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만에 이용자 5만명 돌파…AI 기업 '잭앤질', AI 채용 플랫폼으로 280억 모금

AI 스타트업 잭앤질 공동 창업자. (사진=잭앤질)

인공지능(AI) 기술은 채용 시장도 변화시키고 있다. 구직자들은 이력서·자기소개서를 작성하는 데 AI 도구를 적극 활용 중이다. AI가 구직자에게 일자리를 추천해주기도 한다. 이에 대응해 인사 담당자들도 수많은 서류를 처리하는 데 있어 AI 도구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AI 덕에 기존보다 빠르게 이력서를 여러 곳에 접수할 수 있다보니, 요건에 부합하지 않은 이력서가 대량으로 접수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대다수 기업들이 이력서를 걸러내거나 등급을 매기는데 AI를 활용하고는 있지만, 반대로 AI가 평가할 것을 고려해 맞춤형 '자소서'를 쓰는 방법까지 공유되고 있다.

이처럼 구직자들과 채용 담당자들간의 AI를 활용한 창과 방패의 대결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채용 프로세스를 근본적으로 혁신하겠다는 인공지능 스타트업이 등장해 눈길을 끈다.

영국 AI 기업 잭앤질(Jack & Jill)은 대화형 AI를 활용해 구직자들과 채용 담당자들을 돕는 새로운 플랫폼을 개발했다.

(사진=잭앤질)

잭앤질은 블록체인 기반 공급망 협업 플랫폼 개발사 베라트라크를 설립한 매튜 윌슨(Matthew Wilson) 최고경영자(CEO)와 골드만삭스·마이크로소프트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활동했던 사라스 메한(Saaras Mehan)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올해 4월 설립한 AI 스타트업이다.

잭앤질은 인재를 뽑는 데 있어, 구직자와 기업 모두에게 문제점이 있다고 진단했다. 구직자 입장에선 매우 많은 스팸성 공고, 쏟아지는 채용 관련 이메일, '공고 무한 스크롤' 등으로 피로감을 느낄 것이다.

예산과 시간에 제약이 존재하는 채용 담당자들도 AI 등장 이후 이력서가 쏟아지고 있어 '옥석 가리기'에 더 어려움을 느끼기도 한다.

매튜 윌슨 CEO는 "링크드인과 인디드가 등장한 20년 이후로 사람들이 일자리를 찾는 방식에 큰 변화는 없었다"라며 "AI가 직장 환경을 변화시키는 지금이 변화를 가져올 적기"라고 했다. 잭앤질은 구직자를 위한 '잭', 채용 담당자를 위한 '질' 등 두 명의 AI 채용 담당자를 개발했다.

(사진=잭앤질)

AI 플랫폼 '잭'은 구직자들을 대상으로 20분간 AI 기반 프로필 면접을 진행한다. 면접 결과를 바탕으로 '잭'은 온라인 데이터베이스에서 엄선된 직무 목록을 제공한다. 잭은 지원자들의 기술과 경험을 상세히 듣고,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이해한다고 한다.

모의 면접이나 전문적인 코칭에도 활용할 수 있다. 기업을 위한 AI 플랫폼 '질'은 특정 직무의 프로필을 구축하고, 해당 직무의 요건에 맞는 인재를 발굴한다. 잭앤질은 성공적인 채용 건에 대해 일정 수수료를 받는다.

기업들이 원하는 인재를 빠르게 찾고, 매칭할 수 있다는 것이 AI 플랫폼 '질'의 장점이다. '잭앤질' 플랫폼을 활용 중이라는 한 기업 담당자는 "질은 우리가 찾고 있는 인재가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 놀라울 정도로 제대로 이해했고, 검색 범위와 수동 모델이 광범위해서 채용 프로세스의 일부로 도입하기가 매우 간편했다"라고 전했다.

(사진=잭앤질)

잭앤질은 6개월 만에 4만 9000명이 넘는 지원자가 AI 플랫폼 '잭'과 상담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또한 '질'은 런던에 있는 수백 개의 고성장 기업에 배치되고 있다.

업계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는 잭앤질은 최근 크레안덤(Creandum)이 주도한 투자 라운드에서 2000만 달러(약 280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모금했다. 잭앤질은 국제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AI 플랫폼을 고도화하는 데 투자금을 활용할 계획이다.

윌슨 CEO는 "미국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잭앤질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리고자 한다"라고 강조했다.

AI포스트(AIPOST) 마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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