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불법도박' 이진호 입건 전 조사 착수… "대가 치를 것"

인터넷 불법 도박 사실을 털어놓은 개그맨 이진호와 관련해 국민신문고를 통해 수사 의뢰가 들어오자, 경찰이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했다. 사진은 지난 2021년 5월 온라인으로 진행된 카카오TV 오리지널 예능 프로그램 '야인 이즈 백' 라이브 토크에 참석한 방송인 이진호. /사진=카카오TV 제공

경찰이 인터넷 불법 도박 사실을 고백한 이진호에 대한 내사에 착수했다.

15일 뉴스1에 따르면 이날 서울강남경찰서는 15일 "국민신문고를 통해 어젯밤(14일) 관련 민원이 접수됐고, 오늘 강남서 수사2과에 배당했다"고 밝혔다.

민원인 A씨는 "경찰은 이진호를 상습도박, 사기 혐의를 철저히 수사해 주기 바라고 불법 도박장을 개설한 성명불상자들에게 도박장개설죄를 적용하는 등 엄히 처벌받게 해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는 민원을 제기했다고 온라인 커뮤니티에 알렸다.

A씨는 "이진호는 이름이 알려진 유명인으로 그의 행동 하나하나가 사회적으로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며 "경찰은 더 이상 대중문화예술계에 범법자들이 판을 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개그맨 이진호의 도박·사기 혐의를 철저히 수사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3일 이진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과거 불법 도박을 한 사실을 털어놨다. 그는 "매월 꾸준히 돈을 갚아 나가고 있고, 앞으로도 죽을 때까지 이 빚은 꼭 제 힘으로 다 변제할 생각입니다. 금전적인 손해도 손해지만, 무엇보다 저를 믿고 돈을 빌려주신 분들께 너무 죄송했습니다"며 "너무나 부끄럽고, 죄송합니다. 방송에 나오는 유명인으로서 본분을 잊고 한순간의 잘못된 판단으로 망쳐버린 지난날이 진심으로 후회스럽습니다. 다른 이의 모범이 되는 좋은 사람이 되진 못하더라도, 적어도 누군가에게 손가락질은 받는 사람은 되지 않도록 열심히 노력하며 살겠습니다"고 덧붙였다."고 했다.

또한 이진호는 "저에게 남겨진 채무는 무슨 일이 있어도 변제해 나갈 것을 약속드립니다"며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그것을 숨기기에 급급했던 저에게 실망하셨을 많은 분께도 머리 숙여 사죄의 말씀 드립니다. 경찰 조사 역시 성실히 받고 제가 한 잘못의 대가를 치르겠습니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고 마무리했다.

김유림 기자 cocory0989@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