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적 풍경이 무료라고?" 걷자마자 감탄 나오는 메타세쿼이아 트레킹 코스

장태산자연휴양림 출렁다리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나무 그늘 아래에서 불어오는 바람, 발끝에서 전해지는 흙의 감촉, 그리고 눈앞으로 펼쳐지는 푸르른 숲의 풍경. 도심 속 무더위를 벗어나고 싶을 때, 이 모든 것을 한 번에 충족시켜주는 곳이 있다.

대전 서구 장안동에 위치한 ‘장태산자연휴양림’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메타세쿼이아 숲이 조성된 자연휴양림으로, 여름철 가장 완벽한 쉼을 누릴 수 있는 명소다.

장태산자연휴양림

장태산자연휴양림 산책로 / 사진=한국관광공사 김지호

장태산자연휴양림의 가장 큰 매력은 단연 메타세쿼이아 숲이다. 수직으로 곧게 뻗은 40m 높이의 나무들이 줄지어 늘어선 산책로는 마치 ‘숲의 대성당’을 걷는 듯한 장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바람이 나뭇잎 사이를 스칠 때 들리는 잎사귀의 속삭임은 도시에서는 들을 수 없는 자연의 선율이며, 나무들 사이로 쏟아지는 햇살은 걸음마다 마음을 정화시킨다.

장태산자연휴양림 스카이웨이 / 사진=한국관광공사 송재근

장태산자연휴양림의 또 다른 명소는 ‘스카이웨이’라 불리는 공중 산책로다. 숲 위를 가로지르는 이 산책로는 메타세쿼이아 숲의 높이를 온몸으로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마치 나무 사이를 나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한다.

산책로 끝에는 ‘출렁다리’가 등장한다. 흔들리는 다리 위를 걷는 재미는 아이는 물론 어른에게도 색다른 추억이 되며, 다리 중간에서 내려다보는 숲 풍경은 절로 셔터를 누르게 만든다.

장태산자연휴양림 항공샷 / 사진=한국관광공사 노희완

장태산의 매력을 가장 극적으로 느낄 수 있는 곳은 바로 정상 부근이다.

형제바위 전망대에 오르면 붉게 번지는 낙조가 산 능선 너머로 퍼지며, 하루의 피로를 잊게 만드는 풍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장태산자연휴양림 자연 풍경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그 외에도 장군봉, 행상바위 등 이름만큼이나 독특한 형상의 기암괴석들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어 걷는 내내 자연이 만들어낸 예술을 감상할 수 있다.

각 바위는 마치 자연이 오랜 시간에 걸쳐 새겨 놓은 조각 작품처럼 다가오며, 길을 걷는 발걸음마다 시선을 멈추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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