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 STAR] 응답하라 베일...베일은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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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일스 국민들이 가레스 베일을 부르자 베일은 응답했다.
공격에서 해결책을 찾지 못할 때마다 웨일스 팬들은 "베일"만을 연호했다.
경기 내내 잠잠했던 베일이 유일하게 빛났던 순간이었지만 베일이 웨일스를 패배의 미래에서 구해낸 장면이었다.
베일은 자신의 왼발로 조국을 64년 만에 월드컵에 진출시켰고, 64년 만에 월드컵을 밟은 웨일스에 귀중한 승점 1점을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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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김대식 기자(카타르)] 웨일스 국민들이 가레스 베일을 부르자 베일은 응답했다.
웨일스는 21일 오후 10시(현지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에 위치한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미국과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B조 1차전에서 1-1로 비겼다. 이번 무승부로 두 팀은 공동 2위가 됐고, 이란에 승리한 잉글랜드가 조 1위로 올라섰다.
경기 내내 웨일스의 공격은 매우 답답했다. 기동성을 앞세운 미국의 압박을 전혀 풀어내지 못했다. 중원이 봉쇄당하자 웨일스는 롱패스 전략만을 구사했다. 하지만 웨일스의 최전방은 베일과 제임스. 베일은 이미 신체능력이 많이 떨어진 선수고, 제임스는 키가 작은 신체조건 때문에 공중볼에 한계가 있다. 웨일스는 전반전에 이렇다 할 공격도 해보지 못했다.
결국 롭 페이지 감독은 롱패스 전략을 구사하고자 제임스 대신 키퍼 무어를 투입했다. 무어가 투입되면서 높이 경쟁력은 좋아진 웨일스였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었다. 아론 램지와 네이선 암파두가 묶이면서 공격 전개가 오로지 롱패스로만 이뤄졌다. 미국은 웨일스의 공격을 높이로, 세컨드볼 싸움은 기동성을 앞세워 밀리지 않았다.
공격에서 해결책을 찾지 못할 때마다 웨일스 팬들은 "베일"만을 연호했다. 베일의 마법 같은 왼발 한 방을 기대한 것이다. 국민들의 염원이 담긴 응원이었지만 베일은 응답하지 못했다. 전성기에 비해 신체능력이 많이 저하한 베일은 속도도, 파워도 없는 모습이었다.
그래도 베일은 베일이었다. 후반 35분 베일은 페널티박스 안에서 반칙을 얻어냈다. 베일은 침착하게 성공시키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경기 내내 잠잠했던 베일이 유일하게 빛났던 순간이었지만 베일이 웨일스를 패배의 미래에서 구해낸 장면이었다. 역시 팀이 필요할 때 빛나야 진정한 슈퍼스타다.
베일은 자신의 왼발로 조국을 64년 만에 월드컵에 진출시켰고, 64년 만에 월드컵을 밟은 웨일스에 귀중한 승점 1점을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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