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년 걸쳐 부자들 비결 봤더니...하나같이 이렇게 돈을 던졌다
저성장 시대 돈 버는 투자
시대가 흘러도 변하지 않는 지혜를 전하는 재테크 명강. 노후 설계 전문가, 김경록 미래에셋자산운용 고문이 저성장, 초고령화 시대 투자법을 설명했다.
김 고문은 2013년부터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소장을 맡은 은퇴 전문가로, 저성장·초고령화 시대 노후 대비에 관한 연구를 해왔다. 올해에만 ‘60년대생이 온다’, ‘성장이 멈춘 시대의 투자법’이란 책을 냈다.
김 고문은 저성장 시대에 어떻게 하면 돈을 모을 수 있는지를 소개했다. 그는 “과거 큰돈을 벌어줬던 예금과 부동산이 앞으로는 통하지 않을 수 있다”며 새로운 자산 피난처를 찾으라고 했다. 그것은 바로 ‘우량한 자본(주식 등)’이다.
김 고문은 “돈은 모으는 것이 아니라 불리는 것”이라며 “월급쟁이라면 50년 동안의 생애 자산 관리에서 ‘자본’을 집어넣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연금계좌로 우량 자산을 모아가는 게 현실적인 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여기서 조급함은 금물이다. 김 고문은 “부자가 되려고 암벽 탈 수는 없다”며 “생업이 있는 여러분은 안전한 등산로로 가면 된다”고 말했다. 단기 고수익을 노리며 선물 옵션 투자나 코인 투자를 하기보다는 수익을 꾸준히 재투자했을 때 나타나는 ‘복리 효과’를 노리라고 했다.
그가 말하는 투자의 대원칙은 ‘위태롭지 않으면 반드시 자산은 증식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물가상승률을 넘어서는 적당한 운용수익률을 설정하고, 오랜 기간 투자할 것을 조언했다. 김 고문은 “투자는 통통배와 같다”며 “축적의 시간을 거쳐야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노후대비를 위해 많이 꼽는 투자 자산은 예금, 부동산이다. 하지만 김 고문은 “성장률이 뚝 떨어지는 저성장 시대에선 더이상 예금과 부동산은 높은 이익을 주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며 “우리보다 앞서 고령화, 저성장을 겪은 일본에선 어디에 투자했냐에 따라 수익률이 극명히 갈렸다는 일본 금융청 통계를 참고하면 좋다”고 했다.
세 가지 경우의 수로 나누었다. 정기예금에만 저축한 경우, 국내 주식과 채권에 각각 반절씩 투자한 경우, 국내와 선진국·신흥국 주식과 채권에 각각 6분의 1씩 나눠 투자한 경우다. 1995년에 투자해 2015년 수익률을 따져봤더니, 가장 수익률이 높은 경우는 세번째, 국내외 주식과 채권에 투자했을 때로 총수익률이 79.9%였다.
반면 정기예금에만 저축했을 때 총수익률은 1.32%에 불과했다. 국내 주식과 채권에 절반씩 투자했을 때 총수익률은 38%로 다양한 국가에 투자했을 때보다 낮았다. 김 고문은 “적립식으로 투자했는데도 이런 결과가 나타났다며” “자신만의 투자 기준을 만들고 다양한 자산에 투자하길 바란다”고 했다.
/김은정 객원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