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혼자 사는 집은 쇼파를 '이렇게' 둔다고?! 틀을 확 깼네~
안녕하세요! 맨날 집이 좋은 집순이 혜이🐰입니다! 고양이 두마리와 살고 있어 집에 '묘묘재(卯猫在) : 토끼띠 집사와 고양이들이 사는 집'이라는 귀여운 이름도 붙여줬어요. 미디어 콘텐츠 작가로 현재는 재택근무를 하고 있고, 취미에서 시작된 혜잉(keep going hei/@__heiing__)이라는 작은 브랜드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D
에디터님이 연락을 주셔서 좋은 기회에 집들이 기록을 하게 됐네요! 이번이 벌써 세 번째 집들이여서 어떻게 소개를 할까 하다가 그동안 취향따라 소소하게 스타일링 변화가 많았던 것 같아 공간별 홈스타일링으로 준비해봤어요! 제가 주로 꾸미는 곳은 거실과 침실인데요. 이번에는 그동안 보여드리지 못한 주방까지 공개해볼게요~
도면
저희 집은 30년이 다 되어가는 구옥 아파트예요. 그래서 안방은 넓고, 거실을 비롯해 나머지 공간들은 좁은 비효율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비확장이어서 베란다도 있어요!
집에 들어올 때 몰딩과 벽지, 욕실은 손을 보고 들어왔지만 나머지는 거의 그대로라고 보시면 돼요! 그래서 올리모델링한 집들의 세련됨 대신 어딘지 모르게 낡고 빈티지한 느낌들이 곳곳에 서려있어요.
새 가구를 들여놔도 감출 수가 없더라구요! 6년차 정도 살다 보니 이제는 좀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편이에요 :D 오히려 쌔삥에는 없는 낡은 것들의 낭만이 있다고 정신 승리하며 예뻐해주고 있습니다^^
🛋️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거실
1. 화이트 홈스타일링
누구나 처음 시작은 그렇듯 저도 '화이트 인테리어'가 첫 시작이었어요. 가구를 살 때도 무조건 화이트! 소품도 화이트와 잘 어울리는 밝은 계열로만 들였고요~ 이때는 그래도 과도기를 겪고 제 취향이 많이 얹어졌을 때의 거실이에요. 사실 지금의 모습과 많이 다르지도 않지만 그래도 화이트 홈스타일링이 절정이었을 때여서 소개해봐요!
혼자 살지만 좀 편하게 쓰고 싶어서 2~3인용 소파로 거실을 가득 채웠어요. 그러다가 과감하게 당근🥕 열차를 태워보내고 1인용 소파를 들였어요. 이 소파는 눕 데일리 소파인데, 지금은 후기가 많지만 제가 살 때까지만 해도 후기가 1개 정도 뿐이어서 고민하다 들였던 걸로 기억해요. 쓰다 보니 장단점이 있는데요. 정리해보자면 다음과 같아요!
♥ 장점: 팔걸이가 없어 자리를 덜 차지하고, 이동이 쉽다. 커버가 아쿠아텍스라 고양이 발톱에 걸리는 재질이 아니고 털도 돌돌이로 잘 제거가 된다. 커버를 벗겨 세탁할 수 있다. 이물질이 묻어도 바로 물티슈로 닦으면 잘 닦인다.
♥ 단점: (장점일 수 있겠지만) 좌방석이 깊어 아빠 다리를 자주 하게 되고, 자세가 쉽게 망가진다. 방석이 쉽게 꺼지는 편이다. 구스 충전재라고는 하는데 열어보니 두꺼운 솜+솜이 다 덮히지도 않을 정도의 구스가 깔려 있다. 구스 털이 천을 뚫고 나오는 편이다. 여름에는 더운 편.
그래도 예쁘고 혼자 쓰기에는 적당해서 당분간은 계속 쓸 예정이에요~ 다음에 바꾼다면 이케아 엑토르프를 사용해보고 싶어요!
저희 집은 서남향이라 봄과 가을에 짧지만 강한 햇살이 거실 깊이까지 들어와요! 미러볼을 둬봤더니 햇살에 부셔지는 모습이 너무 예쁘더라구요~ 공간이 지루하다면 미러볼을 강력 추천해요! 저렴한 가격에 재미있는 공간을 만들 수 있어요.
단, 붙어 있는 미러는 유리 재질이라 아이들이 어린 집이라면 조심해서 사용하셔야 할 것 같아요.
커튼은 이케아 커튼이에요~ 창이 좁고 많은 유럽 주택 특성상 이케아 커튼은 폭이 135cm 좁은 편이지만 길이는 250cm로 매우 긴편이에요.
저는 바닥에 끌릴 정도로 긴 커튼을 원했고, 특유의 구겨짐이 러프하고 좋아서 현재 거실과 침실 모두 이 커튼으로 사계절 사용하는 중이에요! (겨울엔 춥지만 예쁜 거 포기 모태) 거실에는 2세트를 배치해서 자유롭게 여닫고 있어요!
저희 집의 시그니처로 자리 잡은 웨인스 코팅 벽 장식 액자는 제가 만든 거예요! 작년 이맘때 쯤 집이 너무 허전해서 웨인스코팅 장식을 집 어딘가 포인트로 해보고 싶단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런데 구옥이라 벽이 평탄하지 않아 잘 해낼 자신이 없었고, 쉽게 질릴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어서 옮겨 달았다가 떼어버릴 수도 있는 액자 형태로 만들었어요! 얼마 전에 노하우로 만드는 방법을 작성했는데 관심 있는 분들은 보고 따라해보셔요. 링크 걸어둘게요~
▶ 웨인스코팅 액자장식 만드는 방법
저희 집은 중문이 없어서 우드레이 가벽으로 거실로 바로 들어오는 시선을 차단했었는데요. 어느날 갑자기 가벽을 안쪽으로 옮겨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옮겨본 사진이에요~ 거실에서 주방이 바로 보이지 않아 사진을 찍기에도 좋았고, 왠지 더 아늑한 느낌이 들어서 좋더라고요!
저는 지금도 가벽을 활용한 홈스타일링을 즐겨하고 있는데요. 최근에 또 눈에 들어온 가벽이 있어서 매의 눈으로 쳐다보고 있답니다🤭 쉽게 이동할 수 있는데 분위기는 끌어올릴 수 있어서 꼭 공간분리가 아니더라도 홈스타일링에 활용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가벽이 있던 자리에 1200짜리 수납장을 파티션처럼 두고 사용하기도 했었어요~ 높이가 낮아 시선은 확장하면서 공간을 구분지어줘서 지금도 가끔 애용하는 거실 배치랍니다 :) 예쁜 소품이나 식물들을 올려두고 분위기를 낼 수 있고, 저는 제가 만들고 있는 위빙코스터를 소품샵처럼 전시해두기도 했었어요!
이때는 큰 장식장을 거실로 옮겨봤을 때네요! 좁은 거실이지만 오히려 큰 장식장을 배치해두니까 정돈이 되는 것 같고 꽤 괜찮았던 기억이 있어요~ 이 장식장은 지금 다른 방에 가있지요 :D
그러다가 TV 가까이로 소파를 옮기고 소파 뒷쪽은 비워두는 구조를 배치해봤어요! 거실이 더 좁아보일 수 있지만 혼자 사는 제 동선에는 최적이어서 소파를 벽으로 붙였다가도 금새 다시 이 구조로 돌아오곤 해요~ 오히려 아늑하기도 하구요!
TV소리를 작게 해도 잘 들려서 중문 없는 저희 집엔 오히려 좋더라구요. 그래서 지금도 스탠다드하게 찾고 있는 최애 구조예요!
2. 빈티지 우드 홈스타일링
올 봄부터 바로 얼마 전까지 저희 집에 짧고 강하게 우드 인테리어가 불어 닥쳤어요..... 여태 해보지도 않던 우드 인테리어는 아주 작은 스툴에서부터 시작이 됩니다. (뚀륵) 이맘때쯤 집이 지루했는지 괜히 블랙 아이템이 자꾸 눈에 들어오더라구요. 그때 당근을 뒤적거리다가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는 곳에 이 블랙 라탄 스툴을 발견하게 됩니다ㅋㅋㅋ
평소 갖고 싶었던 거고 굉장히 저렴한 가격에 올라와 있어서 서둘러 가서 가져왔어요! 높이는 바 스툴 정도로 높아 앉을 순 없지만 조명을 올려두면 딱이겠다 싶어서 데려왔는데 세상에 찰떡이죠?ㅠㅠ
운명의 장난처럼 때마침 저 금색의 시곗바늘과 추가 멋진 벽시계 협찬이 들어왔지 뭔가요? 블랙 아이템에 한창 목말라 있던 때라 냉큼 받아왔는데, 기존에 갖고 있던 브릭나인 벽거울과 함께 두니까 금상첨화란 이런 데 쓰는 말인가요 🙈🖤 뭔가 더 분위기가 깊어진 것 같고 맘에 쏙이더라구요~
그러다가 때마침!!!! 아파트 재활용장에서 운명처럼 낮은 원목 소파를 만나게 됩니다!ㅋㅋ 원래 2개가 한쌍으로 나와 있었는데 생각보다 큰 크기여서 2개나 놓을 자리는 없고, 고양이 침대로 쓰면 딱 좋겠다 싶어서 얼른 데리고 왔어요!
저희 동네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많은 곳이라서 보물 같은 가구들이 등장하거든요~ 곱게 쓰셔서 생채기 하나 없는 통원목이라서 엄마가 2개 다 갖고 오지 그랬냐 했을 정도예요.
이렇게 점점 우드와 블랙 아이템이 늘면서 욕심이 생기더라고요. 너무 갖고 싶어 손품 팔아 제작까지 했던 원형 테이블을 저렴하게 보내고 ㅜㅜ 빈티지함 가득한 접이식 우드 테이블을 들이고, 뷰로까지 섭렵하게 됩니다..!
갑자기 가을이 훅 깊어진 것 같죠? 많고 많은 우드 테이블 중에 장미맨숀 나탈리 접이식 테이블을 고른 이유는 일단 우드톤이 마음에 들어서였어요. 우드 가구하면 붉은색 계열의 톤들이 많은데, 저는 머리 염색할 때도 붉은 톤은 다 빼주고 노란 갈색으로 해달라고 할만큼 붉은 갈색을 싫어하거든요.
그런데 장미맨숀의 우드들은 제가 원하는 노란 갈색의 우드들이었어요. 우드 가구를 사면 꼭 장미맨숀에서 사봐야겠다 생각을 했죠. 반원의 접이식이 아니라 직사각형의 접이식인 것도, 서랍이 달려 있는 것도 더 빈티지해보여서 좋았어요!
그리고 우드 테이블을 들여온 뒤로 계속 밤 사진만 찍고 있는 저ㅋㅋㅋ 장마철이라 그랬다고 우겨보지만 사실 알고 있었어요...
저와 우드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걸 깨달았거든요 ㅎㅎ 늘 밝고 화사한 화이트톤에 익숙해져 있다가 갑자기 묵직한 우드로 오니까 사진을 어떻게 찍어야 할지 감이 안 잡히더라고요~ 정말 혼란스러웠어요.
그리고 마침내! 파이널리! 우드의 절정에 다다르고 마는데요. 우드 테이블보다 먼저 구매해서 침실에 두었던 매스티지데코의 파티나 뷰로까지 거실로 꺼내서 배치해봤던 모습이에요. 이렇게 보면 또 넘 예쁘지만....
풀샷으로 보면 두통이.... 바닥까지 우드인데 큰 가구 두 개가 우드로 거실을 꽉 채우고 있으니까 와, 진짜 너무 힘들더라고요?ㅋㅋ특히나 바닥과 뷰로, 테이블의 톤도 각자 달라서 대환장 파티였어요.
그래서 슬프지만 이때 사진이 많이 없어요 ㅋㅋㅋ 거실하고 손절하고 살았던 시절입니다.
3. 로맨틱한 무드 가득! 나만의 홈스타일링
그리고 다시 자리 잡은 거실이에요~ 테이블이나 뷰로나 구매한지 얼마 안 된 아이템들이어서 팔기에도 아깝고 사실 애정도 가더라구요. 그래서 테이블은 침실에 넣고, 뷰로는 남기는 방향으로 거실을 한 번 정리했어요~
그다음에 다시 가장 최근 구조로 소파를 창문에 붙여 놓는 배치를 선택했어요~ 한겨울에는 어깨가 시린 구조지만 ㅋㅋㅋ 벌써부터 트리 꺼낼 각을 재고 있거든요!
사실 거실은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실시간 상황이기 때문에 아직 무르익지는 않았어요. 제대로 자리잡기까지 조금 걸릴 것 같아요? ^^ 화이트 테이블도 다시 검색하고 있고, 트리를 꺼내야 하는 계절이어서 좀 비워두고 싶기도 하거든요. 고민을 좀 해봐야겠어요~
무르익은 저만의 홈스타일링은 침실에서 계속 보여드릴게요!
🛏️ 잠만 자던 곳의 로맨틱한 변신! 침실
1. 빈티지 우드 홈스타일링
저는 눈을 뜨면 다시 잠을 자러 올 때까지 거실에 있기 때문에 침실에는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었어요. 그래서 침실은 줄곧 잠을 자는 곳이면 됐달까요? 최대한 청결하고 깔끔하게 정돈만 해서 화이트 홈스타일링은 빼고 우드로 빠르게 넘어가볼게요!
저의 첫 우드 가구는 오하우스 시즌7을 마치고 들어온 포인트로 구매한 매스티지데코의 파티나 뷰로예요! 한창 일기를 쓸 때라 나만의 책상에서 자기 전에 일기장에 몇 줄을 적어넣는 시간을 갖고 싶었거든요.
아까 위에 빨간 갈색을 별로 안 좋아한다고 했는데, 그래서 정말 많이 고민을 했던 거이기도 했어요. 과연 우리집에 잘 어울릴까? 내 마음에는 안 들지 않을까? 하고요. 그런데 하나쯤은 괜찮겠지 하는 마음으로 결국 구매를 하게 됐어요~
저는 데스크테리어에는 영 소질이 없어서 예쁘게 꾸밀 수 있을까 했지만 수납장이 있어서 간단한 필기도구를 수납하기도 좋을 것 같았구요. 때마침 당근에서 이 카페트를 구매할 수 있게 돼서 분위기가 완성된 거 같아요!
늘 이런 페르시안 무늬의 카페트를 갖고 싶었는데 도전해보지 않은 영역(?)이라 조심스러웠거든요. 그래서 시범 삼아 깔아보자 했는데 가구랑 너무 잘 어울려서 만족했던 기억이 있어요~ (지금은 물론 다시 돌돌 말아서 한쪽에 치워놨지만 ㅎㅎ)
그러다가 뷰로를 거실로 치우면서 작은 빈티지 테이블을 놓고 또 다른 무드를 연출하기도 했었어요! 이 빈티지 테이블도 역시ㅋㅋ아파트 재활용장에 버려진 것을 데리고 왔는데요~ 이 아이는 다리와 상판이 분리될 정도로 망가져 있는 데다 상판도 한쪽 귀퉁이가 깨져 있었어요!
고민을 하다가 너무 갖고 싶었던 디자인이라서 고쳐 쓸 생각으로 데리고 왔습니다! 깨진 곳에는 거실 벽에 칠하고 남았던 핸디코트를 개어서 채워주고, 나사로 상판과 다리를 다시 조여주었어요! 사포질하고 페인팅했더니 이렇게 사랑스러운 테이블로 재탄생!!! 지금까지도 아끼고 있는 최애템 중에 하나랍니다 :D
그리고 이 무드를 더 러블리하게 만들어주는 삼면경은 인친님인 플럼블러썸(@plum___blossom___)님한테서 구매했어요~ 이런 디자인을 꼭 갖고 싶었는데 비싸서 못 사고 있다가 합리적인 가격에 파시는 거 보고 구매했거든요! 묵직해서 꼭꼬핀으로 달려면 꼭꼬핀이 3개는 필요하지만 세워두기만 해도 예쁜 제품이어서 만족하고 있어요!
2. (다시 돌아온) 화이트 홈스타일링
뷰로를 거실로 이동하면서 쌩뚱맞아진 페르시안 러그는 걷고, 기승전 화이트 홈스타일링으로 돌아왔을 때예요! 여름이어서 파란색을 곁들여 시원한 느낌으로 홈스타일링 했을 때네요!
파란색 꽃무늬 베개 커버랑 린넨 재질의 스트라이프 이불 커버 모두 쉐누아파리 침구예요~ 비싸긴 하지만 진짜 쉐누아 파리만의 무드가 있어서 여름이면 자주 꺼내놓는 애정템 중에 하나예요!
그리고 이번에는 핑크로 포인트를 잡은 침실! 저는 흰색 침구를 좋아해서 이불 커버나 매트리스 커버는 흰색으로 주로 연출하고, 포인트 색깔을 하나씩 넣어주는 편이에요. 파랑이나 핑크, 초록 같은 색깔로요~
그리고 예쁜 집에는 다 있다는 까사라움 블라인드 파티션을 거실과 침실에 하나씩 설치해서 이국적인 무드를 더했어요! 원래는 막힌 쪽이 윗쪽인데 윗쪽이 막히면 햇빛이 너무 차단될 것 같아서 거꾸로 설치했어요~
블라인드를 손으로 조작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예쁨 > 실용성이잖아요? ^^ 이 파티션이 있고 없고의 차이가 너무 커서 없는 시절로 다신 못 돌아갈 것 같아요🤭 오히려 몇 개 더 사고 싶어서 기회만 엿보고 있어요~
침대 발치에 오래전부터 갖고 싶었던 이케아 빌리를 두면서 러블리함을 더했답니다! 같은 책장인데 빌리는 다른 책장에서 나오지 않는 미묘한 러블리함이 있는 것 같아요~ 이것도 하나 더 사서 책이나 오브제를 좀 여유있게 꽂고 싶은 맘 한가득이랍니다! (돈 많이 벌어야지)
하얗기만 하면 재미없을 이 공간을 사랑스러움 만렙으로 끌어올리는 핑크색 스트라이프 테이블 보는 인친님이신 뽐므(@kimpomme1224)님에게서 구매했어요! 이 테이블 보 덕분에 제 취향이 핑크라는 것도 깊이 깨달았달까? 암튼 여러모로 저에게 만능인 효자템이에요!
제 사진 곳곳에 등장하는 이 장미 조화는 진짜 제가 사심 1000000% 담아 추천드리는 아이템이에요!
말린 장미인데 이렇게 크게 봐도 생화 같은 느낌이 낭낭해서 오랫동안 제 인스타를 지켜봐오신 분들도 가끔 진짜 꽃이 아니었냐고 물어볼 정도예요~ 로맨모먼트에서 협찬으로 받은 꽃인데 제 돈으로 5~6송이 더 사서 꽂아 놓고 싶을 정도로 찐 추천템이에요! (👍🏻👍🏻)
☆나도 만들어본 홈카페존
저의 최종 홈스타일링을 소개해드리기 전에 깍두기로 소개해드리는 저의 침실 홈카페존이에요! 저도 언젠가 꼭 홈카페존을 만들고 싶었는데 이상하게 데스크테리어나 온더테이블 같은 건 자신이 없더라구요🥹 그러다가 마음에 드는 빈티지장을 찾아 드디어 완성해봤습니다!
수납장 위를 귀여운 소품들로 채워두어서 스타일링 해본 모습이에요~ 이모티콘 같은 퐁실한 하트 터프팅 벽장식은 모두 제가 만들고 있는 혜잉(@__heiing__) 제품이에요! 저는 터프팅 소품과 위빙 코스터를 판매하고 있는데요. 따로 작업실도 사진을 찍을 스튜디오도 없어서 집에서 모든 걸 다 하는 편이에요!
그리고 또 다시 등장하는 갓당근🥕🤭 저는 당근에서 주로 판매를 많이 하고 잘 사지는 않는데 이 빈티지 그릇장은 진짜 오래오래 기다렸던 제품이에요!
위에서도 말씀드렸다시피 저희 동네는 할머니 할아버지 비율이 많아서 꼭 이런 그릇장이 재활용장에 나올 것 같았는데 좀처럼 안 나오더라구요~ 다른 미니 그릇장도 많았지만 꼭 이렇게 오각형 모양이어야 했어요!
그래서 알람까지 등록해놓고 몇 달을 기다린 끝에!! 전시제품으로 넉넉히 구매했다가 하나는 판다는 글을 발견해서 뚜벅이로 왕복 1시간이 걸려 득템해온 제품입니다❤️ 원래는 옛날 브라운색깔의 장이었는데 발랄하게 써보고 싶어서 노랗게 페인팅했어요!
사실 이런 톤을 원한 건 아니었는뎈ㅋㅋㅋ 마음이 급해서 쿠팡에서 로켓배송 되는 페인트를 골랐거든요. 볼 때는 이것보다 은은하고 톤다운된 색이었는데 막상 발라보니까 노오란 레몬 색깔이어서 바르면서도 난감했던 기억이 나요! ㅎㅎ 위에 두 사진은 톤조절을 해서 안 그래 보이는데 아래 사진 보면 얼마나 레몬색인지 알 수 있을 거예요~ (나중에 다시 바르려고요;;)
아무튼 이렇게 귀여운 빈티지장을 들이고 나서, 바로 너무너무 하고 싶었던 세임디 파리지앵에 선정이 돼서 또 예쁜 접시까지 생겼지 뭐예요~ 예쁜 접시에 파스타도 먹고 브런치도 먹으니까 기분이 좋더랍니다 :D 홈카페의 매력에 퐁당 빠지게 된 계기랄까?
3. 로맨틱한 무드 가득! 나만의 홈스타일링
그리고 이제 드디어 하이라이트!! 가장 최근 침실 모습을 보여드릴게요! 감히 이제 정말 나의 취향이 완벽해졌다고 말할 수 있을만큼 역대급으로 마음에 드는 스타일링을 찾았다구요! ^^
하얗기만 한 화이트 홈스타일링과 어둡고 무거운 빈티지 우드를 지나오면서 제가 진짜 좋아하는 무드를 찾았어요! 지난 5년의 시간보다 더 값졌던 올해 10개월의 시간이에요 :) 고독한 사춘기를 지나 이제 정체성을 깨달은 청소년인 느낌이랄까.
저는 따뜻하고, 러블리하고, 밝은 홈스타일링을 좋아해요! 생각해보면 늘 손이가고 눈길이 가는 건 이런 거였어요. 망설이지 않고 손을 뻗게 되는 것들 말이에요! 하얀색과 파스텔톤의 패브릭, 핑크의 사랑스러움, 투명하고 반짝이는 유리와 티끌없는 하얀색 자기류. 눈길을 사로잡는 오브제.
그 모든 게 한 앵글에 담겨 제가 제일 좋아하는 사진이기도 해요!
꽃이 잔뜩 올라간 포스터를 발견했을 때 꼭 사야겠다 마음 먹었던 것도 제가 제일 좋아하는 무드만 쏙쏙 골라 담겨 있어서였어요! 괜히 마음이 배부른 느낌. 저희 침실에 꼭 맞을 것 같은 느낌이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안성맞춤이더라구요!
골드와 실버의 중간쯤. 샴페인 색으로 도색되어 있는 저 빈티지 액자거울은 당근이 아니라 번개장터에서 구매한 빈티지 소품이에요! 7천원이란 저렴한 가격에 샀는데 작은 크기이지만 존재감이 뚜렷해서 보자마자 사랑에 빠졌어요. 오래된 만큼 조금 벗겨진 곳도 있지만 나름의 매력이 있어서 이대로 좀 더 쓰려고요~
하얀색 진주코가 반짝이는 터프팅 블랙 토끼는 제가 운영하는 브랜드 혜잉(@__heiing__)에서 만든 제품이에요! 제가 토끼띠여서 집에 소소하게 토끼 아이템들을 모으고 있는데, 벽장식으로 하나 만들면 좋을 것 같아서 만들었어요. 취미로부터 시작된 브랜드이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그저 제가 좋아하고 쓰고 싶은 것을 만듭니다.
금색 쉘장식이 달린 이 웨인스 코팅 액자는 거실에서 소개한 웨인스 코팅 액자장식 노하우를 올리면서 작은 버전으로 만들어 본 거예요! 사실 저 쉘 장식은 가구 손잡이인데, 너무 예뻐서 걸이장식으로 활용해봤답니다! 노하우 링크는 다시 한 번 남겨둘게요~
▶ 웨인스코팅 액자장식 만드는 방법
이제 날씨가 추워져서 침대를 창가에서 방 안쪽으로 옮기느라 침실을 다시 배치했어요! 이케아 빌리 책장을 침대와 벽 사이에 넣어 겨울에 벽에서 나올 냉기를 차단해주면서 전시 효과도 누리려고 했는데요~ 이렇게 보니 책장 정리가 시급하네요^^
책장 옆에 있는 작은 라디에이터는 아빠가 겨울에 쓰라고 가져다 주신 거예요! 라디에이터 쓸 줄도 모르고 전기세 많이 나올 것 같아서 물론 안 틀꺼지만 ㅋㅋㅋ 인테리어용으로 두겠다고 냉큼 받았어요!!
덕분에 조금 허전할 것 같았던 곳이 채워지면서 나름 유럽 무드가 +1 된 것 같죠? 욕심 같아선 하얀색 24핀 짜리 빈티지템 사두고 싶지만 작동도 안 되는 게 지인짜 비싸더라구요!! 당분간 이걸로 만족할래요 > _<
내가 만들었지만 보면 볼수록 예쁜 벽장식 🤭🤭
어때요? 파리 거리의 예쁜 갬성 카페 같나요?
감성 넘치는 분위기를 위해서 빈병에 초를 꽂아 녹여보는 걸 추천해요! 보통은 와인병을 많이 사용하시는데 저는 와알못인데다가 와인을 잘 못마셔서 좋아하는 맥주병으로 했어요~ CASS병인데 스티커도 리무버블처럼 깨끗하게 잘 떨어져서 사용하기 넘 좋더라구요!
저한테 가끔 초를 어떻게 저렇게 예쁘게 녹였냐고 여쭤보시는 분들이 있어 공유드려요!
저는 다이소에서 사온 양초를 사용하는데 긴 초를 반으로 뚝 잘라서 절반씩 끝까지 태웠어요. 짧아서 2-3시간이면 금새 녹아서 촛농이 자연스럽게 쌓이더라구요! 그렇게 3번 정도 반복하니까 예쁜 촛농이 만들어졌어요. 그 다음부터는 알아서 예쁘게 그 위에 차곡차곡 쌓인답니다.
(*다이소 양초는 입구보다 살짝 지름이 커서 조금 욱여넣어야 해요)
이렇게 작은 티테이블에서는 나름 디저트 타임도 가지고, 필요한 소품 사진도 찍으면서 즐겨 사용했는데요~ 앞서 소개했듯이... 거실이 우중충해진 관계로 장미맨숀 접이식 테이블을 침실로 데리고 들어왔어요
파리의 감성 카페에서 순식간에 런던의 침실이 된 느낌이지만ㅋㅋㅋ 거실에 있을 때보다 훨씬 잘 어울려서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어요!
좋아하는 영화 <콜미바이유어네임>에서 큰 창가 앞에 작은 책상을 둔 인테리어가 마음에 쏙 들었는데, 앞에 걸어둔 포스터를 창문이라 생각하며 보고 있으니까 나름 그럴싸(?)해요ㅋㅋㅋ 나중에 정말 뷰가 예쁜 집에서 창문 앞에 책상을 두고 싶단 생각을 해봅니다!
거의 최근에 바꾼 배치라 사진이 많이 없어요~ 모니터를 보시면 알겠지만 ㅋㅋㅋ 집들이를 쓰면서 찍은 사진이네요. 비가 오는 날이라 조명을 켜고 일을하고 있어요! 테이블보다 소파가 낮아서 폭 기댄 채 영화를 보기에도 너무 좋구요!
감성 카페 런던점이라고 우기며 예쁜 브런치도 차려먹어 봅니다ㅋㅋㅋㅋ
거실과 침실만 소개했는데 너무 길었죠? ㅎㅎ 제 얘기는 여기까지 입니다....라고 하며 마무리하고 싶지만 소개해드리고 싶은 곳이 한 군데 더 남았어요! 바로 여태까지 넘 미워서 한번고 공개 안한 주방입니다.
🍴최초 공개(?) 주방 홈스타일링
제가 이사 오기 전에 살던 세입자가 싱크대를 망가트려준 덕분에(?) 비교적 새 컨디션의 주방을 만날 수 있었어요. 안 그래도 예산 초과였는데 마침 잘 됐다고 너무 예쁘다!! 하며 들어왔었는데요. 그 이유가 그 전에 살던 원룸이 무려 "자주색" 싱크대였기 때문이었죠ㅋㅋㅋㅋ
근데 살다 보니, 번쩍거리는 하이그로시 싱크장도 오래된 가스레인지도, 200각의 투박한 타일도 촌스럽고 예쁘지 않아 집들이를 세 번이나 하면서도 한 번도 공개하지 않았던 곳인데요. 최근에 가스레인지를 전기레인지로 교체하면서 전기레인지 거치대를 타일 리폼하면서 분위기를 바꿔봤어요!
25mm의 작은 모자이크 타일과 브라운 색깔의 메지를 조합해 이국적인 느낌을 연출해봤거든요! 그 과정도 노하우로 담아 봤으니까요. 못생긴 주방 때문에 눈물 흘리는 분들은 어서 달려가서 보세요!! ㅎㅎ
▶ 타일 리폼으로 전기레인지 거치대 만들기
저는 빨간색 양념을 좋아해서 관리하게 쉽게 일부러 어두운 브라운을 골라서 했는데, 그게 신의 한수였던 것 같아요! 덕분에 이렇게 감성 넘치는 연출샷도 찍어보구요~
제가 좋아하는 토마토 카레를 만들 때도 괜히 예뻐서 셔터를 눌러봤어요! 🤭🤭
다음 번에는 싱크대 상하부장에 시트지를 붙여보고 싶은데요. 제가 페인팅은 여러번 해봤지만 시트지는 경험이 한 번도 없어서 잘 해낼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완벽히 예쁜 집에 살면야 너무 깔끔하고 좋겠지만 그렇지 못하니깐 하나씩 고쳐가며 사는 재미라도 느껴야지 않겠어요? ㅋㅋㅋ
옛날에는 남들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 했다면 요즘은 정말 재미있어서 해요! 마음 가짐이 달라진 덕분에 집 꾸미기가 더욱 즐거운 요즘입니다.
마치며
어떤 느낌으로 집을 소개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어요. 썼다 지웠다 하며 이번이 세 번째 버전으로 완성한 글인데요. 길고 복잡했다는 느낌보다 다양한 느낌의 홈스타일링을 보느라 재미있었다고 생각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많은 분들에게 제 집들이가 영감이 되길 바랍니다.
저 또한 한 번 정리하면서 생각을 정리했어요. 이번에 집들이를 작성하면서 느낀 건 비로소 제 취향을 찾았다는 거예요. 여태까지 홈스타일링을 하면서 '오! 예쁘다!!' '이 구조가 딱이야!' 해본 적은 너무도 많지만 '바로 이거야! 내가 찾던 취향!' 이런 명확한 느낌은 없었는데 말이에요. 이번에는 마음 가득히 충만한 기분으로 마침표를 찍을 수 있어서 기뻐요.
앞으로는 겨우 찾은 제 취향에 세월을 얹어가며 낭만의 깊이를 더해보려구요. 이 낡은 오래된 집과 함께요♥ 제 취향이 무르익는 모습을 함께 지켜봐주실 분들은 인스타그램으로 놀러와주세요! ^^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 본인의 취향 속에서 자기만의 낭만과 함께 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