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지도 ‘몰입형 뷰’, 언제 다 출시된대?

조회수 2023. 4. 5.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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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구글)

구글은 매년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인 ‘구글 I/O’에서 다양한 제품과 기능을 공개합니다. 오는 5월 10일(현지 시간)에도 구글 I/O 2023이 예정돼 있는데요. 올해는 또 어떤 제품이 공개될지, 벌써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행사에서 공개된 새로운 구글 지도 기능 중 상당히 인상적인 기능이 있었어요. 바로 ‘몰입형 뷰(Immersive View)’인데요. 몰입형 뷰는 인공지능(AI)과 컴퓨터 비전 기술을 활용해 여러 거리 사진과 항공 사진을 결합한 기능이에요. 이를 통해 더 구체적인 3D 지도 보기가 가능합니다.

(출처: 구글)

몰입형 뷰의 가장 큰 장점은 건물 외부뿐만 아니라 내부까지 볼 수 있는 거예요. 그동안의 3D 지도는 건물 외부만 볼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건물 내부를 보고 싶을 때는, 다른 방문객의 리뷰를 확인해야 했죠. 하지만 몰입형 뷰는 이러한 한계를 뛰어넘어요. 예를 들어, 가고 싶은 레스토랑이 있다면 몰입형 뷰로 레스토랑 내부까지 들어가 장소의 분위기를 미리 확인할 수 있는 겁니다.

또 ‘예측 모델링’으로 과거 추세를 자동으로 학습해 내일, 다음 주, 다음 달에 해당 장소가 어떤 모습일지 보여준다고 해요. 덕분에 하루 중 특정 시간과 다양한 날씨 조건에서 장소의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만약 여행 계획이 있다면 이 기능을 사용해 최적의 날씨와 시간을 골라서 명소를 방문할 수 있겠죠. 또 특정 시간대에 얼마나 사람이 붐비는 지 확인해, 그 시간대를 피해서 방문할 수도 있고요. 그래서 몰입형 뷰는 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에게도 상당히 유용한 기능이 될 것이라고 기대됐어요.

(출처: 구글)

구글의 몰입형 뷰 기능은 LA와 샌프란시스코, 뉴욕, 런던, 도쿄 등에서 먼저 출시되고, 이후 더 많은 도시로 확대될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구글 I/O가 끝나고 몇 달 동안 해당 기능이 출시된다는 이야기는 없었어요. 생각보다 출시 일정이 지연되는듯 보였습니다.

오래도 걸렸다…드디어 지도에서 나타나기 시작한 ‘몰입형 뷰’

(출처: 레딧 캡쳐)

그러던 지난해 9월, 구글은 연례행사인 ‘서치 온(Search On)’에서 향후 몇 달 안에 기능을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어요. 구글 지도를 업데이트해 새로운 기능을 출시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죠. 회사는 원래 2월 초에 몰입형 뷰 기능을 지도에 출시하는 것이 계획이었어요. 그런데 어째서인지, 2월이 지나도 해당 기능을 지도에서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기다림 끝에 드디어 몰입형 뷰가 모습을 드러냈어요. 지난 25일, IT 매체 안드로이드센트럴(Androidcentral)은 한 레딧 사용자의 게시글을 인용해 몰입형 뷰가 일부 국가에 출시됐다고 보도했는데요. 현재로선 영국 런던과 독일 베를린에서 몰입형 뷰가 사용 가능한 것으로 보여요.

(출처: 레딧 캡쳐)

흥미로운 점은 해당 기능이 엄청난 양의 전력과 데이터를 소모한다는 점이었는데요. 한 레딧 사용자는 몰입형 뷰를 사용한 지 30분 만에 약 2GB의 데이터를 소모했다고 말했어요. 또 스마트폰도 엄청나게 뜨거워졌다고 말했죠.

이처럼 기능을 사용해 본 이들의 후기가 이어지는 걸 보니, 몰입형 뷰가 출시되고 있는 건 확실해 보입니다. 하지만 구글이 먼저 출시할 것으로 예고했던 대부분의 국가에서 아직 몰입형 뷰가 확인되지 않아요. 상당히 느린 출시가 이뤄지고 있는 거죠.

젊은 세대에게는 다소 올드…구글 지도의 변화의 중심인 몰입형 뷰

(출처: 구글)

몰입형 뷰는 구글에게도 상당히 의미 있는 기능이에요. 그동안 구글 지도는 2D 지도 경험에 더 특화됐고, 종이 지도와 별반 다를 게 없다는 평가를 받았어요. 그런데, 젊은 세대는 맛집을 찾을 때 구글 지도가 아닌 틱톡이나 인스타그램으로 찾는 경향이 많아요. 이는 시각적 경험을 중시하는 젊은 세대의 특성 때문입니다. 그래서 구글 지도는 이런 젊은 세대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가지 못할 것이라고 분석됐죠.

몰입형 뷰는 구글 지도에 보다 생동감 넘치는 3D 지도 경험으로 젊은 세대를 공략하는 데 필수 기능으로 꼽혔어요. 그렇기에 구글 역시 빠른 도입을 원할 텐데요. 회사의 생각만큼 출시가 빠르게 이뤄지지 않는 모양입니다. 구글은 몰입형 뷰 기능을 언제쯤 완전히 출시할 수 있을까요? 앞으로의 상황을 계속 지켜봐야겠습니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이수현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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