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곡선을 따라 이어지는 이 집의 입구는 부드러운 동선을 강조한다. 천장에 맞춰 확장된 나무 벽면은 현관에서 복도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며, 시각적으로 공간을 확장한다.

무겁고 답답한 수납장을 없애고, 효율적으로 좁은 공간을 활용한 수직 신발장이 자리 잡고 있다. 웨이가 소중히 여기는 운동화 컬렉션은 마치 작은 박물관과 같아 '수납' 이상의 가치를 지닌다.
거실: 곡선으로 곱게 감싼 빛과 소리

첫눈에 들어오는 것은 검은 거울에 반사된 선형 조명과 원형 우드 프레임이다. 모조 콘크리트 패널로 구성된 TV 벽은 영화관 못지않은 몰입감을 제공하며, 거대한 마감재 대신 곡선과 질감을 조화롭게 결합해 공간을 세련되게 다듬었다.

이 집의 하이라이트는 특별히 제작된 에르메스 오렌지 소파로, 다양한 그레이 톤 속에서 우아하게 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다이닝룸: 산업 감성과 따뜻함의 절묘한 균형

무광 실버 폭스 대리석 상판이 중심을 이루는 이 공간은 산업적인 질감과 나무의 따스함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인더스트리얼 스타일의 펜던트 조명이 공간을 깔끔하게 구획한다.
반투명 슬라이딩 도어 뒤의 주방과의 연결은 빛을 머금은 듯한 여운을 남긴다. 원목 패널로 가전제품을 감춘 설계는 실용성과 미적 요소를 동시에 만족시킨다.
안방: 어둠 속 고요한 동굴 같은 휴식처

침실에 들어서면 색의 변화가 자연스럽고 리드미컬한 휴식의 단계를 만들어낸다. 은은한 청회색과 짙은 티크 우드는 궁극의 안정감을 선사한다.
솔방울 모양의 펜던트 조명이 따뜻한 그림자를 드리우며 차분한 밤의 분위기를 더한다. 위로 열리는 수납장 디자인과 일체형 가구 배치는 분리된 공간을 하나로 연결한다.
어르신 방: 필요를 채우되 여백은 남긴다

흰색 시스템 가구와 네브래스카 오크 사이로 자연광이 부드럽게 퍼진다. 어르신을 위한 조용한 쉼터는 기능적이면서도 절제된 미감이 돋보인다.
숨겨진 접이식 거울이 있는 책상은 적재적소에서 빛나는 아이디어를 보여준다.
서재: 변화를 담아내는 다목적 공간

이 집에서 가장 변동성이 있는 공간은 서재다. 미니멀한 선반과 스탠드는 일상의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며, 문 뒤의 전신 거울은 공간을 확장한다.

조명은 실용성과 미적 요소의 균형을 맞춘 선택으로, 집주인의 라이프스타일을 그대로 반영하는 디테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