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UGOUT 팬터뷰] 키움 히어로즈 정현우

공든 탑

구단 최초의 전체 1번 지명 선수로 입단한 프로 무대의 벽은 생각보다 높았다. 프로 1년 차, 데뷔전 선발승이라는 새로운 기록을 만들며 시작한 도전은 몇 번의 좌절을 맛봤다. 갑자기 찾아온 부상과 연이은 팀의 패배까지, 소년을 좌절시킬 것들이 너무 많았다. 하지만 ‘공든 탑은 무너지지 않는다’라는 말이 있듯이, 쌓아 온 그 모든 것들은 단숨에 무너지지 않고 그 자리에 남아 정현우를 지탱하고 있었다. 남은 시간은 길고, 나아갈 방향은 무궁무진하기에 다시 여정을 출발할 시간이 됐다. 그동안 쌓아 온 정현우만의 공든 탑을 응원하며, 앞으로의 여정은 조금 더 순탄하기를 빌어 본다.

에디터 손하현 사진 키움 히어로즈

#프로 2년 차

dugout_mz 비시즌 동안 어떻게 지냈나요? 시즌을 마친 뒤 근황을 들어 보고 싶어요. (3월 16일 인터뷰)
첫해 남들보다 많은 것을 경험한 덕분에 뭐가 부족한지도 빨리 알 수 있었어요. 부족하다고 느꼈던 점들을 위주로 준비하면서 지냈습니다.

dugout_mz 오석주, 박윤성과 함께하는 독서 단톡방이 있다고 들었는데 요즘 운영 상황은 어떻게 돼요?
요즘은 책보다는 야구 얘기를 자주 하는 편이고요. 아무래도 곧 시즌에 들어서다 보니까 시합에 관해서 타자랑 승부하는 방법이나 피칭한 내용을 서로 공유하는 식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ch6n3e 지난 시즌에는 농군 바지와 시보리 바지를 번갈아 입던데, 고르는 기준이 있나요?
농군은 그냥 느낌 오는 날에 했고, 시보리 있는 바지는 편해서 둘이 번갈아 가면서 입었어요. (올해는요?) 그냥 고무줄 없이 긴 바지로 입을 예정입니다. 최대한 단정하게, 옷에 신경 쓰지 않으려고요.

yonzzang._.b 지금 등장곡은 ‘관객이 될게’인데, 이번 시즌 등장곡 변경 계획이 있을까요?
새 시즌을 맞아 등장곡을 바꾸려고요. VINAI의 ‘Frontier’라는 음악인데,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 선수가 일본에서부터 쓰던 등장곡이에요. 야마모토 선수의 영상을 보다가 노래를 처음 접했는데, 웅장하기도 하고 마운드 올라갈 때 마음을 다잡을 수 있는 노래라고 생각해서 따라 바꾸려고 하고 있습니다.

k_eroes 팬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느낌 좋은 음악’이 있을까요?
요즘 팝송 위주로 듣고 있어요. 그중에서 ‘High Hopes’라는 노래를 잘 듣고 있어요. 밴드 음악인데… (검색) ‘Panic! At The Disco’의 노래라고 하네요.

ch6n3e 영웅 팬밋업, 자선카페 등 이런저런 이벤트를 경험해 본 소감이 어떤가요?
팬분들이 야구장에 많이 찾아와 주시고 응원도 해 주시는데, 이렇게 또 만나서 같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이벤트가 있어서 감사한 마음으로 즐겁게 했죠. 특히 겨울에 자선 카페를 했던 게 색달라서 기억에 남아요. 직접 서빙도 하고, 대화도 하면서 재밌었습니다.

naaa__0_2 키움 히어로즈의 가장 좋은 점은 무엇인가요?
다른 구단이 어떤지는 잘 모르지만, 팀 분위기가 되게 밝아요. 선수끼리 대화도 잘 통하고요. 그런 점을 꼽고 싶습니다.

zzan.g22 요즘 제일 좋아하는 음식과, 좋아하지만 관리 때문에 못 먹는 음식이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스프링캠프를 갔을 때 유튜브를 봤는데 봄동 비빔밥이 너무 맛있어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한국에 들어와서 좀 많이 먹었어요. (요즘 봄동이 꽤 비싸지 않아요?) 음… 엄마가 해 주신 거라 잘 모르겠습니다. (웃음) 그리고 요즘은 탕수육이랑 짜장면을 먹고 싶은데, 칼로리도 높고 몸에 좋지 않은 것 같아서 아직 못 먹고 있어요. 빈도를 줄여서 한 번씩 먹지 않을까 싶어요.

dda.hye_ 학생 때부터 야구선수를 쭉 해 오면서 생긴 직업병이 있나요?
일상 생활할 때 힘을 쓰거나, 물건을 들 일이 생기면 최대한 왼손을 쓰지 않으려고 신경 써요. 손톱을 항상 짧게 유지하는 것도 직업병 중 하나죠.

#최초의 전체 1번

naaa__0_2 밸런스 게임이에요. 구속 vs 제구 중 골라야 한다면요?
저는 제구를 고르겠습니다. 기본적으로 제구력이 있어야 시합이 되기 때문에, 요즘 야구에서는 제구가 조금 더 우선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nice5sean 장기적으로 강속구 투수가 되고 싶은지, 제구형 투수가 되고 싶은지 궁금합니다.) 솔직히 당연히 둘 다 갖춰야 한다고 생각해요. 첫 번째는 제구가 맞지만, 구속은 매년 올리기 위해 연습해야 한다는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매년 발전해야 해요.

naaa__0_2 1군에서 시간을 오래 보냈는데 제일 친해진 선배와 친해지고 싶은 선배는?
제일 친해진 선수는 석주 형이랑 윤성이 형이에요. 가장 붙어 다니고, 입단해서도 제일 먼저 친해졌어요. 셋 다 투수고, 운동하는 방향이 같다 보니까요. 친해지고 싶은 선배는 팀에 새로 온 배동현 형이요. 성격도 시원시원하시고, 야구에 대해서 생각도 깊으신 듯해서 배울 점이 많은 형이라고 느꼈어요. (lunatic__0519 가장 큰 도움이 된 선배는 누구였나요?) 지난 시즌에는 (하)영민 선배나, 외국인 선발 투수들이 처음 선발 로테이션을 돌면서 어려워하던 저를 도와줬어요. 지금은 안우진 형, 김재웅 형이 가장 잘 알려 주고 도와주려고 하셔서 감사한 마음입니다.

goldi0n_29 지명되던 순간의 기분을 들어 보고 싶어요.
일단 지명 이후로는 긴장이 풀리긴 했지만, 그래도 정말 떨렸어요. 고등학교 내내 잘 준비해서 전체 1번을 받았다고 생각하니 영광스럽기도 했고, 프로 무대에서 새로 시작할 각오도 다졌습니다. (mint_byul 고등학생 때와 마음가짐이 달라진 부분도 있나요?) 배우려고 하는 자세보다, 결과에 대한 책임감을 더 느끼게 됐어요.

heroes._.ryuni 신인으로서 보낸 작년 첫 시즌 후기와, 올해를 시작하는 마음가짐이 어떻게 될까요?
작년에는 스스로 여러 가지가 잘 안되는 시기였던 듯해서 힘들었는데, 올해는 조금 헤매더라도 완벽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가려고 하고 있습니다.

naaa__0_2 2025시즌 제일 아쉬웠던 부분은 뭔가요?
꾸준하지 못했고, 잘하다가도 한순간에 무너지던 순간들이 있어서 이 부분들이 가장 아쉬웠어요.

seo._.0425 데뷔전 선발승 했을 당시 기분은 어땠나요?
사실 데뷔전 때는 긴장도 하고, 정신도 없어서 잘 기억이 나진 않아요. (웃음) 실감이 안 나고 얼떨떨했어요. (어떤 선배가 제일 축하해 주고 챙겨 줬나요?) 다들 너무 많이 축하해 주시긴 했는데, (주)승우 형이 물통을 들고 다가오던 장면이 선명합니다.

iiim._.bell 26년 지명된 선수 중에 가장 기대되는 선수는 누구예요?
(박)한결이가 제일 기대돼요. 제가 던질 때 뒤에서 받쳐 주는 수비수이기도 하고, 야구하는 걸 보고 있으면 센스나 능력이 너무 좋아 보여요.

기사는 더그아웃 매거진 2026년 180호 (4월 호)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홈페이지 www.dugoutmz.com
페이스북 www.facebook.com/DUGOUTMAGAZINE
인스타그램 www.instagram.com/dugout_mz
유튜브 www.youtube.com/@DUGOUTMZ
네이버TV tv.naver.com/dugoutmz


<더그아웃 매거진>은 대단한미디어가
제작, 제공하는 콘텐츠입니다.
포스트 내 모든 콘텐츠의 저작권은
대단한미디어와 표기된 각 출처에 있습니다.
잡지 기사 전문을 무단 전재, 복사, 배포하는 행위를 금하며,
적발 시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있음을 알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