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행차’ 교통통제 논란…경찰 “마포대교는 안 했지만…”

이지혜 기자 2024. 10. 14.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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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가 지난달 10일 '세계 자살 예방의 날'을 맞아 서울 마포대교를 도보 순찰한 날 경찰이 강변북로 교통을 통제한 정황이 드러난 가운데, 조지호 경찰청장이 "마포대교는 통제한 적이 없지만, 인근 도로의 통제 여부는 확인해봐야 한다"며 한발 물러섰다.

조지호 청장은 14일 정례 기자 간담회에서 "국회 (국정감사)에서 마포대교 통제가 있었느냐고 물어서, 마포대교 통제가 없었다는 점은 간부를 통해 분명히 확인해서 답변 드렸다. (마포대교 인근 강변북로 통제 등) 구체적인 것은 확인을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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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가 지난달 10일 ‘세계 자살 예방의 날’을 맞아 서울 마포대교에서 마포경찰서 용강지구대 근무자와 함께 도보 순찰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김건희 여사가 지난달 10일 ‘세계 자살 예방의 날’을 맞아 서울 마포대교를 도보 순찰한 날 경찰이 강변북로 교통을 통제한 정황이 드러난 가운데, 조지호 경찰청장이 “마포대교는 통제한 적이 없지만, 인근 도로의 통제 여부는 확인해봐야 한다”며 한발 물러섰다.

조지호 청장은 14일 정례 기자 간담회에서 “국회 (국정감사)에서 마포대교 통제가 있었느냐고 물어서, 마포대교 통제가 없었다는 점은 간부를 통해 분명히 확인해서 답변 드렸다. (마포대교 인근 강변북로 통제 등) 구체적인 것은 확인을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야당 의원들이 ‘마포대교’를 꼭 짚어 통제 여부를 물어본 탓에 마포대교 통제가 없었다고 답했을 뿐이라는 취지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1일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경찰청 국정감사에서 ‘김 여사 마포대교 방문 당시 퇴근길 차량 통제가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당시 조 청장이 “마포대교 교통 통제를 한 적이 없다” “교통통제는 분명히 없었다”고 답하자, 이해식 민주당 의원은 김 여사 방문 당시 마포대교 인근에서 연달아 접수된 교통불편 신고 112 녹취록을 공개했다.

서울 마포경찰서 홍익지구대에 당일 오후 5시52분부터 오후 6시1분까지 접수된 5건의 불편 신고에는 ‘양화대교에서 강변북로로 들어가는 길에 교통경찰이 통제하는데 대통령이 가는 것인가’, ‘교통 통제 이유를 알고 싶다’ 등의 내용이 담겨 있었다.

조 청장은 “경호기법상 어떤 것이 동원됐는지 제가 확인은 안 했는데, 마침 내일 서울경찰청 국정감사”라며 “구체적인 세부 사안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것이고 서울경찰청장의 답변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경찰청을 대상으로 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는 15일 열린다.

이지혜 기자 god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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