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서스가 프리미엄 중형 세단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8세대 뉴 ES를 23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1989년 렉서스 브랜드 출범과 함께 탄생한 ES가 35년 만에 전동화 시대를 맞아 대대적인 변신을 시도했다.

렉서스가 이번에 선보인 8세대 ES의 가장 큰 특징은 브랜드 최초로 순수 전기차 버전을 추가했다는 점이다. 기존 ES가 구축해 온 고급 세단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전동화 시대의 요구에 맞춰 과감한 변화를 시도한 것으로 풀이된다.

파워트레인은 하이브리드와 순수 전기차로 이원화됐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ES 300h(201마력), ES 350h(247마력)가 투입된다. 전기차는 전륜구동 ES 350e(224마력)와 사륜구동 ES 500e(343마력)로 구성된다. 특히 ES 500e에는 렉서스의 전자식 사륜구동 기술인 '다이렉트4'가 탑재돼 주행 상황에 따라 전후륜 구동력을 0:100에서 100:0까지 실시간으로 조절한다.

디자인은 '클린 X 테크'라는 새로운 철학을 적용했다. 전통적인 스핀들 그릴을 스핀들 보디로 진화시켜 전기차 시대에 맞는 새로운 정체성을 구축했다. L자 형태의 주간주행등과 방향지시등을 결합한 트윈 L 시그니처 램프도 눈길을 끈다.

차체 크기는 전반적으로 커졌다. 전장 5,140mm(기존 대비 +165mm), 전폭 1,920mm(+55mm), 휠베이스 2,950mm(+80mm)로 확대돼 더욱 넉넉한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뒷좌석 탑승객을 위한 리클라이닝 시트와 오토만 기능도 제공된다.


실내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히든 테크' 기술이다. 시동을 끄면 대시보드 내부로 사라졌다가 시동을 걸면 조명과 함께 나타나는 스위치로, 렉서스의 아레네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통해 구현됐다. 14인치 렉서스커넥트 멀티미디어 시스템과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이 조화를 이루는 통합 디지털 콕핏도 새롭게 적용됐다.


안전 사양도 대폭 강화됐다.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이 추가돼 졸음운전과 스마트폰 사용을 감지하고,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은 내비게이션 지도 데이터를 활용해 교차로나 커브길에서 자동으로 감속한다. 사각지대 모니터링 시스템은 이제 자전거와 오토바이까지 감지할 수 있게 됐다.


렉서스는 이번 신형 ES를 통해 전통적인 럭셔리 세단의 가치와 전동화 시대의 혁신을 동시에 추구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특히 순수 전기차 버전의 추가는 급변하는 자동차 시장에서 렉서스의 전동화 전략이 본격화됐음을 보여주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유럽 시장 출시는 2026년 봄으로 예정됐으며, 한국 시장 도입 시기와 사양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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