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념치킨, 처음 만들다…윤종계 맥시칸치킨 설립자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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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업계 최초로 양념치킨과 치킨무를 만든 윤종계(尹種桂) 맥시칸치킨 설립자가 지난해 12월 30일 오전 5시쯤 경북 청도 자택에서 74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고 유족이 8일 전했다.
당시 "초창기 두 평 남짓의 점포를 운영하던 시절에 치킨 속살이 퍽퍽해서 처음엔 김치를 생각했다. 김치 양념을 아무리 조합해도 실패했다. 동네 할머니가 지나가며 '물엿을 넣어보라'고 해서 물엿을 넣었더니 맛이 살더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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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시칸치킨(왼쪽사진)과 윤종계 맥시칸치칸 설립자 [홈페이지 캡처, 유 퀴즈 온 더 튜브 캡처]](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1/08/dt/20260108125207411lgxi.png)
치킨업계 최초로 양념치킨과 치킨무를 만든 윤종계(尹種桂) 맥시칸치킨 설립자가 지난해 12월 30일 오전 5시쯤 경북 청도 자택에서 74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고 유족이 8일 전했다.
1952년 4월 대구에서 태어난 고인은 인쇄소를 운영하다 부도를 낸 뒤 1970년대 말 대구 효목동에서 ‘계성통닭’을 시작했다.
그는 통닭 조리과정에 물엿, 고춧가루 등을 사용한 최초의 붉은 양념소스와 염지법을 도입했다. 염지(鹽漬)법은 물에 소금, 설탕, 향신료 등을 녹인 염지액에 닭을 담그거나 소금과 가루 양념을 닭에 직접 문질러 맛을 내고 육질을 부드럽게 하는 전(前) 처리 과정이다.
그는 2020년 tvN 프로그램 ‘유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해 양념통닭을 처음 만든 건 1980년이라고 기억했다. 당시 “초창기 두 평 남짓의 점포를 운영하던 시절에 치킨 속살이 퍽퍽해서 처음엔 김치를 생각했다. 김치 양념을 아무리 조합해도 실패했다. 동네 할머니가 지나가며 ‘물엿을 넣어보라’고 해서 물엿을 넣었더니 맛이 살더라”라고 말했다. “양념치킨 개발에 6개월 이상 걸린 것 같다. 매일 새로운 레시피를 만들고 실패하길 반복했다”고도 했다.
1985년 ‘맥시칸치킨’ 브랜드를 본격화했다. 맵고 시고 달콤하다는 의미를 담았다. ‘멕시코’에서 딴 ‘멕시칸치킨’과는 다른 브랜드다. 국내 최초로 닭고기 TV 광고를 시도한 그는 “광고 후에 ‘불도저로 밀’ 정도로 돈을 벌었다”고 했다.
치킨무를 처음 만든 것도 고인이었다. 치킨을 먹으면 목이 답답하다는 점에 착안해 무와 오이에 식초와 사이다를 넣어 곁들인 것이 지금의 치킨무로 발전했다. 부인 황주영씨는 “치킨무를 먼저 만들고, 그다음에 1980년대 초에 양념통닭을 개발했다”고 기억했다.
고인이 개발한 양념통닭은 업계 표준이 됐다. 1988년 하림과 육계 공급 계약을 체결했고, 한때 1700여개 체인점을 운영하다가, 2003년쯤 문을 닫았다. 부인 황씨는 “당시 독일에서 기계를 들여와서 사업 전환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여러 난제에 부닥쳤다”고 말했다. 2016년 하림지주가 맥시칸치킨의 지분을 인수했다. 하림 김홍국 회장이 고인에게 ‘윤치킨’으로 재기할 수 있는 종잣돈을 건네기도 했다. 고인은 대구치맥페스티벌 출범에도 힘을 보탰다.
유족은 부인 황주영씨와 아들 윤준식씨 등이 있다. 1일 발인을 거쳐 청도대성교회에 안장됐다.
박양수 기자 y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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