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쓸모없는 관계다.." 법정 스님이 꼽은 늙어서 가장 쓸모없는 인간관계 1위

법정 스님은 평생 무소유를 이야기했습니다. 그런데 그 무소유는 물건보다 관계에 더 자주 적용되는 말이었습니다.

가진 게 많아질수록 매이는 것처럼, 아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얽매이는 일이 늘어납니다. 널리 알려진 그의 글을 바탕으로 늙어서 쓸모없는 관계를 3위부터 1위까지 정리해 드립니다.

3위. 머릿수만 채우는 모임

일 년에 한 번 얼굴만 비추고 회비만 내는 모임이 여러 개 있으면 시간과 돈이 조용히 빠져나갑니다. 정작 그 자리에서 나눈 대화는 거의 기억에 남지 않습니다.모임의 수를 줄이는 게 관계를 줄이는 건 아닙니다. 남는 시간을 정말 만나고 싶은 사람에게 쓰면 관계는 오히려 깊어집니다.

2위. 명함으로만 이어진 사이

현직에 있을 때 알게 된 사람들 중 상당수는 일이 끝나면 함께 끝납니다. 사람이 배신한 게 아니라 관계를 이어주던 이유가 사라진 겁니다.그 사실을 인정하지 못하면 서운함만 남습니다. 예전 명함이 아니라 지금의 나로 만날 수 있는 사람인지만 보시면 됩니다.

1위. 나를 증명해야 유지되는 사이

가장 쓸모없는 관계는 만날 때마다 내가 괜찮은 사람임을 보여야 하는 사이였습니다. 자식 자랑을 해야 하고, 형편이 나쁘지 않다는 걸 티 내야 하는 자리는 만나고 오면 늘 지칩니다.스님이 홀로 있는 시간을 강조한 것도 그래서입니다. 혼자 있는 시간이 불편하지 않은 사람만이 억지 관계를 놓을 수 있습니다. 애써 증명하지 않아도 되는 사람 두세 명이면 충분합니다.

그럼 어떻게 정리하면 좋을까요?

끊겠다고 선언할 필요는 없습니다. 먼저 연락하지 않는 것만으로 대부분 자연스럽게 정리됩니다. 비워진 시간에 혼자 있는 연습을 하시면 그다음이 훨씬 수월합니다.오늘은 딱 하나만 해보세요. 만나고 돌아오는 길이 편했던 사람과 지쳤던 사람을 각각 한 명씩 떠올려 보시는 겁니다.

비운 자리는 비어 있지 않습니다. 거기에 정말 남을 사람이 들어옵니다.

출처 : '산에는 꽃이 피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