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행중 우연히 묵게 되었던 2차대전 일본군 헌병 장교의 집..(자차 일본 여행)

불과 80여년전으로만 시간을 돌려도 일본은 세계 제 2차 대전의 전범국이었다
일본에서 만나게 된 전범의 후손들..

자유 여행을 하다보면 참으로 다양한 사람들을 많이 만나게 된다...

필자가 수십여년간 참으로 많은 나라를 다녔고 그렇게 또한 많은 사람을 만났지만....

그런데..??????

이번은 좀 다른 느낌의 만남이다...

위의 영상에도 나와 있듯이...

에어비앤비를 통해서 우연히 예약을 했던 일본 시골의 민박집....

그리고 참으로 친절하고 좋았던 이 곳의 사람들.....

중부 알프스를 가기 위해 차를 끌고 들어갔던 나가노 남부 시골의 어느 민박집....
주변은 말 그대로 너무나도 평화로운 기운이 넘쳐나는 그런 시골 마을이었는데....

위의 사진과 같은 이 평화롭고 조용한 시골 마을에.....

정말로 충격적인 반전이 숨어 있었으니.....

우리가 묵었던 숙소의 주인장의 부친? 조부? 가 일본군 헌병 장교었는데....

근데...뭐 일본인이 자기 나라의 군대를 위해 복무를 하는것이 크게 문제는 없을터이지만....
중요한건 그 복무 시기가 될터....

위의 사진속의 인물은 정확히 2차대전 시기에 복무를 한것이다...

쉽게 말해서 우리의 입장에서 본다면 전범인것이다.

그 당시 일본군.. 그 중의 장교..거기에 더해 헌병 장교.....

그 역사에 일본 군국주의의 최선봉에서 이루 말할수 없는 죄를 수도 없이 저질렀던...
그 돌격대의 지휘관이었다.

그 당시 일본 헌병이란 과연 어떤 존재였던가..?

우리나라도 우리나라지만 ...
중국 난징에서는 웃으면서 칼로 사람들의 목베기 시합을 했던 그들의 일화는 뭐 이미 유명하다...

더군다나..그 당시..일반 사병도 아니고 장교라고 하면..?
뭐 더 이상 볼것도 없을터...ㅜㅜ::

물론 위의 사진속 인물이 그 잔인한 폭력을 행사를 했을지 어쨌을지는 모르겠다.
어쩌면 전쟁 초기에 일찍 전사를 했을수도 있겠다.

하지만 우리 한국인들에게 아시아 인들에게 그 당시 일본 헌병이라는 존재는 뭐 두말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악마 그 자체였고..그리고 치를 떠는 공포의 대상이었던것은 분명하다....

위 사진속의 일본도도 유품으로 보관이 되어 있었으니....

그런데...말이다...

위의 영상에도 나오지만 우리는 처음에 이 집에 이런 사연이 있는지도 모르고 그냥 평범한 여행객으로 숙박을 하게 되었었다.
그냥 에어비앤비 어플을 보고 여기가 좋을듯 해서 예약을 했을뿐......

그러다보니 너무나도 친절한 그들과도 거리낌 없이 술잔을 기울였고...그리고 같이 식사도 하며 즐겁게 많은 이야기들을 했는데....

근데...

이 후....우연히 벽에 걸려있던 위의 사진을 보고야 말았던것....!

말 그대로 전형적인 시골집이었던 이 민박집....
그냥 우리네 시골집 같은 그런 집이다....
우리가 묵었던 다다미방....
그런데..한쪽 옆에는 이곳 안주인으로 보이는 어느 할머니의 위패도 있었고...
벽에는 살아 생전 이 곳 호스트 할아버지와의 추억들로 가득하다....
손주들이 직접 그린 그림을 보니 분명히 원앙같은 사이좋은 부부였던듯한데.....

2년전....

그만 부인이 갑작스레 먼저 남편곁을 떠나가게 되고......

그러다보니 70대 중반의 외로운 할아버지는 졸지에 시골집에서 홀아비가 되어 혼자 살아가게 되었다...

안주인 없이 할아버지 혼자 살아가다보니 집안이 좀 엉망인것도 사실....ㅎㅎ

그래서...

할아버지는 2년전부터 에어비앤비를 시작을 하게 되었고...
그렇게 혼자 사는 외로움들을 이곳을 찾는 여행객들을 만나는것으로 위안을 삼았다고 한다.....

물론 할아버지의 주업은 농사일이다.....
이 동네는 농사밖에는 할 일이 없는 완벽한 시골이다...
우리가 묶었던 민박집의 진입로...
집의 벽면을 보니 이 부부는 참으로 행복하고 평화로운 삶을 살았던듯......
그렇게 우리 가족과 맛있게 저녁 식사도 했고.....
더 할 나위없이 맛있게 차려준 일본식 아침 식사도 맛보았으며....
아름다운 집앞의 시골 풍경은 우리에게 크고 소중한 여행의 선물이었는데....
그런데....80여년전..이 곳 주인장의 부모 세대는 우리 할아버지 세대에게는 원수였다..
그 가 가지고 있던 이 일본도에 그 당시 많은 이들이 희생을 당하지 않았기를 기원해 볼 뿐....
평화로운 이 시골 마을과는 어울리지 않았을것 같은 그 예전의 일본의 제국주의.....덕분에 나무나 많은 사람들이 죽임을 당했다..

물론 필자도 헌병의 사진을 보고 여러 부분을 조심스레 물어 보았지만.....

우리가 한국인이라서였을까...?

그냥 그때는 너무 슬픈 이야기라고만 얼버무린다...

그리고 지금은 정말로 그 어떤 감정도 없는 평화로운 때라고만 말을 돌리는데..

2026년의 한국과..일본....

일본과 우리;......우리들은 과연 어떤 사이일까...?

80여년전..이집의 주인장이 칼을 차고 나섰던 그 마당으로 80여년후 한국인이 서울부터 차를 끌고 이곳으로 여행을 왔다...
결국은 그저 서로에게 더 이상의 의문들을 속으로만 꾹~ 참은채로 이렇게 기념사진만을 남길뿐....

그 예전..우리가 힘이 없었을무렵....

그 당시엔 가해자와 피해자가 명확했다....

힘이 있었던 그들은 악마였고...

우리는 너무나도 힘이 없어서..나라와 터전을 다 빼앗기고 거기에 더 보태서 목숨까지를 잃었어야만 했다..

그리고..

우리에게 조금은 힘이 생긴 지금...

과연 우리는 그들을 용서를 한것일까..?
아니면 그냥 잊어버리려 노력을 하는것일까..?

이 민박집은 그런 온갖 복잡한 생각들이 머리속을 계속 맴돌게 하는 그런 특이한 숙소였고 또한 그런 특이한 만남이었다....

마루위에 놓인 감과 버섯이 무척이나 평화롭고... 맛있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