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판매량이 신통치 않다. 특히 E-GMP의 데뷔 무대 격이었던 현대차 아이오닉 5와 기아 EV6가 더욱 그런 양상을 보이는데, 4월 판매 조건에서 그 정황을 방증하는 단서가 포착되었다. 다름 아닌 아이오닉 5 판매 조건이 그것이다. 우선 재고차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기본 할인도 적용되어 할인 금액이 꽤 높다. 여기에 전기차 보조금이 합해지면 실구매 가격은 더 떨어질 것이다.
우선 이와 같은 판매량 저조는 ICCU 문제가 빠질 수 없다. 통상적으로 신차는 공장 내부에서 테스트 및 이동이 있기 때문에 보통 10km 내외의 적산 거리를 기본으로 출고되는데, 최근 EV3가 적산 거리 4km에 ICCU 문제가 발생해 입고된 사실이 전해졌다. 기존에 충전기 문제라던 주장을 완전히 뒤엎을만한 일이 벌어진 것이다. 비단 EV3와 아이오닉 시리즈만의 문제가 아닌, ST1까지 포함하는 폭 넓은 결함이다.
최대 할인 730만 원
실제 가능한 조건은?
우선 현대차 홈페이지에 기재된 할인 조건을 살펴보면, 가장 먼저 730만 원 할인 문구가 눈에 들어온다. 다만 이는 현실적 조건과는 맞지 않는데, 노후차 특별 조건 및 트레이드 인과 블루멤버스 포인트 선사용 등의 모든 할인 가능 조건을 다 합친 것이기에 현실적인 할인 금액과는 동떨어졌다. 그렇다면 현실적으로 계산하면 어떻게 되는 것일까?
우선 기본 100만 원 할인 조건이 있다. 여기에 2024년 10월 이전 생산분에 400만 원의 추가 할인이 진행된다. 그렇다면 500만 원 할인을 놓고 가는 것이다. 여기에 기존 현대차를 운용하고 있던 사람이 트레이드인 조건까지 받게 된다면 추가 100만 원을 포함해 총 600만 원의 혜택을 볼 수 있는 것이 그나마 현실적이고 합당하다고 할 수 있겠다. 참고로 11월과 12월 생산분은 각각 200만/100만 원의 할인이 적용된다.
전기차 보조금도 있다
서울시 기준으로 하면?
할인은 제조사에서 진행하는 것이고 전기차 보조금은 나라에서 지급한다. 유형이 다르므로 소비자는 두 가지를 모두 확인해야 한다. 우선 서울시 기준으로 전기차 보조금을 확인해 보자. 최저가로 구매하는 상황을 상정하므로 가장 낮은 등급으로 확인해 보면, 아이오닉 5 2WD 스탠다드 19인치 사양이다. 서울시 기준으로는 약 577만 원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것으로 확인된다.
아이오닉 5의 최저가 트림은 E-Value + 스탠다드 19인치 사양이다. E-Value +는 비교적 최근 추가된 트림이지만, 2024년 9월경에 출시된 트림이기 때문에 비교 대상으로 볼 수 있다. 이 트림은 4,951만 원의 가격으로 책정되어 있다. 여기에 트레이드인을 포함해 600만 원을 걷어내면 4,351만 원이 되고, 577만 원의 보조금까지 걷어내면 3,774만 원의 실구매 가격을 계산해 볼 수 있다. 이 정도면 가성비 좋다는 기아 EV3도 넘볼 수 있는 금액대다.
가장 정확한 정보는
영업점에 문의하는 것
물론 이는 이론상의 계산이다. 2024년 10월 이전 생산분에 E-Value + 트림이 있다고 확신할 수 없으므로, 계산은 언제든지 틀어질 수 있다. 만약 아이오닉 5를 구매하고자 하는 이가 있다면, 영업점에 문의하는 것이 가장 빠르고 정확한 방법이 될 것이다. 재고 물량이 있는 만큼, 대기 기간 없이 즉시 출고가 가능한 것도 장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만약 지금 자동차가 꼭 필요한데 전기차를 염두에 뒀다면, 현대차의 아이오닉 5를 저렴한 가격에 구매하는 것도 괜찮겠다는 일종의 선택지를 알려주는 것이다. 만약 E-Value + 트림이 여러 대 존재한다면, 업무용 전기차로 법인 차원에서 출고할 가능성도 있다. 3,000만 원 후반대의 중형 CUV 전기차라면 매력적이지 않은가. 만약 아이오닉 5에 관심이 있던 사람이라면, 지금 바로 영업점에 문의해 보자. 당신을 위한 차가 기다릴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