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고의 상남자" 41세에 별세 충격…갑작스럽게 세상 떠난 美 레이싱 전설, CEO가 떠올린 추억은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NASCAR 전설 카일 부쉬를 향한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NASCAR 최고경영자 스티브 오도넬은 “미국 최고의 상남자”라고 부쉬를 칭하면서 깊은 애도를 전했다.
오도넬 CEO는 23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 모터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부시의 죽음과 관련해 처음으로 공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 스포츠는 상남자 스포츠다. 그리고 카일 부시는 미국 최고의 상남자였다”고 말했다.
부쉬는 지난 23일 갑작스러운 ‘심각한 질병’으로 입원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직후 사망했다. 향년 41세.
NASCAR과 Richard Childress Racing, 그리고 부쉬 가족은 공동 성명을 통해 비보를 전했다.
두 차례 NASCAR 컵 시리즈 챔피언에 오른 부쉬는 통산 컵 시리즈 63승, NASCAR 3개 시리즈 통산 234승을 기록한 역사상 최고의 드라이버 가운데 한 명으로 평가받는다.
오도넬 CEO는 생전 부시와 끊임없이 충돌했던 순간들도 떠올렸다.
“우린 정말 많이 싸웠다. 하지만 지금 생각하면 그 싸움을 몇 번만 더 할 수 있다면 큰돈도 아깝지 않을 것 같다”고 털어놨다.
텍사스 레이스 당시 있었던 유명한 일화도 소개했다. 당시 NASCAR 측은 사고 후 벽을 들이받은 부시에게 인필드 메디컬 센터 검진을 지시했다. 하지만 부시는 일부러 크게 다친 척하며 피트 카트 위에 드러누워 NASCAR를 조롱했다.
오도넬 CEO는 “그때는 정말 화가 났었다”면서도 “지금 돌아보면 정말 웃긴 장면이었다. 그게 바로 카일이었다”고 회상했다.
NASCAR은 현재 부쉬를 2027년 명예의 전당(Hall of Fame) 헌액 후보에 포함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오도넬 CEO는 “케빈 하브닉, 래리 필립스, 제프 버튼과 함께 카일 부시도 후보군에 포함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정확한 사망 원인에 대해선 언급을 피했다.
그는 “우리가 그 전화를 받은 지 아직 24시간도 지나지 않았다”며 “유가족이 사생활 보호를 요청한 만큼 지금은 어떤 이야기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투명성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시간이 지나면 모두가 상황을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일각에선 부쉬의 사망으로 NASCAR가 메이저 이벤트인 코카콜라 600 개최를 취소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지만, 오도넬 CEO는 “실제로 진지하게 검토된 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오히려 “카일 부쉬라면 우리가 레이스를 하지 않는 것을 더 싫어했을 것”이라며 “우린 그의 기억을 기리고, 그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모두에게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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