는 알리지 않고 쉬쉬하고 있는 상태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김 장관은 “이런 북한의 파병이 우리 안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세심하게 분석하고 있고 잘 살펴서 국가 안보와 국민 안전에 빈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김 장관은 “북한의 러시아 파병은 지난해 9월 푸틴과 김정은의 정상회담 기점으로 큰 변화가 식별됐다”며 “정상회담 이전까지는 주로 무기 위주의 지원이었지만 정상회담이 끝난 이후인 지난해 10월부터는 병력이 파병되기 시작했다”고 했다.

이어 “현재까지 식별된 북한이 제공한 무기는 미사일하고 포탄 위주”라며 “포탄은 1000만발에 가깝고, 병력은 주로 특수부대, 공병, 포병 등을 포함해 1만2000여명 정도 규모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국정원은 전날 국회 정보위 비공개 간담회에서 북한의 파병 병력은 12월까지 총 1만여 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며, 북한군의 현대전 이해도가 낮아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했다. 북한이 전쟁 파병 사실을 숨기기 위해 러시아에 파견된 군인 가족들을 집단 이주시킨 정황도 포착됐다고 한다.

국정원은 러시아의 북한군 파병 대가가 1인당 월 2000달러 수준이라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국제 외교 무대에서 파병과 관련해 “근거 없는 소문”이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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