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에서 또 생존한 이강철 감독 “투수교체 미스로 경기 망친 것 같아” 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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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철 감독이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강철 감독은 "좋은 경기를 했는데 투수교체 미스를 했다. 내가 경기를 망쳤다고 생각했다. 고영표와 박영현 둘로 마무리를 했어야 했다"고 돌아봤다.
이강철 감독은 "2사 만루가 됐어도 이대로 끝나지는 않을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이강철 감독은 "내일이 없는 경기는 잘한다. 정규시즌 마지막부터 초반 승기를 줘도 뺏어온다"며 "5차전에는 (대구에 내려갈)짐을 싸갖고 가야할 것 같다"고 5차전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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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경기)=뉴스엔 글 안형준 기자/사진 유용주 기자]
이강철 감독이 승리 소감을 밝혔다.
KT 위즈는 10월 9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LG 트윈스와 준플레이오프 4차전 경기에서 승리했다.
이날 KT는 연장 11회 6-5 끝내기 역전승을 거뒀다. KT는 시리즈를 2승 2패 동률로 만들며 승부를 다시 잠실로 이어갔다.
승리했지만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5-3으로 앞선 8회 동점을 허용했다. 7회까지 호투한 고영표를 8회에도 올렸지만 출루를 허용했고 이어 등판한 소형준이 동점까지 내줬다. 8회 투수교체의 아쉬움 탓에 승부는 연장 11회까지 길어졌다.
이강철 감독은 "좋은 경기를 했는데 투수교체 미스를 했다. 내가 경기를 망쳤다고 생각했다. 고영표와 박영현 둘로 마무리를 했어야 했다"고 돌아봤다.
동점이 된 탓에 마무리 박영현이 연장 11회까지 무려 3.1이닝을 소화해야 했다. 이강철 감독은 "선수들이 벼랑 끝에서 투혼을 발휘해줬다"며 "어차피 끝이라 박영현에게 무리해달라고 부탁을 했다"고 밝혔다.
이강철 감독은 "고민을 계속 했다. 고영표로 동점까지는 계속 갈까를 고민했다. 하지만 체인지업을 너무 많이 던져서 피로도가 있었다. 또 상대가 전혀 손을 못대고 있기도 했다"며 "소형준이 잠실에서 구위가 너무 좋아서 믿었다. 잘 맞은 타구는 없었고 땅볼도 잘 만들었는데 몸에 맞는 공이 나오면서 흔들렸다. 연장까지 생각할 수 밖에 없어서 소형준을 2아웃까지는 뒀다"고 8회를 돌아봤다.
KT는 11회말 무사 만루에서 2사 만루가 된 후 심우준이 행운의 끝내기 내야안타를 기록해 승리했다. 이강철 감독은 무사 1,2루에서 번트를 시도해 야수선택으로 만루를 만든 황재균에 대해 "사실 번트 대타를 기용할까도 고민을 많이 했는데 잘 대줬다"고 웃었다. 이강철 감독은 "2사 만루가 됐어도 이대로 끝나지는 않을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KT는 또 한 번 '내일이 없는 경기'에서 생존했다. 정규시즌 막바지부터 5위 타이브레이커,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지나 이번에도 생존했다. 이강철 감독은 "내일이 없는 경기는 잘한다. 정규시즌 마지막부터 초반 승기를 줘도 뺏어온다"며 "5차전에는 (대구에 내려갈)짐을 싸갖고 가야할 것 같다"고 5차전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사진=이강철)
뉴스엔 안형준 markaj@ / 유용주 yong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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