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도 못 잡은 ‘의대 열풍’?…대기업 취업 보장된 계약학과 이탈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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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취업이 보장된 계약학과를 떠나는 학생이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의대 정원 확대 등으로 계약학과의 인기가 예전만 못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5년간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SK하이닉스 등과 계약을 맺은 첨단 기술 관련 계약학과 8곳에서 83명의 학생이 중도 탈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2025학년도 의대 모집 정원 확대로 대기업 계약학과의 중도 탈락 인원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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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공성윤 기자)
대기업 취업이 보장된 계약학과를 떠나는 학생이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의대 정원 확대 등으로 계약학과의 인기가 예전만 못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5년간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SK하이닉스 등과 계약을 맺은 첨단 기술 관련 계약학과 8곳에서 83명의 학생이 중도 탈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종로학원이 대학정보공시 '대학알리미' 정보를 분석한 결과다. 중도 탈락은 자퇴, 유급, 미등록, 미복학 등의 이유로 졸업하지 못한 경우를 뜻한다.
첨단 계약학과의 중도 탈락 학생은 2019년 13명, 2020년 12명, 2021명 13명, 2022년 9명 등으로 증가세를 보이지 않았다. 그러다 지난해에 36명으로 급증해 최근 5년 통틀어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학과별로 살펴보면 성균관대 반도체시스템공학과의 중도 탈락자 수가 12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한양대 반도체공학과 5명, 경북대 모바일전공학과 4명, 고려대 스마트모빌리티학부 4명 순으로 나타났다. 해당 학과 모두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자동차 등과 협약을 맺어 채용이 보장된 곳이다.
최근 5년간 중도 탈락자 수를 모아보면 삼성전자 계약학과가 67명으로 집계돼 최다였다. 삼성전자로 취업할 수 있는 계약학과에는 성균관대 반도체시스템공학과와 경북대 모바일전공학과를 비롯해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고려대 차세대통신학과, 포항공대 반도체공학과, 한국과학기술원 반도체시스템공학과 등이 있다.
업계에서는 의대 쏠림 현상을 하나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2025학년도 의대 모집 정원 확대로 대기업 계약학과의 중도 탈락 인원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 지난해부터 대기업 계약학과가 추가 신설돼 이에 따른 분산 현상이 나타났다는 해석도 있다.
계약학과 제도는 직업교육체제를 대학 교육과정에 도입해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2003년 도입됐다. 주로 기업이 채용을 전제로 학과 경비의 50% 이상을 부담하며 특별 교육과정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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