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시즌까지 무려 리그 3연패를 기록하며 절대 강자로 등극한 울산HD.
한때 전북에게 밀리며 준우승 징크스가 있던 팀이 맞나 싶을 정도로 압도적 위용을 뽐냈다.
그리고 그 중심엔 단연 홍명보 감독이 있었다.

홍명보 감독이 부임하며 리그에서 절대 강자로 떠오른 울산.
하지만 지난 시즌 중도에 홍명보 감독이 국가대표 감독으로 도망가며(?) 어려움이 찾아왔다.
팬들은 홍명보 감독에게 분노했고, 남은 시즌에 대한 걱정이 가득했다.

홍명보 감독을 대체한 인물은 바로 김판곤 감독.
말레이시아 대표팀에서 성과를 냈고, 축구협회 위원장 시절 업적이 있기에 울산 팬들은 다시 한 번 응원을 보냈다.
실제로 김판곤 감독은 어려움 속에서도 리그 우승을 해내며 우려를 불식시켰다.

하지만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서의 부진은 아쉬움을 낳았고, 자연스럽게 올 시즌을 앞두고 세대 교체가 이뤄졌다.
주포 공격수 주민규, 풀백 이명재, 베테랑 후보 골키퍼 조수혁 등 베테랑이 나갔고, 이 자리는 외국인 선수들과 젊은 선수들이 채웠다.
김판곤 감독 본인이 원하는 유형으로 대부분 채웠기에 리그 4연패를 목표로 시즌을 시작했다.

하지만 이게 웬 걸. 개막전부터 승격팀 안양FC에 0-1로 패하더니 시즌 내내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이긴 경기에서도 속 시원히 이긴 경기가 드물었고, 결과 자체도 지금까지 5승 2무 5패로 좋지 못하다.
주축 보야니치의 이탈이 치명적이라곤 해도 김판곤 감독이 뭘 보여주려는 것인지 아직까지도 팬들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설상가상 김천 상무전마저 0-2로 패하며 울산 팬들이 분노했다.

경기가 끝나고 인사오는 울산 선수들을 향해 야유가 쏟아진 현장.
여기에 "김판곤 나가!!!"와 같은 외침도 들려오기 시작했다.
김판곤 감독은 멀찍이 떨어져 팬들의 분노를 바라볼 뿐이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응원해주시는 팬들께 죄송하고 면목이 없다"라고 고개를 숙인 김판곤 감독.
과연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다시 한 번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지켜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