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시장, 모닝·스파크·아반떼는 가격 상승..그랜저·팰리세이드는 하락

쉐보레 더 뉴 스파크

[데일리카 신종윤 기자] 중고차 시장이 11월을 맞아 비수기에 접어들었지만 가격 접근성이 높은 모델들은 시세가 오르기도 했다.

8일 중고차 업체 엔카닷컴에 따르면, 중고차 시장은 11월부터 연말 신차 프로모션과 연식 변경 모델 출시로 인한 시즌 비수기에 돌입한다. 이 달 국산차 및 수입차 전체 평균 시세는 전월 대비 1.07% 하락했다.

국산차 전체 평균 시세는 전월 대비 1.26% 하락했다. 전반적으로 시세 하락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1000만원 이하로 구매할 수 있는 경차와 가성비가 좋은 준중형, 중형 세단은 미세하게 시세가 상승했다.

기아, The 2022 모닝

연말이 가까워지며 신차 할인 프로모션 등으로 시세가 대부분 하락했지만, 이 달 기아 모닝 어반 프레스티지는 0.16%, 쉐보레 더 뉴 스파크 프리미어는 0.15% 미세하게 상승해 큰 시세 변동이 없이 가격 방어가 이뤄지고 있다.

이는 최근 경차 가격이 높아지면서 ‘가성비차’, ‘생애 첫 차’로 유지 비용이 낮고, 합리적인 가격대의 중고 경차를 선택하는 등 꾸준한 수요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 시세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현대 더 뉴 아반떼 AD 1.6 스마트와 K5 3세대 2.0 노블레스도 각각 0.75%, 0.82% 올라 지난 달에 이어 상승세를 보였다.

대형 SUV의 경우 대형 세단이나 준대형 세단 보다 상대적으로 좀 더 크게 하락했다. 현대 팰리세이드 2.2 2WD 프레스티지는 2.33%, 쉐보레 트래버스 3.6 AWD 레드라인은 2.26% 전월 대비 시세가 떨어졌다. 이 외 현대 더 뉴 그랜저 IG 2.5 익스클루시브는 1.94%, G80 (RG3) 가솔린 2.5 터보 AWD는 1.36%, 기아 K7 프리미어 2.5 GDI 노블레스는 1.99% 시세가 하락했다.

수입차는 지난 달과 비슷한 수준인 0.84% 하락해 국산차 평균 보다 하락폭이 작았다. 이 가운데 일부 모델들의 시세 상승세가 눈에 띈다.

2020년형 티구안 4모션 프레스티지

폭스바겐 티구안 2세대 2.0 TDI 프레스티지는 1.77%, 볼보 XC60 2세대 T6 인스크립션은 1.78%, 아우디 A4 (B9) 35 TDI 프리미엄은 1.96% 시세가 반등했다. 특히 최근 몇 달 간 꾸준히 시세가 상승했던 도요타 캠리 (XV70) 2.5 XLE 하이브리드는 이 달 시세가 1.78% 오르며, 올해 5월 이후 처음으로 다시 3000만원 대 가격이 형성됐다.

반면 연일 하락세를 보인 테슬라 모델 3는 이 달에도 3.15% 시세가 떨어져, 내연기관 모델 보다 하락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 포드 익스플로러 6세대 2.3 리미티드 4WD는 2.47%, 미니 쿠퍼 기본형 3세대 2.32%, 포르쉐 카이엔 (PO536) 3.0 쿠페 2.04% 시세가 하락했다. 벤츠 C-클래스 W205 C200 아방가르드, BMW 3시리즈 (G20) 320i M 스포츠도 2%대로 하락했다.

엔카닷컴 관계자는 “올해 비수기 시즌은 예년 보다 시세 하락이 다소 크지만, 신차 가격 상승으로 인해 경차나 준중형차를 중심으로 가격 방어가 이뤄지고 있다”며 “국산차의 경우 수입차 대비 시세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큰 경향을 보이고 있어 국산차 구매를 고려하고 있는 고객은 연말 시기를 잘 이용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jyshin@dailycar.co.kr

Copyright © DAILYCAR.CO.KR 본 기사를 인용하실 때는 출처를 밝히셔야 하며 기사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