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거래소, 홍콩 손잡고 공동지수 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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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KRX)와 홍콩증권거래소(HKEX)가 양국 대표 기업을 묶은 공동 지수 개발에 착수하며 아시아 자본시장 연계를 확대한다.
한국과 홍콩을 아우르는 투자 지표가 구축될 경우 글로벌 자금 유치 경쟁에서도 양 시장의 위상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분석된다.
25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와 홍콩증권거래소는 양국의 핵심 종목을 결합한 공동 지수 개발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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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만·中 이어 협업 라인업 강화
K반도체·방산에 홍콩 빅테크 편입
글로벌 자금 韓증시 유입경로 확장
지수 상장땐 ETF 상품 출시 기대

한국거래소(KRX)와 홍콩증권거래소(HKEX)가 양국 대표 기업을 묶은 공동 지수 개발에 착수하며 아시아 자본시장 연계를 확대한다. 한국과 홍콩을 아우르는 투자 지표가 구축될 경우 글로벌 자금 유치 경쟁에서도 양 시장의 위상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분석된다.

25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와 홍콩증권거래소는 양국의 핵심 종목을 결합한 공동 지수 개발을 추진 중이다. 이번에 개발되는 지수는 이르면 다음달 공개되며, 한국과 홍콩을 대표하는 대형주 중심으로 꾸려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에서는 반도체·자동차·방산·원전 등 수출 주도 산업의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홍콩에서는 중국 빅테크와 금융주 등이 핵심 편입군으로 거론된다.
한 자산운용사 고위 관계자는 “운용사에서 먼저 제안한 형태라기보다 거래소 차원의 협력 논의일 가능성이 크다”며 “홍콩 측은 중국 본토 투자자의 상장지수펀드(ETF) 투자 수요를 고려해 한국 주식을 포함하려는 니즈가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거래소 역시 지수 사업을 확장하려는 유인이 있는 만큼 양측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는 분석이다.
이번 협력은 글로벌 자금 유치를 위한 전략적 포석으로도 해석된다. 특히 홍콩 시장은 기업공개(IPO) 측면에서 다시 활기를 띠고 있는 점이 긍정적이다. 홍콩 시장은 지난해 공모금액 기준 글로벌 IPO 시장 1위를 탈환하며 대형 딜을 중심으로 자금 조달 허브로서의 입지를 재확인했다. 홍콩 현지 금융 업계 관계자는 “싱가포르·인도네시아·태국 등 주요 동남아 기업들이 글로벌 투자자 자금 유치를 위해 홍콩 상장을 적극 검토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홍콩 시장은 국제 투자자뿐 아니라 중국 본토 자금까지 동시에 유입될 수 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어 기업 입장에서 자금 조달 창구로서 매력도가 높다. 중국 본토와 홍콩 증시 간 교차 거래를 허용하는 ‘스톡 커넥트’ 제도를 통해 중국 본토 투자자들이 홍콩 상장 종목에 직접 투자할 수 있다는 점 역시 핵심 경쟁력으로 지목된다.
과거 한국거래소는 해외 거래소·글로벌 지수 사업자와 협업해 지수를 개발한 바 있다. 한국거래소는 2009년 ‘S&P/KRX 아시아 100 지수’와 ‘S&P/KRX 상장거래소 지수’를 S&P 다우존스와 공동 개발했다. 이후 대만거래소와 ‘한국·대만 IT 프리미어 지수’, 중국 CSI와 협업한 ‘KRX·CSI 한중 공동지수’ 시리즈 등을 선보였다. 가장 최근인 2021년 개발된 한중 공동지수 3종 중에 반도체·전기차 테마는 현재도 국내에서 ETF 기초지수로 활용되고 있다.
홍콩 입장에서는 한국 증시 투자 매력이 높아지고 있는 점이 협력의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지난해 코스피는 연간 약 75% 급등하며 글로벌 주요 증시 가운데 수익률 1위를 기록했고, 올해 들어서도 30%를 웃도는 상승률을 보이며 강한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증권 업계 관계자는 “홍콩 증시에 한국 관련 지수가 상장될 경우 이를 추종하는 투자 상품 출시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이 경우 글로벌 자금의 한국 증시 유입 경로가 확대되면서 해외 투자 접근성도 한층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장문항 기자 jmh@sedaily.com이정훈 기자 enoug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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