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르쉐 '카이엔', 람보르기니 '우루스' 등 슈퍼카 브랜드들의 '슈퍼 SUV' 시장이 커지는 가운데, 페라리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간 소문만 무성했던 페라리의 '푸로산게'가 그 주인공이다. SUV 라기보다 4인승 슈퍼카에 가까운 푸로산게는 다른 슈퍼카 SUV와 차별화된 매력을 발산했다.
페라리가 75년 역사상 최초의 4도어 4인승 차량인 푸로산게(Purosangue)를 라자티고(피사)의 델 실렌치오 극장(Teatro del Silenzio)에서 전격 공개했다고 14일 밝혔다.


페라리 초창기부터, 2+2 차량(앞좌석 2개와 뒷좌석 2개)은 전략적으로 중요한 모델이었다. 대다수 페라리 차량의 성공 요인 중 하나는 뛰어난 성능과 일등석을 탄 듯 한 편안함을 모두 충족시킨 것이었다.
푸로산게는 성능, 운전의 즐거움, 편안함이 완벽한 조화를 이룰 뿐 아니라 페라리의 아이코닉한 DNA를 완벽하게 응축하고 있다. 바로 이 때문에 이태리어로 '순종(thoroughbred)'를 의미하는 푸로산게라는 모델명이 선택됐다.


페라리는 이러한 차종군에 적합하면서도 탁월한 성능을 발휘하는 차량을 제작하기 위해 최근의 전형적인 GT와는 완전히 다른 레이아웃과 혁신적인 비율을 채택했다. 통상적으로 현대식 GT 엔진은 차량의 앞쪽에 장착되어 기어박스가 직접 연결된 상태로 거의 앞 차축에 걸쳐 있다.
반면 푸로산게는 프론트 미드 엔진을 장착하고 후륜 쪽에 기어박스를 배치해 스포츠카와 같은 트랜스 액슬 레이아웃을 구현했다. 동력 전달 장치(PTU)는 엔진 앞에 결합돼 특유의 4x4 변속이 가능하다. 이러한 구조를 통해 마라넬로 엔지니어들이 프론트 미드 엔진 스포츠카에 가장 적합하다고 여기는 49:51%의 정확한 중량 배분을 완성했다.


푸로산게는 그 성능과 편안함에 있어서 시장의 다른 어떤 차량보다 우위에 서 있다. 푸로산게는 다른 프론트 미드 자연흡기 V12 엔진 차량과 차별화된 비율을 가졌다.
또 동급 최고의 성능 수치를 자랑한다.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3.3초, 200km/h까지 10.6초가 가능하다.
페라리 관계자는 "역동적인 성능은 전 세계에서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차량을 만드는 데 중점을 두어 개발됐다"며 "이 모델은 자동차 업계 최고 수준의 유용성과 편안함뿐만 아니라, 다른 페라리 차량과 동일한 고유의 역동성 및 성능도 함께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페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