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급 6억원 준대” 기뻐했는데…‘연봉 1억’ 삼전 직원, 세금만 2.5억

김수호 AX콘텐츠랩 기자 2026. 5. 22.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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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 시뮬레이션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뉴시스

삼성전자의 노사 합의에 따라 성과급으로 6억 원을 받는 연봉 1억 원의 반도체(DS) 부문 임직원은 올해 근로소득세로 약 2억 5000만 원을 내야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22일 국세청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연봉 1억 원을 받는 기혼 삼성전자 직원 A(8세 이상 자녀 1명) 씨의 결정 세액은 1274만 원(이하 지방세 제외)이다. 근로소득공제, 가족기본공제 등을 제외한 액수에 세율 24%(5000만∼8800만 원) 구간을 적용한 뒤 세액공제를 적용한 결과다.

근로소득 간이세액표에 따르면 A씨는 월급에서 총 1008만 원이 원천징수된다. 나머지 266만 원은 연말정산 때 별도로 낸다. 세금을 뺀 뒤 통장에 남는 돈은 8726만 원이다.

이번 노사 합의에 따라 A 씨의 성과급이 6억 원으로 책정되면 그의 총급여는 1억 원에서 7억 원으로 늘어난다. 이에 따라 근소세도 2억 4719만 원으로 크게 오른다. 근로소득공제는 최대한도인 2000만 원만 받게 되고, 세율은 2배 가까운 42%(5억~10억 원)로 높아진다. A씨가 원천징수로 떼이는 금액은 2억 4000만 원가량이다. 원천징수액수가 본봉을 훌쩍 뛰어넘는 셈이다. 여기에 지방세까지 더해지면 실제 세 부담은 더 늘어난다.

삼성전자 노사는 지난 20일 밤 사업 성과의 10%대를 성과급 재원으로 고정하는 보상안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반도체 부문 임직원은 올해 최대 6억 원가량(세전·연봉 1억원 기준)의 성과급을 받게 된다. 이번에 신설된 특별경영성과급은 회사가 정한 조건에 따라 세후 전액 자사주로 지급된다. 자사주의 3분의 1은 즉시 매각할 수 있으며, 나머지 3분의 1씩은 각각 1년·2년간 매각이 제한된다.

삼성전자 노조는 이날 오후 2시부터 27일 오전 10시까지 약 엿새간 잠정 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한다. 투표 대상은 전날(21일) 오후 2시 명부 기준으로 노조에 속한 조합원이다. 투표는 전자투표로 진행된다. 투표에 의결권이 있는 조합원 과반수가 참여해 과반이 찬성하면 잠정합의안은 최종 가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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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호 AX콘텐츠랩 기자 su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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