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의 본성을 3초 만에 완벽하게 알아낼 수는 없다. 하지만 평소에는 숨기기 쉬운 성격이 유난히 잘 드러나는 순간은 있다.
바로 자기 돈과 이익이 걸렸을 때다. 특히 여러 사람과 함께 밥을 먹고 계산하는 순간을 보면 그 사람이 다른 사람을 어떤 기준으로 대하는지 의외로 많은 것이 보인다.

1. 자기가 먹을 때와 자기가 낼 때 기준이 달라진다
남이 계산하는 날에는 비싼 메뉴도 거리낌 없이 주문한다. 추가 메뉴를 시키고 술도 좋은 것으로 고르면서 분위기를 즐긴다. 그런데 자신이 계산해야 하는 날에는 갑자기 가격부터 따진다.
"굳이 비싼 걸 먹어야 해?", "오늘은 그냥 간단하게 먹자." 검소한 것이 문제가 아니다. 중요한 것은 돈을 내는 사람이 누구냐에 따라 소비 기준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자신의 돈은 아깝고 남의 돈은 쉽게 생각하는 사람은 다른 관계에서도 비슷한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

2. 자신이 조금 손해 보면 갑자기 정확해진다
여럿이 밥을 먹다 보면 몇천 원 정도 차이가 생길 수 있다. 누군가는 조금 더 먹었고 누군가는 술을 마시지 않았을 수도 있다. 그런데 평소에는 대충 넘어가던 사람이 자신이 조금이라도 손해 보는 상황에서는 갑자기 계산이 정확해진다.
몇천 원 차이까지 따지면서 정작 자신이 다른 사람에게 얻어먹었던 일은 잘 기억하지 않는다. 돈을 정확하게 나누는 것 자체가 잘못은 아니다. 문제는 자신이 손해 볼 때만 원칙을 찾고 자신이 이익을 볼 때는 그 원칙이 사라지는 태도다.

3. 계산할 때마다 자연스럽게 사라진다
가장 눈여겨볼 것은 반복되는 우연이다. 평소에는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메뉴를 고르고 비싼 음식도 잘 주문한다. 그런데 계산할 때가 되면 이상하게 화장실에 가거나 휴대전화를 보기 시작한다. 누군가 먼저 카드를 꺼내면 그제야 "다음에는 내가 살게"라고 말한다.
그런데 이상하게 그다음은 좀처럼 오지 않는다. 한두 번이라면 우연일 수 있지만 이런 행동이 반복된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교활한 사람은 대놓고 남의 것을 빼앗기보다 자신이 책임져야 할 순간을 자연스럽게 피하면서도 좋은 사람처럼 보이는 데 익숙한 경우가 있다.

밥값 하나만으로 사람 전체를 판단해서는 안 된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정이 있을 수도 있고 사람마다 돈을 쓰는 기준도 다르다. 그래서 한 번의 행동보다 반복되는 태도를 보는 것이 중요하다. 받을 때는 당연하게 받고 줄 때는 이유를 찾으며, 자신이 손해 보는 순간에만 유난히 계산적으로 변하는지를 살펴보는 것이다.
사람의 진짜 태도는 큰돈이 걸렸을 때만 드러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커피 한 잔이나 밥값 몇 만 원처럼 굳이 속마음을 감춰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 작은 순간에 자연스럽게 나오기도 한다. 교활한 사람을 알아보려면 그 사람이 무엇을 말하는지만 보지 말고, 자기 몫을 내야 하는 순간에도 평소와 같은 사람인지를 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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