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엔 괜히 샀네" 디자인 잘 뽑았다고 난리라는 신형 SUV

중국 체리(Chery) 산하 브랜드인 Exeed가 새로운 크로스오버 '스테라 E05'를 공개했다고 발표했다. 흥미롭게도 이 모델은 러시아 시장에서 이미 판매되고 있는 TXL을 기반으로 제작되었으나,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탑재해 차별화를 꾀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Exeed는 지난 7월 중순 새로운 크로스오버의 티저 이미지를 공개한 바 있으며, 불과 며칠 후 인증 사진이 유출되기도 했다. 하지만 제조사 측은 유출이 없었던 것처럼 행동하며 위장막을 씌운 테스트 차량의 사진을 공개했고, 이후 정식 브랜드 이미지를 발표하게 되었다.

전동화 라인업 '스테라' 패밀리의 새 구성원

새롭게 공개된 크로스오버는 전동화 라인업인 스테라 패밀리에 속하며, 정식 명칭은 'Exeed 스테라 E05'다. 러시아에서는 이 라인업의 모델들이 Exlantix 브랜드로 판매되고 있어 향후 수출 전략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완전히 새로운 개발품은 아니지만, 스테라 E05는 기존 TXL과는 차별화된 외관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2층 구조의 헤드라이트 시스템이다. 상단에는 LED 주간주행등이 배치되어 있고, 하단에는 세로로 배열된 LED 섹션으로 구성된 메인 헤드라이트가 자리잡고 있다.

디자인 차별화와 자율주행 기술 탑재

스테라 E05는 새로운 범퍼와 테일게이트 디자인을 적용받았으며, 후미등은 하나의 판넬로 연결된 형태로 제작되었다. 이는 크롬 인서트가 적용된 기존 TXL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또한 후면 번호판이 범퍼가 아닌 테일게이트에 직접 부착되는 방식으로 변경되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라이다(LiDAR)를 활용한 자율주행 시스템이 탑재되었다는 것이다. 이 시스템은 Horizon Robotics의 Journey 6P 칩으로 구동되어 첨단 운전자 보조 기능을 제공할 예정이다.

인증서에 따르면 차체 크기는 기존 모델과 거의 동일하지만, 전고만 약간 낮아졌다. 스테라 E05의 전장은 4780mm, 전폭은 1890mm, 전고는 1725mm로 측정되었다. 기존 TXL의 전고가 1730mm였던 것과 비교하면 5mm 낮아진 셈이다. 휠베이스는 2800mm로 동일하게 유지되었다.

새로운 크로스오버에는 18인치, 19인치, 또는 20인치 휠이 제공될 예정이어서 고객들의 선택의 폭이 넓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실내 디자인 변화와 멀티미디어 시스템 개선

현재까지 스테라 E05의 공식 실내 사진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중국 산업부 카탈로그에 등록된 이미지를 통해 일부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 가장 주목할 만한 변화는 독립형 대형 태블릿 형태의 멀티미디어 시스템이 설치되었다는 점이다. 현재 TXL이 계기판 형태의 디스플레이를 사용하는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이러한 변화는 최근 자동차 업계의 디지털화 트렌드를 반영한 것으로 보이며, 사용자 편의성과 현대적인 감각을 동시에 만족시키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전동화 실현

스테라 E05의 가장 큰 차별점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했다는 것이다. 기존 TXL이 내연기관만을 사용하는 것과는 완전히 다른 접근방식이다. 파워트레인은 1.5리터 터보 가솔린 엔진이 중심을 이루며, 이 엔진은 156마력의 출력을 발생시킨다. 특이한 점은 이 엔진이 직접 구동이 아닌 발전기 역할만을 담당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전기모터와 배터리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아직 공개되지 않아 추가적인 발표를 기다려야 할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시스템 구성이 연비 효율성과 주행 성능을 동시에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9월 정식 출시 예정, 수출 전략 주목

중국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Exeed 스테라 E05는 오는 9월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이후 수출도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지만, Exeed 브랜드로 수출될지 아니면 Exlantix 브랜드를 사용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흥미롭게도 최근 중국에서는 매끈한 패널 대신 기존의 라디에이터 그릴을 장착한 이 차량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는 다른 국가에서는 새로운 TXL로 출시되며, 내연기관만을 탑재할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전략이 각 지역의 전동화 정책과 소비자 선호도를 고려한 현실적인 접근방식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특히 전동화 인프라가 충분히 구축되지 않은 지역에서는 기존 내연기관 버전이 더 실용적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eed의 이번 발표는 중국 자동차 업계의 전동화 가속화와 글로벌 시장 진출 의지를 동시에 보여주는 사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향후 정식 출시 이후의 시장 반응과 수출 전략의 구체적인 실행 방안이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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